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난기
by 송화은율옥난기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한글필사본. 20권 중 권20만이 단국대학교 율곡도서관 나손문고에 소장되어 전한다. 흘림체 한글로 방언 표기가 있다.
권20의 전반부는 낙선재본 〈 옥난기연 〉 권16의 일부와 일치하나 후반부에는 ‘ 하노공 ’ 에 관한 소설의 끝부분이 붙어 있다. 따라서, 이 〈 옥난기 〉 는 둘 이상의 별개의 소설을 조합하여 만든 민간 유통본이었던 듯하다.
이 소설은 가문의 훌륭한 덕을 칭송하고 부창부수(夫唱婦隨) · 상경상화(相敬相和)하는 부부예절을 표양하였으며 승순군자(承順君子) · 효양구고(孝養舅姑 :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효성으로 봉양함.)하는 부녀자의 덕행을 강조하였다.
20권의 후반은 하노공의 팔룡(八龍) 자녀의 설화를 기록한 것으로, 이 소설의 후속편으로 팔룡 자녀의 〈 별전 〉 과 〈 북평록 〉 이 있다고 적고 있다. 하노공의 팔룡 자녀의 설화를 그린 소설은 서울대학교 소장본 〈 옥원재합기연 〉 권12 표지 안쪽에 기록된 소설 목록의 〈 하각노별곡 〉 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 북평록 〉 에 대하여 그 밖에 언급된 기록은 찾지 못하였다.
이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위달의 난을 평정하러 갔다가 적의 요술에 걸려 병이 들었던 진청운이 양주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장주성은 그의 운세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고 여겨 양주로 간다.
이미 양주에 와 있던 진 학사와 진 소저는 정성을 다하여 부친의 병을 간호하나 효험이 없다. 이 때 장 원수가 와서 진 소저를 살리고, 홀연 태향산 암도사가 동자를 보내 진청운을 회생시킨다.
진 · 장 양원수가 경사에 돌아오자 천자는 삼군을 표창하고 진청운을 위국공에 봉한다. 진 소저는 장씨 집안에 돌아와 남편 장 추밀과 다시 만난다. 얼마 뒤 4월 10일 장각노의 생일에 천자는 장주성에게 효문정충 위헌왕의 옥비를 새겨 보내니 집안이 모두 행복하게 지낸다. 그 뒤 장사마의 셋째 아들 계성이 왕현의 딸과 혼인한다(이상은 〈 옥난기연 〉 권16과 내용이 같음.).
하씨 여덟째 아들 태자소부 경안이 부인 소씨를 다시 맞아들여 부부가 행복하게 산다. 이후 하노공의 여덟 아들 경임 · 경화 · 경현 · 경연 · 경양 · 경한 · 경효 · 경안과 세 딸이 모두 영화롭게 살며 자손이 번성한다. (이상은 〈 하노공전 〉 의 내용인 듯함.)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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