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분간 /줄거리 / 김성한
by 송화은율오분간 / 줄거리
<작가>
김성한 (1919 ~) : 함난 풍산 출생.소설가. 1950년 <무명로> 가 신춘문예에서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그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의 구현에 목표를 두고 적극적, 반항적으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부조리한 인간과 그 삶에 대한 비평정신을 암시적으로 표현하기도 함. 대표작으로 김자성론, 암아행, 제우스의 자살, 오분간, 바비도, 이성계, 임진왜란 등이 있다.
[ 줄거리 ]
프로메테우스가 코카서스의 바위에서 녹슨 쇠사슬을 끊은 걸 안 신은 천사를 보내 프로메테우스를 데려오게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자기를 다시 쇠사슬에 묶어두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속지 않을 거라 하며 신의 세계와 그의 세계의 중간에서 만나자고 제의한다. 그 소식을 들은 신은 괘씸하긴 하나 그냥 둘 수 없으므로 프로메테우스의 지혜를 이용하기 위해 중립지대인 구름위에서 일대일 회담을 한다. 처음 회담이 시작되고는 지상에서 신과 프로메테우스의 괴리들이 제각기 자기가 옳다고 팔뚝질하며 서로의 종교를 힐난한다. 신은 프로메테우스와 타협해 이런 일은 수습하고자 하나 프로메테우스는 거절한다. 계속해서 회담이 이루어지고 회담 사이에 지상에서 고쳐야 할 일과 그릇된 일이 나열된다. 여기에 이정민이란 인물을 내세워 한국 뒷골목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내준다. 걷잡을 수 없는 혼돈속에서 교지, 폭력, 간악이 활개치면서 신의 옆구리를 치겠다고 날뛰는 현실에 신은 결심하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그러나 그는 끝내 거절하고 그래서 이 회담은 5분만에 끝나고 각자 자신의 세상으로 떠나게 된다.
[ 해설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 : 프로메테우스 - 신의 독선과 잔인성을 증오하고 그에 반항.
신 - 패기와 자신감이 결여되어 감. 자신의 창조물에 대하여 회의.
이정민 - 한국 뒷골목에서 배회하는 인물. 시대상이 잘 반영됨.
사건 : 특별한 사건은 없고 신과 프로메테우스가 대좌하여 담판하는 형식을 보여줌. 중간중간 부도덕한 인간세계의 단면을 지도적 위치에 있는 인간들의 파렴치한 행위를 통해 형상화함.
배경 : 신의 세계와 지상 세계의 중간지대인 구름 위.
주제 : 신의 권위와 영향력의 소멸 및 인간세계의 부조리와 추잡성.
[ 감상 ]
신의 섭리와 부조리에 대한 인간 정신의 항의를 나타낸 작품으로 이정민의 배회하는 한국의 뒷골목을 산랄히 고발하였다. 6 25 동란의 시기로 생존의 극한 상황을 절감하게 하였고 프로메테우스는 근대인의 표상으로 신의 속박에서 자유를 쟁취하는 역할을 해낸다.
김성한 문학의 특징 ①소재의 확장 - 종교, 신화, 정치, 과학 등 여러분야의 소재 동원.
②문장의 간명, 경쾌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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