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카
by 송화은율아
아이러니
= 반어(反語)
알레고리
= 풍유(諷喩)
암인법
남의 말을 직접 그대로 인용하는 인용법의 한 가지로서, 명인법(明引法)과는 달리 인용한 부분을 따옴표로 묶지 않고 지문에 섞어서 문맥에 맞도록 변형시키는 방법이다. → 인용법
앙가쥬망
= 참여(參與)
어감
말소리 또는 말투의 차이에 따라 말이 주는 느낌과 맛으로 말맛이라고도 한다.
어조
기본적인 의미로는 말이 가지고 있는 태도나 말투를 가리키는 것으로, 작품의 의미를 곁에서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가령, 간절한 그리움을 호소하는 작품이라면 애절하고 부드러운 어조가 필요하고, 굳센 결의를 노래한 시라면 단호하고 명료한 어조가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어조는 이런 기본적인 의미 외에도 현대 비평에서 그 중요성이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모든 언어 행위가 특정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인식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모든 말과 글은 특정한 인물이 특정한 어조로 특정한 사물에 대하여 특정한 사람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에, 그 언어의 뜻은 그러한 관계를 세밀히 파악해야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의 경우에도 그것은 그냥 쓰여진 글이 아니라 말해지는 언어의 내용 그 자체를 둘러싼 상황과의 관련성 속에서 성립되는 것이므로, 그러한 상황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들의 상호 관련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작품 이해의 주요 관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조의 적극적인 활용은 의도적으로 시인과 뚜렷이 구별되는 화자를 내세우는 형식의 시 작품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 화자, 퍼소나
[1] 시적 화자의 정서(情緖)
① 정서의 개념 : 시적 화자가 시적 대상(청자, 제재)이나, 시적 상황에 대해 느끼는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이나 생각 등을 정서라고 한다.
② 정서의 종류 :
㉠ 긍정적 정서 : 인생이나 사물을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드러나 정서로 기쁨, 희망, 소망, 동경, 사랑, 즐거움, 안도감 등이 여기에 속한다.
㉡ 부정적 정서 : 인생이나 사물을 어둡게 보아 슬퍼하거나 비관하는 정서로 슬픔, 절망, 한, 체념, 갈등, 외로움, 노여움, 안타까움 등이 여기에 속한다.
[2] 시적 화자의 태도(態度)
① 태도의 개념 : 시적 대상이나 제시된 상황에 대해 보이는 화자의 심리적 자세 또는 대응 방식을 '태도'라고 한다. 화자의 태도는 화자의 정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주로 어조를 통해 드러난다.
② 태도의 종류 : 고백적, 관조적, 낙관적, 염세적, 명상적, 반성적, 수용적, 비판적, 의지적, 예찬적, 달관적, 체념적 등 인간의 행동 양식에서 드러나는 모든 대응 방식이 시적 화자의 태도가 될 수 있다.
③ 대표적인 태도의 유형
㉠ 반성적 태도 :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뉘우치는 태도
㉡ 의지적 태도 : 결심한 바나 목적을 이루려는 적극적이고 단호한 태도
㉢ 비판적 태도 :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는 태도
㉣ 달관적 태도 : 세속을 벗어난 듯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
㉤ 예찬적 태도 : 대상을 찬양하는 태도
㉥ 자연친화적 태도 :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태도
㉦ 관조적 태도 : 대상을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바라보는 태도
㉧ 체념적 태도 : 희망을 갖지 못하고 단념하는 태도
[3] 시적 화자의 어조
① 어조의 개념 : 시인은 시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사상이나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적 화자의 말하는 방식이나 말의 억양, 강세 등을 달리하는데, 이 때 화자가 사용하는 특징적인 말의 느낌과 말투를 일컬러 '어조(語調)'라고 한다. 어조의 형성 요인에는 화자의 성별, 연령에 따라 어조 형성, 시어의 의미와 이미지, 말소가 주는 느낌에 따라 어조 형성, 사용하는 문체(경어체, 의고체, 독백체, 대화체, 방언 등)에 따라 어조 형성, 문장을 끝맺는 어마 어미(평서형, 의문형 등)에 따라 어조 형성됨.
