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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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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김수영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수영

 갈래 : 참여시, 자유시

 성격 : 참여적, 반성적, 현실비판적

 구성 :

1연 : 문제적 현실에 저항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만 분개하는 자신에 대한 반성

2연 : 자유를 위해 부르짖지도 못하면서 사소한 일에 증오심을 불태우는 자신에 대한 반성

3연 : 시인 자신의 옹졸한 모습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오랜 전통을 지니고 체질화되어 있다고 함.

4연 : 사소한 일에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옹졸한 근성에 대한 반성

5연 : 현실 문제에 정면으로 저항하지 못하고 비켜 서 있는 비겁함의 고백

6연 : 권력을 지닌 자들에게는 저항하지 못하고 힘없는 자들에게는 반항하는 옹졸함에 대한 반성

7연 : 보잘것없는 존재로서 느끼는 자괴감.

 제재 : 부조리한 권력과 사회 현실

 주제 : 부정한 권력과 사회적 부조리에 저항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자기 반성 / 소시민적 삶의 자세에 대한 반성과 비판 / 지식인의 무능과 허위 의식에 대한 고발과 자기 반성

 특징 : 조그마한 일과 당연히 분개해야 하는 일을 대비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으며, 자조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교훈적, 반성적 태도를 보여주고, 여러 일화들을 나열하면서 서술적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내용 연구

왜 나는 조그마한 일[사소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王宮 대신에 王宮[부도덕한 권력 집단을 함축]의 음탕[독재권력의 부도덕함과 탐욕] 대신에[진정으로 분개해야 할 일]

五十원짜리 갈비[분개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자조적 반성]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화자의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로 분개한다, 욕을 한다, 증오한다, 반항한다.]

옹졸하게 욕을 하고[소시민적 삶의 모습]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정치권의 탄압에 고초를 겪는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越南파병[독재정권에 의한 일방적 결정]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역사의 불합리와 부조리에 저항하지 못하는 화자의 소시민적 태도, 권력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태도]

二十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분개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억울하게 잡혀간 소설가나 언론의 자유를 위한 투쟁, 월남 파병처럼 마땅히 분개해야 하는 일에는 가만히 있고, 분개하지 않아도 될 야경꾼에게만 화를 내는 화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있음.]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情緖[옹졸한 언행이 내재화 됨(무기력한 삶)]]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第十四野戰病院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nurse]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정보원'이 생각하는 사소한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시적 화자는 포로 수용소 시절부터 체질화된 자신의 옹졸한 삶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무기력한 삶과 소시민적인 모습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함.]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분개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을 지고

머리도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자신의 왜소함을 표현하는 시구 / 시적 화자는 포로 수용소에서 거즈 접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현재 분개하고 있는 일 역시 그 때의 거즈 접는 일처럼 사소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런 후, 자신이 밟고 가는 은행잎까지 가시밭길로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왜소한 사람이라고 반성한다.]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絶頂[실천과 투쟁의 정점(한복판)] 위[화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하고 싶어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실천과 투쟁의 회피]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자신의 태도에 대한 단정]이라고 알고 있다![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냐면 조그만 일에만 분노한다. 옹졸하다. 비겁하다. 우습다.][화자는 자신이 절정에 서 있지 않고 항상 비켜 서 있다고 고백한다. ‘절정’은 비판과 저항의 한복판을 의미하는 말로, 화자 역시 그 중심에 서서 현실의 부조리와 맞서 싸워야한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인해 이로부터 비켜 서 있으면서 사소한 일에만 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권력을 행사하는 자]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사회적 약자, 힘없는 존재]에게

구청직원[권력을 행사하는 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권력을 행사하는 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二十원 때문에 十원 때문에 一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자조적 심정] 一원[분개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일] 때문에[화자의 왜소함과 옹졸함을 드러냄]

 

모래[시적 화자의 왜소한 모습을 인지하고 드러내게 하는 것]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모래와 동일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자연물에 대비하여 자조함으로써 시인은 시적 화자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고 있다.]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사소한 것에만 옹졸하게 분노하는 화자의 자조적 독백]
 

분개해야 할 일

왕궁의 음탕

월남 파병

포로경찰

땅주인, 구청직원, 동회 직원

절정

조그마한 일

갈비

야경꾼

너어스

이발쟁이

비켜 서 있는 것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제목 그대로 어느 날 고궁에 갔다가 나오면서 우리 역사와 현실을 생각해보고, 자신의 삶과 시를 쓰는 행위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되돌아보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김수영에게 있어서 현실은 하나의 벽이다. 5,60년대 우리 현실은 부조리하기 짝이 없는 세계이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현실의 벽을 넘어 시적 완성을 도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실의 벽이 두터울수록 우리의 삶은 그 안에 갇혀 구속받게 되고 인간의 자유의지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절되게 마련이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왜소화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여건과 그것을 넘어서 완전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시인의 갈등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시이다. 특히 외부 세계를 비판할 때 그것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못난 자신을 비판함으로써 김수영은 우리의 도덕적 양심을 일깨우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권력을 쥔 자들의 힘의 논리에 따라 국내외적 상황(소설가와 언론에 대한 정치적인 탄압, 월남 파병 등 자유에 대한 전제적 강압 등)이 전개되는 시대적 모순과 부조리를 목도하면서, 부조리의 현실에 맞서지 못하는 비겁성과 일상의 사소한 일에만 분개하는 옹졸함을 지닌 보잘 것 없는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이 작품은 시인 자신의 소시민적 행동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진지한 자기 반성의 시이다.

