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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네루다(Pablo Neruda)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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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네루다(Pablo Neruda)

 

아침마다 너는 기다린다.

옷이여, 의자 위에서

나의 허영과 나의 사랑과

나의 희망, 나의 육체로

너를 채워 주길 기다린다.

거의 꿈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물을 하직하고

너의 소매 끝으로 들어간다.

나의 발은 너의

발의 빈 구멍을 찾는다.

그렇게 해서

나는 너의 지칠 줄 모르는 성실성에 힘입어

목장의 풀을 밟으러 나온다.

나는 시 속으로 들어간다.

창문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

남자들, 여자들

사실들과 싸움들이

나를 이루어 간다.

나와 맞서서

나의 손을 만들고

나의 눈을 뜨게 하고

나의 입이 닳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옷이여

나도 너를 이루어 간다.

너의 팔꿈치를 빼고

너의 실을 끊고

그렇게 해서 너의 일생은 나의 일생의 모습으로 성장해 간다.

바람에

나부끼고 소리를 낸다.

나의 영혼처럼.

불행한 순간에는 넌 나의 뼈에 붙는다, 밤이면 텅 비는 나의 뼈

어둠과 꿈이 도깨비 모습을 하고

너의 날개와 나의 날개를 가득 채운다.

나는 어느 날

어느 적의

총알 하나가

네게 나의 핏자국을 남기지 않을까

걱정해 본다.

또 어쩌면

일은 그렇게 극적으로 벌어지지 않고

그냥 단순하게

네가 차차 병이 들어가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옷이여

너는 나와 함께

늙어 가며

나와 나의 몸과 함께

같이 살다가 같이 땅 속으로

들어가리라.

그래서

날마다

나는 네게 인사를 한다.

정중하게. 그러면 또 너는

나를 껴안고 나는 너를 잊어도 좋다.

우리는 결국 하나니까.

밤이면 너와 나는

바람에 맞서는 동지일 것이고

거리에서나 싸움터에서나

어쩌면 어쩌면 언젠가 움직이지 않는

한 몸일 것이다.


요점 정리

작자 : 네루다(Pablo Neruda)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제재 : 존재로서의 옷

주제 : 옷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견

내용 연구

아침마다 너는 기다린다 - 너를 채워 주길 기다린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이면 늘상 어떤 희망과 허영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옷을 입는 것도 하나의 과시이자 삶의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거의 꿈에서 나오자마자 - 발의 빈 구멍을 찾는다 :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옷을 다 입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옷을 입는 일과는 일상 생활에서 늘 되풀이되는 평범한 것이다.

사실들과 싸움들이 나를 이루어 간다 : 세상일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말한다.

너의 팔꿈치를 빼고 - 성장해 간다 : 내가 늙어 가는 것 같이 옷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낡은 것이 되어 간다는 뜻으로, 옷과 자신을 동질적인 것으로 느끼는 화자의 태도가 드러난다.

어둠과 꿈이 - 날개를 가득 채운다 : 바람이 심하게 부는 전쟁터에서 밤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까닭 모를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는 뜻이다.

핏자국 : 작품 속 화자가 전쟁을 체험했음을 말해 준다.

네가 병이 들어 가리라 : 옷이 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네게 인사를 한다 : 아주 일상적인 것이지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식을 보여준다.