② 어조의 유형 : 시적 화자의 어조는 청자의 유무, 화자의 성격, 화자의 감정 상태, 청자에 대한 화자의 태도,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 등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 청자의 유무에 따라 : 독백, 회화[대화 등]
㉡ 시적 화자의 유형에 따라 : 어린이, 어른, 남성, 여성, 지식인, 노동자 등
㉢ 시적 화자의 정서에 따라 : 낙천, 분노, 희망, 비애, 영탄, 격정, 그리움 등
㉣ 청자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 명령, 청유, 기원, 예찬, 소망, 순응, 의문, 간청 등
㉤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 냉소, 친화, 비판, 동정, 풍자, 해학 등
③ 어조의 기능
㉠ 시의 분위기 조성 : 어조는 작품의 전반적인 정조 또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어조를 통해 형성된 분위기는 시의 인상을 결정짓게 된다.
㉡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 반영 : 시적 화자의 정서와 태도는 그의 말하기 방식인 어조에 가장 잘 드러난다. 즉, 어조를 파악함으로써 화자의 정서와 태도를 파악할 수 있다.
㉢ 시의 주제 강조 : 시인은 독특한 어조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 즉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작품에 특정 어조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고유의 작품 세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성(性)'으로 보는 시의 어조와 특징
구분 |
남성적 어조 : 시적 화자의 말투가 강한 느낌의 남성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경우를 말한다. 남성적 어조로는 대개 단정이나 명령형 종결 어미를 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어울리며, 의지적이고 힘찬 기백은 담은 내용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
여성적 어조 : 시적 화자의 말투가 부드럽고 유연한 느낌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적 어조는 간절한 기원, 한, 애상 등의 내용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어조로, 높임이나 청유형, 가정형 등의 종결 어머가 쓰이는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
형식적 특징 |
명령형, 단정형 |
청유형, 가정형 |
내용적 특징 |
강한 의지 표명, 능동성, 배타성 |
감성적 표현, 수동성, 포용성 |
1) 시적 자아의 태도에 따른 유형
·관조적 : 대상을 잔잔히 바라보는 태도
·교훈적 : 깨우침을 주는 태도
·낙천적 :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낭만적 : 멋있는 말소리와 태도로 이상적 세계를 나타내는 태도
·냉소적 : 업신여겨 비웃는 태도
·독백적 : 혼자 말하는 태도
·비판적 :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는 태도
·사색적 : 깊이 생각하여 판단하는 태도
·염세적 :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예찬적 : 찬양하는 태도
·종교적(소망적, 기원적) : 기원하여 무엇을 소망하는 태도
·철학적 : 인생의 깊이를 따지는 태도
·풍자적 : 꼬집어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는 태도
·해학적 : 대상을 익살스럽게 바라보는 태도
·회화적 : 그림을 그리는 듯 대상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태도
·희화적 :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태도
2) 시적 자아의 감정에 따른 유형
·격정적 : 솟구치는 열정의 목소리
·냉정함 : 차가운 목소리
·힘참 : 호소하는 목소리
·침착함 : 조용한 목소리
·기쁨 : 환희의 목소리
·슬픔 : 애상적 목소리
·영탄적 : 감동을 소리로 나타낼 때
·명랑함, 우울함 등
3) 기타 특정 분석 기준에 따른 유형
·청자의 유무에 따라 : 독백조, 회화조
·청자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 권유, 명령, 기원, 예찬, 의문, 간청
·화자의 인간 유형에 따라 : 아이, 어른, 남성, 여성, 스승, 제자
·화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 명랑, 우울, 낙천적, 염세적, 격정적, 관조적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에 따라 : 냉소적, 친화적, 비판적, 우호적
억양법
강조법의 하나로서, 처음에는 올렸다가 다음에 내리거나, 먼저 낮추었다가 나중에 올리는 수사법이다. 두 사실을 분명하게 대조시킴으로써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강조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강조할 내용은 나중에 진술된 것이다. 예를 들면, `착하긴 하나, 어리석은 사람이다', `재주는 없으나, 많은 노력을 한다' 등으로, 앞의 문장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을, 뒤의 문장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억양법을 사용하고 있다.