 

 

이해와 감상1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다. 시인은 사라져 버린 왕조의 궁궐을,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둘러보았고, 그 부근에서 설렁탕을 먹었던 모양이다. 또한 그때 그는 이 일체의 일정에 대해 까닭 모를 짜증을 느꼈던 것이다. 그의 짜증 또는 분개는 사라진 왕조의 우울한 유물인 궁궐의 스산함과 설렁탕의 맛없음에 대해 일차적으로 표출된다. 그러면서 시인은 자신의 분노가 특히 후자에게 더 공격적임을 스스로 분석해 내고, 자신의 옹졸함과 비겁함에 대해 이차적으로 분개한다. 이를테면 그것은 체질적으로 본질을 우회하고 마는, 그리고 비본질적인 것을 단지 편리함과 심리적인 안정 때문에 물고늘어지는 나약한 지식인의 속성에 대한 짜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조차도 사실은 비겁함과 옹졸함의 발로일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시인이 진단한 자신의 옹졸함은 뿌리가 깊은 것이다. 자신에 대한 한없는 힐난에 잠겨 들지 않고, 그 뿌리를 짚어가며 사회적, 현실적인 문제로 한 걸음씩 다가서는 비판적 지성의 발길에 이 시의 힘과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하여, 월남파병에 대한 태도표명에 대하여,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전쟁 때의 수모에 대하여, 이제 시인은 더없이 냉정하게 자신의 태도를 비판한다. 이윽고 그의 자기 비판, 또는 자기 진단은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라는 표현에 귀결되며, 그것이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는 단정에 이른다. 결구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는, 일상의 작은 행동을 깊이 파고들어 시인이 이른 자기성찰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무서우리만큼 철저하게 수행되는 이 시의 자기비판에서 우리는 시에서 흔히 목도할 수 있는 자기 미화와 과시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이와 같은 작품에서 우리는 시가 진정한 내면의 탐색 과정임을 느낄 수 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시인 김수영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심을 가졌느냐보다는, 얼마나 치열한 정신의 소유자인지를 더 잘 알 게 된다. 자신에 대한 냉정한 태도는, 바람직한 경우 세상과 삶에 대한 엄정한 태도에 곧바로 이어진다. 이 시는 바로 그렇다.[해설 : 이희중]

 

< 감상의 길잡이 1 >

이 시는 시인 자신의 소시민적 행동을 진솔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발견하게 된 자신의 초상(肖像)은 자신이 추구하는 시의 경향이나 민중 시인으로서의 명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음을 알게 된다. ‘땅 주인이나 구청 직원또는 동회 직원’, 소위 가진 자, 힘 있는 자에게는 반항하지 못하면서, ‘이발장이야경꾼들로 대표된 가지지 못한 자, 힘 없는 자에게는 단돈 일 원 때문에 흥분한다. 또 그는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붙잡혀 간소설가를 보면서도 두려움 때문에 대항하지 못하고, ‘설렁탕집에서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한다. 이렇게 커다란 부정과 불의에는 대항하지 못하면서도 사소한 것에만 흥분하고 분개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마침내 시인은 자기 모멸의 감정에 빠지게 된다. 또한, ‘절정 위에는 서 있지 /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 서 있는 자신의 방관자적 자세를 확인한 그는 모래바람보다도 보잘것없는 자신의 존재를 비판, 반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인은 아무 죄 없는 소설가를 구속하거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 권력에는 정면에서 대적하지 못하고 방관하는 지식인의 무능과 허위 의식을 폭로, 고발하는 진지한 자기 반성을 통해 자신의 최후이자, 최고의 작품인 <>이라는 걸작을 창작하게 되는 정신적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 감상의 길잡이 2 >

자신이 싫어질 때가 있다. 시인은 사라져 버린 왕조의 궁궐을,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둘러보았고, 그 부근에서 설렁탕을 먹었던 모양이다. 또한 그때 그는 이 일체의 일정에 대해 까닭 모를 짜증을 느꼈던 것이다. 그의 짜증 또는 분개는 사라진 왕조의 우울한 유물인 궁궐의 스산함과 설렁탕의 맛없음에 대해 일차적으로 표출된다. 그러면서 시인은 자신의 분노가 특히 후자에게 더 공격적임을 스스로 분석해 내고, 자신의 옹졸함과 비겁함에 대해 이차적으로 분개한다. 이를테면 그것은 체질적으로 본질을 우회하고 마는, 그리고 비본질적인 것을 단지 편리함과 심리적인 안정 때문에 물고 늘어지는 나약한 지식인의 속성에 대한 짜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조차도 사실은 비겁함과 옹졸함의 발로일 수 있을 텐데.