밤이면 너와 나는 - 한몸일 것이다 : 황량하고 고독한 전쟁터에서 자기 몸에 걸치고 있는 옷만이 자기와 운명을 같이 해 줄 유일한 사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격을 부여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전쟁터에서 인간의 심리가 어떤 상태일까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우선 그 소재가 특이하다. 우리가 매일 입고 지내는 옷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길 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든가 하는 일도 자신의 맵시를 위한 장치나 도구쯤으로 생각하지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일은 드물다. 이 작품에서는 옷을 하나의 의미 있는 존재로 보고 있다. 그것도 자신과 운명을 같이할 동반자로까지 격상되어 있다. 이처럼 옷을 시의 소재로 삼게 된 것은 시인의 경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시인은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 잘 알다시피 헤밍웨이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이 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존재를 다룬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인간의 존재 대신에 옷을 형상화하고 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이 연속되는 전쟁터에서 하찮아 보일 수도 있는 옷을 떠올린 데서 신선감을 느끼게 된다. 추위를 막아 주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죽음과 직결되는 총알을 같이 맞을 수 있다는 동질감이 그 옷의 존재를 새삼스럽게 느끼도록 해 주었을 것이다. 이 점을 뒤집어 생각하면 `옷에서 자신을 발견했다.' 고도 할 수 있다. 옷은 자신의 몸에 걸쳐 입는 것이지만, 그 옷이 낡아 간다면 자신도 낡아 가는 것이고, 그 옷에 핏자국이 생긴다면 자신의 몸이 피로 물든 것이다. 이 점에서 옷은 곧 자기 자신이 된다.

시란 결코 어려운 것만은 아니고,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깊은 관찰을 하고, 남과 다른 눈으로 보고자 할 때 언제든지 그 시적 의미를 발견해 내게 된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하자. (출처 : 김대행, 김동환 저 교학사 문학교과서)

감상2

이 시는 일상의 평범한 '옷'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 네루다의 대표작이다. 너무도 일상적인 소재이므로 인식조차 하지 않았던 '옷'을 새로이 발견하고 의미를 찾고 있는 작품이다. 결국 옷에 대해 특별한 존재 의식을 느끼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옷은 화자와 운명을 함께할 동반자로까지 격상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너의 일생은 나의 일생의 모습으로 성장해 간다."라는 구절에서 그런 생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너는 나와 함께/늙어 가며"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옷과 내가 정말 하나라는 의미는 "총알하나가 네게 나의 핏자국을 남기지 않을까 걱정해 본다."는 구절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즉 몰아일체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의 작자는 칠레가 모국이다. 곧 제3세계 문학의 작가인 셈이다.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이 작품에 잘 배어 있다.

심화 자료

네루다(Pablo Neruda)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는 남칠레 국경 지방 출신의 시인. 1971년 노벨 문학상 수상. 초기에는 관능적 표현의 연애시를 주로 썼으며, 점차로 초현실주의 기법의 시들을 썼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 참가 이후 주로 현실 참여의 시를 썼다. 시집에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지상에서 살기>, <날의 손들> 등이 있다.

네루다의 다른 시

라틴아메리카문학(―― 文學, Latin-American literature)

주로 서반구의 스페인어 사용국들과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에서 창작된 문학작품들의 총체.

스페인 정복자들이 발견한 진보한 인디언 문명의 문학작품들(시, 극, 신화적·역사적 저술)도 여기에 속한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초기 작품들로는 신대륙을 발견해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기록한 군사보고서와 역사적 문헌들이 있다. 대표적 예로 에르난 코르테스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기록들과 베르날 디아스 델 카스티요의 덜 세련되었으나 다채로운 멕시코 정복의 연대기가 있다. 후에 좀더 학식을 갖춘 스페인 군인들은 르네상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영웅시 형식의 서술문학 취향을 반영해 자신들의 모험과 활약상을 연대기적으로 기록한 서사시를 썼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으로 알론소 데 에르시야 이 수니가의 〈아라우칸 여인 La Araucana〉(1569~89)을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역사시로서 스페인 사람들과 칠레 아라우칸 인디언들 간의 전투를 묘사했다. 한편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면서 전혀 다른 종류의 문학이 생겨났다. 포르투갈 탐험가들과 선교사들은 주로 신대륙의 아름다움과 미덕을 묘사하고 찬미하는 작품을 썼다.