여운
원래의 운치가 다한 뒤에 아직 가시지 않고 남은 운치를 말한다.
역설
얼른 보기에 모순되거나 불합리하게 보이지만, 면밀히 고찰해 보면 깊은 의미의 진실을 숨겨가지고 있는 표현법이다. 예를 들어 `생명을 얻고자 하는 자는 생명을 잃어야 한다'는 진술은 외견상으로는 자기 모순에 빠진 역설이지만, 올바르게 이해할 때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 역설적 표현을 대할 때, 우리는 처음에는 그 명백한 비논리성에 당혹을 느끼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근본적으로 옳은 말이라는 것을 수긍하게 되는데, 이렇게 의혹이 정반대의 수긍으로 급변하는 데에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시는 역설적 진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근대 소설에서도 역설은 작품의 구조상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것은 문학이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수사학적 역설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에 있어서 직선적 논리에 의하지 않고 논리의 단절에도 불구하고 통일을 이루는 직관에 의하여 세상을 인식함을 의미한다. 또한 이러한 인식 태도는 일체의 역설적 요소를 배제하는 합리주의적 철학과는 달리 우주의 본질을 논리적 연속성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
시에 있어서 따로 나뉘어진 한 줄을 행(行)이라 하고, 여러 행이 모여서 한 묶음이 된 것을 연이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행이 하나의 연이 될 수도 있다. 몇 개의 연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데, 이 경우에도 일정한 원칙은 없으며, 한 연이 곧 작품 전체일 수도 있다. 영시(英詩)에서 연들은 일련의 반복되는 운(韻)에 의해 표시되고, 구성하고 있는 행들의 수와 길이도 일정한 게 보통이다. 그러나 엄격한 율격의 규칙이 없는 한국시에서 연 구분은 운율적인 면보다는 시의 내용, 즉 시상(詩想)의 한 단위로서 의미를 가진다.
열거법
수사법 상 강조법의 한 가지로 유사한 어구나 내용적으로 연결이 있는 어구를 늘어 놓아, 부분적으로는 각기 자격과 표현적 가치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수법이다. “고적의 도시, 역사의 도시, 명승의 도시, 버들의 도시, 그림과 같은 이 도시에…” 등은 그 한 예이다.
영감
사전적인 의미로는 신의 계시를 받은 듯한 느낌, 혹은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착상이나 자극을 가리키지만, 문학 작품 특히 시와 관련하여서는 창작 행위가 의식적인 노력이나 연구에 의존한다기보다는 시인 자신도 마음대로 부릴 수 없는 어떤 힘의 작용에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낼 때 많이 쓰이는 용어이다.
서양에서 영감에 대한 이론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시신(詩神, muses)과 접신(接神)한 상태에서 시가 나온다는 고대 그리이스 시인들의 주장이 있었고, 둘째는 낭만주의 시대 초기에 성행했던 천재설로서 시인은 특수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의 이론으로는 시인의 심층 심리에서 영감이 떠오른다는 심리학적 설명이 있다. 모든 문학의 가장 문학다운 요소는 무의식의 표출이라는 설은 현재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탄법
수사법 중에서 강조법의 일종으로 감탄사나 감탄 조사, 강조 어미를 사용하여 기쁨, 슬픔, 놀라움 등의 강하고 격렬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기교이다. 특히 시에서 “아, 얼마나 사나운 비바람인가?” “유구한 조국, 아 어머니인 나라여!”와 같이 고조된 감정을 압축하여 의문적 영탄법을 많이 사용한다.
