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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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며 생활할 것인가?

 

 : 세상은 자기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만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일지라도 어울리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기와 견해가 다를지라도 상대방의 취약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과 사이가 나빠지는 방법 중의 하나는 남의 자식의 취약점을 그의 부모에게 직접 말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성인 군자라도 자기 자식의 취약점을 얘기하는 사람과는 가까이 하려 않는 게 인간의 본성(本性)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남단, 경상남도에 위치한 가야산에 오른 적이 있다. 그 곳에는 식물보고(寶庫)가 있었고, 노송(老松)도 많았다. 나는 그 산을 오르면서 "가야산은 명산이야, 참 좋은 산이야"라고 했더니, 산이 금방 나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것 같았다. 우리가 오르는 산도 그러할 진데, 인간 관계에서야 오죽하랴. 나쁜 것도 좋다고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자기와 어떤 문제에 대하여 견해가 대립되어 있다고 해서 남의 흠을 찾아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하고 다니는 것만큼 어리석은 태도는 없다고 본다.

 

여러 사람을 학창시절에 만나다 보면 자기와 뜻이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에 대해서 취약점을 정면으로 말하거나, 그 사람 자녀들의 흠을 얘기하는 매너는 별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것보다는 잠잠히 있거나, 견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나는 기본적으로 그 사람과 이런 이유로 견해를 달리 한다>고 말하는 편이 낫다.

 

자기와 친한 사람과 대화하면서 제 3자의 인격에 훼손이 되는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언젠가는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과 사이가 소원해지면 지금 말을 듣고 있으면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의 흠결을 말하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심하게 받게 된다. 이런 사람은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없게 될 것이다. 의견이 달라도 공존할 수 있어야 하나, 이 말이 자기의 견해를 근거없이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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