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교육? 영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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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가 영재의 자질을 보인다면 당신은 <일반교육>과 <영재교육>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는가? 또 그 이유는?

 

▶답 : 저는 일반 교육을 택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영재 판명의 기준이라는 것이 불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재능을 단순한 몇 가지 검사로 판단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영재 판명은 언제나 잘못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현행 입시제도 하에서는 영재교육도 결국은 수단으로 전락할 여지가 많습니다. 외고, 과고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 입학이라는 지상과제를 가진 교육 풍토에서는 어떤 교육 기관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입시제도의 개선이 없다면 영재교육은 공허한 외침에 그칠 것입니다.

 

셋째, 교육의 형평성이라는 차원에서 봅시다. 영재교육은 또 하나의 특권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조기유학 논쟁이 나왔을 때도 해외 유학파가 국내에서 교육받은 이들을 제치고 사회의 높은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리 제 자식이라도 영재교육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케 하는 문제점을 만들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우리의 일반교육이 영제를 범재로 만드는 획일적 교육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저는 제 아이가 자신의 재능만을 믿고 타인을 경시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이라도 존중하며 배울 점은 배우는 인격의 소유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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