 

그러나 시인이 진단한 자신의 옹졸함은 뿌리가 깊은 것이다. 자신에 대한 한없는 힐난에 잠겨들지 않고, 그 뿌리를 짚어가며 사회적, 현실적인 문제로 한 걸음씩 다가서는 비판적 지성의 발길에 이 시의 힘과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하여, 월남파병에 대한 태도표명에 대하여,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전쟁 때의 수모에 대하여, 이제 시인은 더없이 냉정하게 자신의 태도를 비판한다. 이윽고 그의 자기비판, 또는 자기진단은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라는 표현에 귀결되며, 그것이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라는 단정에 이른다. 결구 `모래야 나는 얼만큼 작으냐', 일상의 작은 행동을 깊이 파고들어 시인이 이른 자기성찰의 핵심이라 할 만하다.

 

무서우리 만큼 철저하게 수행되는 이 시의 자기비판에서 우리는 시에서 흔히 목도할 수 있는 자기 미화와 과시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이와 같은 작품에서 우리는 시가 진정한 내면의 탐색과정임을 느낄 수 있다. 이 시를 통해 우리는 시인 김수영이 얼마나 아름다운 시심을 가졌느냐보다는, 얼마나 치열한 정신의 소유자인지를 더 잘 알게 된다. 자신에 대한 냉정한 태도는, 바람직한 경우, 세상과 삶에 대한 엄정한 태도에 곧바로 이어진다. 이 시는 바로 그렇다. [해설: 이희중]

 

 

 

<맥락 읽기>

1. 화자는 누구인가?

 

2. 어디에 있는가?

고궁(왕궁)을 나서고 있다.

 

3. 왕궁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나 느낌은?

왕궁의 음탕함을 생각하고 있다.

 

4. 그래서 화자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화자의 행동을 나타내는 말(동사)을 찾아 보자.

분개한다, 욕을 한다, 증오한다, 반항한다.

 

5. 누구에 대해, 무엇에 이렇게 행동하는가?

오십원짜리 갈비, 설렁탕집 주인(갈비탕에 기름덩이만 나왔다고 분개)

야경꾼(내야될 돈 20, 10, 1원 고작 1원 때문에) / 이발쟁이

 

6. 이런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조그만 일에만 분노한다. 옹졸하다. 비겁하다. 우습다.

 

7. 왜 이렇게 생각할까? 화자()는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대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왕궁, 왕궁의 음탕타파되어야 할 권력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위해

월남 파병(반대) / 땅 주인 / 구청 직원 / 동회 직원

 

8.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속성이나 공통점은?

힘센 자, 권력을 가지고 남을 억압하는 자, 거대한 존재

 

9. 진정으로 분노해야 할 대상에 대해 분노 못하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자가 진단하는가?

(현실의 절정 위에 서 있지 못하고 옆으로 비켜 서 있는) 비겁한 삶이다.

 

10. 비겁하고도 옹졸한 나의 태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오래전부터

10-1. 이렇게 된 예로 무엇을 들었는가? (언제, 어떤 일)

부산 포로 수용소, 14 야전 병원에 있을 때부터

 

11. 포로 수용소, 그것도 부산에 있는? 화자는 어떤 신분이었겠나? 어떤 역사적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가?

아마도 6.25 전쟁의 포로

 

12. 그때 어떤 일이 있었나?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다가, 정보원에게 남자답게 포로 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놀림당함

 

13. 이런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 ① (내 나름의) 반항이었다.

cf) 이것이 어떻게 반항일 수 있는가? 이념, 신념으로 인한 행동.

☞ ② 옆으로 비켜선 비겁한 태도

 

14. 7연의 내용으로 미루어 자기 삶의 태도를 어찌 생각하는가?

왜소하다. 모래, 바람, 먼지, 물보다도 작고 못한 존재. 연민을 가진다.

 

15. 그렇다면 화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하고 싶어하는 올바른 삶의 자세는?

절정 위에 서 있는 삶

 

16. 절정 위에 서 있는 삶은 어떤 것이겠는가? 한 번 생각해 볼까요?

 

17. 이 사람은 왜 그러지 못했을까? 생각해보지요.

 

 

<생각해 볼 거리>

1. 여러분은 부당한 경우를 당해서 화가 나고, 또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도 참았던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경우였는가?

 

2. 분개해야 될 순간에 참아야 했던 이유는?

 

3. 그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들었나?

 

4. 만약 여러분이 시의 화자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5. 그렇다면, 대답해보자. 화자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보충>

1950625일 피난을 가지 못하고 서울에 머물러 있다가 특별한 의식없이, 세태에 따라서 잔류 문인들과 함께 문학가 동맹에 들어감. 의용군으로 북으로 끌려감. 평남 개천 야영 훈련소, 북원 훈련소를 거치다가 유엔군의 평양 탈환으로 남하. 서울 집 근처까지 왔다가 탈주자로 오인되어 경찰에 체포됐다.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 수용되어 이념으로 빚어지는 참상을 목격한 듯하다. 이때의 기억은 평생토록 상처가 되어 심하게 그를 움츠러 들게 했다.

1951년 부산 포로 수용소 제14 야전 병원에 이송(외과병원장 통역)195212월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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