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
by 송화은율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답 : 예, 선입견과 편견 없이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의 민족적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 기준에 의해 분석 비판하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교과서 서술 관점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선 일본 극우파들의 편향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의식을 문제삼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일본 정계를 장악하고 인텔리 계층을 형성해 오면서 일본 사회의 보수적 가치를 대변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문제가 되는 점은 이런 군국주의적이고 극우적인 의식이 일본의 기성 세대의 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과거를 겉으로는 사죄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말하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속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기성세대 중에 많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런 거짓되고 허황된 의식을 하루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려면 일본 내의 기성 세대 안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고, 또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가 일본 사회의 보편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일본 내의 깨우친 지도층 사람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역사는 강자의 것'이라는 헛된 논리에 사로잡혀 역사적 정당성을 기피하게 된다면 일본은 향후 전세계적인 비난과 견제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다음 세대에게 커다란 짐으로 남겨지게 될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의 집필인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라는 단체에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계에 배후 세력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왜곡된 역사관과 교묘한 논리는 상당히 문제가 됩니다. 그 예로 얼마 전 있은 일본의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간의 교과서 논쟁을 들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치우침이 없이 정당하게 기술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적 집필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역사서 저자의 역사관이 곧 역사 서술의 기본이다.'라는 점을 악용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편향되고 날조된 내용으로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만들었습니다. 자국의 이익이나 이해관계만을 대변한 내용으로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면 결국 자국 내에서도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보편성이 결여된 역사 기술은 잘못된 것으로 다음 세대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올바른 인간관, 정의관, 역사관, 윤리관을 바탕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집필하여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쳐주었으면 합니다. 다시는 그와 같은 실수를 일본이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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