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웬'과 '왠'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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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 ""웬일", 왠지"만 맞습니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밀 때는 "(어떤)"을 그 밖에는 "왠지(왜인지)"를 쓰시면 됩니다.

 

다른 구별 방법으로는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왠지"를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말에 "웬지" "왠일", ""은 없습니다.

 

우선 사전(연세한국어사전)은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ː]부사어째서. 무슨 이유로.

[예문] 난 아직까지 왜 아기가 없을까.

그는 왜 지금까지 그런 척을 안 했을까요?

손이 왜 이렇게 차니?

 

[ː]관형사

1. 어찌 된.

[예문] 갑자기 웬 비가 그렇게 많이 온담.

웬 얼굴이 그렇게 길어요?

이 양반이 웬 말이 이렇게 많은가 모르겠네.

2. 어떠한.

[예문] 웬 할아버지가 버스 옆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웬일[ː]대명사무슨 일. 어찌된 일.

[예문] 저 신사분이 웬일로 혼자 낮술을 드실까요?

웬일인지 밤이 늦도록 잠이 오질 않았다.

 

 

"" ""을 혼동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뜻이 전혀 다른 두 낱말의 발음이 같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히 똑 같은 소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재 말을 할 때는 미세한 소리의 차이는 거의 무시하기 때문에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표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글을 쓸 때마다 어느 말이 맞는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말에 "왠지"란 말은 있어도 "웬지"란 말은 없습니다.

사전의 풀이를 참고하여 볼 때 "" "어째서, 무슨 이유로"를 뜻하는 부사이므로 "왠지" "왜인지"의 준말입니다.

그렇지만, "" "어찌 된, 어떠한, 어떤"을 뜻하는 관형사입니다.

따라서, "웬일(관형사+명사)"은 문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지만 "왠일(부사+명사)"은 비문법적입니다.

 

()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 웬 험상궂게 생긴 사람이 날 따라오더라.

() 가을이면 웬지 모르게 가슴이 텅 빈 듯합니다.

() 이게 왠 일입니까.

 

따라서, 보기 () ()는 맞는 것이고 () ()는 틀린 것입니다.

 

구별 방법은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에는 "왠지"를 쓰시면 됩니다.

 

[풀이2]

간단한 구별 방법

 

'(어찌 된)'은 관형사이므로 홀로 쓰이며 조사 따위가 붙을 수 없습니다. '웬일' '+'을 붙여 쓴 예입니다. '웬걸', '웬만큼(부사)', '웬셈','웬만하다'가 비슷한 예입니다.

 

'' '-이다'와 결합할 수 있지만, 뜻으로 보면 '+이다+'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친구인 분'의 쓰임과 비교해보십시오)

따라서 ''은 바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다+ㄴ지'는 바르므로 줄여서 '왠지'로 씁니다.

그런데 '웬지' '+이다+ㄴ지'로 봐야 하지만 ''라는 명사는 없습니다. 따라서 바르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공부를 하는 건 왜냐', '왜 가느냐' 따위에서는 '(까닭)'가 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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