16, 17세기에 라틴아메리카의 식민지가 차츰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고국인 유럽과의 긴밀한 유대는 유럽에서와 비슷한 문학적 경향들의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서사시에 이어 서정시와 풍자시가 크게 발전했으며, 스페인의 바로크 시인 루이스 데 공고라 이 아르고테를 모방한 작품들이 그 주종을 이루었다. 그러나 종교적·세속적 사랑을 그린 멕시코 크리올계 수녀 소르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의 소박한 시들을 비롯한 몇몇 작품은 문학의 참된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1700년대에 들어와 프랑스의 관습과 문학 및 프랑스 혁명의 이념 등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라틴아메리카 혁명전쟁(1808~24)의 불타는 기상은 호세 호아킨 올메도, 호세 마리아 에레디아 같은 시인들의 애국적인 송시(頌詩)와 영웅시를 통해 잘 반영되었다.

1800년대 중반까지 낭만주의 운동은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신생 공화국에 파급되었다. 낭만주의는 주로 토속적 배경과 지방색이 강한 주제를 사용했는데, 예를 들면 과거 및 현재의 원주민과 대평원 팜파스의 가우초(남부 평원의 목동), 브라질 북동부의 세르타네호(내륙지방 사람) 등이다. 이런 것들을 소재로 한 작품 활동이 활발히 전개됨으로써 라플라타 강 유역의 '가우초 문학'과 브라질의 '인디아니스타 소설' 같은 라틴아메리카의 독특한 문학 장르가 탄생했다. 그밖에도 19세기 중엽에 발달한 ' 풍속주의'(costumbrismo)는 당시 지방민의 다양한 생활모습을 그린 풍속과 관습의 시적·사실적인 묘사로서 또다른 토착문학의 양식이다. 풍속주의는 훗날 사실주의 풍속소설로 발전하여 삶에 대한 묘사보다 사회문제에 중점을 두었다.

1870년대 후반에는 라틴아메리카 대부분의 지역에서 삶과 문학에 대한 세계주의적 각성이 일어나 '모더니즘'이라는 문학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이 운동은 니카라과의 시인 루벤 다리오의 지도 아래 그 절정에 달했으며,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이념을 표방하여 아름다움·이국풍(異國風)·세련미의 추구를 이상으로 삼으면서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의 다양한 문학 경향(상징주의·고답파·퇴폐주의 등)을 결합했다.

멕시코 혁명(1910~20)에 대한 공포는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에게 강한 사회적 각성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모더니즘 문학이 예술적 도피에 불과하다고 반기를 들고 착취와 곤궁으로 허덕이는 민중, 즉 원주민, 흑인, 메스티소 농민, 도시빈민, 노동자 등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썼다. 이 가운데 대표작으로는 마리아노 아수엘라의 〈패배자들 Los de abajo〉(1915)과 호르헤 이카사의 〈우아시풍고 Huasipungo〉(1934)가 있다. 세사르 바예호, 파블로 네루다 같은 시인들과 그후의 전위시인들은 과감한 형식과 시상을 사용하여 사회적·정치적 관심을 표현했다. 극 분야에서도 중요한 실험과 혁신이 시도되었으며,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1920~30년대에 표현주의극에서부터 부조리극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극이 등장했다.

20세기 후반의 라틴아메리카 문학은 주제와 상징면에서 더욱 보편적인 성격을 띠었으며, 서구문학의 주류에 완전히 합류했다. 또 현대인을 소외와 고독, 실존에 대한 절망감과 악의 희생자로서 묘사했으며 철학적 물음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심리학적 분석과 현실과 환상(꿈)의 상호작용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었다. 이러한 움직임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에두아르도 마예아, 훌리오 코르타사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등 현대의 많은 주요작가의 소설들이 지닌 특성이다. (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더 읽을 자료 http://windshoes.hihome.com/poem-neruda.htm

절망의 노래

너의 추억은 내가 자리하고 있는 밤에서 솟아오른다.

강물은 그 끝없는 탄식을 바다에 묶고 있다.

동틀녘의 부두처럼 버려진 사내.

떠나야 할 시간이다, 오 버림받은 이여!

내 심장 위로 차가운 꽃비가 내린다.

오 폐허의 쓰레기 더미, 조난자들의 흉포한 동굴.

네 위로 전쟁과 날개가 쌓여 갔다.

노래하는 새들은 네게서 날개를 거두었다.

마치 머나먼 무엇처럼 너는 그 모든 것을 삼켜 버렸다.

바다처럼, 시간처럼,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침략과 입맞춤의 즐거운 시간이었다.

등대처럼 타오르던 혼수 상태의 시간.

항해사의 조바심, 눈 먼 잠수부의 분노,

사랑의 혼미한 도취,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희미한 안개의 유년 속에 날개 달고 상처 입은 나의 영혼.

길 잃은 탐험가,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너는 고통에 동여매인 채, 욕망에 붙들려 있었지.

슬픔은 너를 쓰러뜨렸다,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나는 그림자 드리운 성벽을 뒤로 하고,

욕망과 행위의 피안을 걸었다.

오 살이여, 나의 살결이여, 내가 사랑했고 나를 버린 여인이여,

이 음습한 시간 속에서 나는 너를 추억하며 노래한다.

하나의 술잔처럼 너는 한없는 애정으로 머물렀고,

또 어떤 술잔처럼 끝없는 망각이 너를 산산이 부숴 버렸다.

그것은 검은 빛, 섬들의 검은 고독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사랑하는 여인아, 네 품이 나를 반겼다.

그것은 갈증이었고 허기짐이었다, 그리고 넌 과일이었다.

그것은 비탄이었고 폐허였다, 그리고 넌 기적이었다.

아 여인아, 네 영혼의 대지 안에, 네 품의 십자가 속에

어떻게 네가 나를 품을 수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너를 향한 나의 욕망은 참으로 어마어마하면서도 그토록 짧은 것,

가장 엉망진창 취해 있는 것, 그토록 위험하고도 목마른 것이었다.

입맞춤의 묘지여, 아직도 너의 무덤들에는 불이 남아 있어,

새들의 부리에 쪼인 포도송이들이 이적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오 깨물린 입, 오 입맞추며 엉켜 있는 팔다리,

오 허기진 이빨들, 오 비비 꼬여 있는 육체들.

우리가 맺어졌고, 우리 함께 절망한

희망과 발버둥의 미친 듯한 교접.

그리고 물과 밀가루 같은 사소한 애정.

그리고 입술에서 방금 떨어져 나온 그 단어.

그것이 나의 운명이었고 그 안에서 나의 갈망이 항해하였으며,

그 속으로 나의 갈망은 가라앉았다.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오 폐허의 쓰레기 더미여, 네 위로 모든 것이 추락하고 있었다.

네가 말로 다하지 못했던 고통이며, 너를 질식시키는 데 실패한 파도들이.

뱃머리에 선 뱃사람의 다리처럼 이리로 저리로

너는 불꽃을 일으키는가 하면 노래도 하였다.

노래 속에서 너는 꽃도 피워 내고, 시냇물에서는 부서지기도 했다.

오 폐허의 쓰레기 더미여, 활짝 열린 고통스러운 깊은 연못이여.

눈 먼 창백한 잠수부, 기꺽인 戰士,

길 잃은 탐험가, 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조난이었다!

떠나야 할 시간이다, 밤의 일정표가 꽉 찬

단단하고도 냉랭한 시간이다.

바다의 소란스러운 허리띠는 해변을 휘어감고 있다.

차가운 별들이 나타나고, 검은 새들이 날아간다.

동틀녘의 부두처럼 버려진 사내.

떨리는 그림자만이 내 손아귀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아 모든 것의 피안으로! 아아 모든 것의 피안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오 버림받은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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