영향론적 오류
미국의 신비평 이론가인 윔서트와 비어즐리가 공동 집필한 논문에서 다루었던 비평 문제의 하나로서, 문학 작품의 가치 평가에서 그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효과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이다. 작품에서 받는 영향은 독자마다 다를 수 밖에 없으므로 순전히 영향에다 작품 평가의 기준을 두는 것은 극단적 인상주의 및 상대주의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 주장에 따르면, 비평가는 어떤 작품이 자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서술하지 않고, 이런 영향을 초래케 하는 작품 내의 특별한 속성이나 기법 분석에 치중하는 객관론적 비평을 지향해야 한다고 한다.
예술지상주의
예술을 위한 예술을 일컫는 말로 프랑스어 `L'art pour l'art'의 번역이다. `인생을 위한 예술'과 대립되는 말이다. 미(美)만이 예술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하여, 예술은 인생을 위한 것도 우주를 위한 것도 아니고 다만 미 그 자체, 예술 그 자체를 위한 것이라고 예술의 절대적 독립을 주장했다. 프랑스의 고티에가 주장한 것으로서, 법칙을 중시하는 고전주의에 반항하여 인간 행동을 자유로이 해방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그의 제자인 보들레르는 이 주의를 준수하여 도덕적 구속을 벗어난 예술의 길을 지향했다. 유미주의나 악마주의가 이에 속한다. 미를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적인 주체성을 굳게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인간성의 건실한 면을 등한히 한 점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월시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서 이름을 따온 동인과 동인지의 명칭이다. 그 명칭에서 암시되고 있는 것 처럼, <오월시>의 동인들은 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밝히고, 그 정신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동인지 제 1 집에는 김진경, 박상태, 나종영, 이영진, 박주관, 곽재구 등이 참여하였고, 이후 윤재철, 최두석, 나해철, 고광헌 등의 시인이 합류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문학 운동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른 매체인 판화와의 공동 작업을 시도하기도 하였고, 연작시와 장시 등 장르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외연
본래 논리학에서 사용하는 술어로서 어떤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사물의 범위를 나타내지만, 현대 문학론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 언어는 일상 언어에 비해 입체적 내지 고차원적이라고 이해되고 있는데, 그것은 작품 속의 한 낱말이 어떤 단일한 의미를 표시할 뿐 아니라 문맥상으로 보아 동시에 다른 여러 뜻을 암시하거나 내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외연적 의미는 사전에 정의된 대로의 말의 일반적인 의미를 말하며, 어떤 특정한 문맥 속에서 독자가 외연적 의미 이외에 파악, 감지하도록 되어 있는 의미들은 내연적 의미라고 한다.
우화
도덕, 욕망, 공포 등의 추상 개념을 의인화하거나, 인간의 정황을 동물, 신, 또는 사물들 사이에 생기는 일로 꾸며서 말하는 짧은 이야기로서 대개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다. 그 교훈은 현실적이고 다소 반어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우화는 크게 보아 풍유(allegory)의 한 분야로 이해되기도 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은 풍유로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기원전 6세기 그리이스의 「이솝우화」와 현대 영국의 정치 풍자 소설인 죠지 오웰의 「동물 농장」 등이 대표적인 우화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고전 작품인 「장끼전」과 「별주부전」, 그리고 신소설 「금수회의록」 등도 모두 우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운문
운율을 지닌 글로서, 산문과 상대되는 문장 형식이다. 말이나 문자 배열에 일정한 규율이 있는, 특히 언어의 가락을 알맞게 활용해서 효과를 거두는 글을 말하며, 시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흔히 운문이라고 할 때 시와 같은 뜻으로 쓰이나, 산문시와 같이 운문이 아닌 시가 있으므로 엄밀한 뜻에서 시가 곧 운문은 아니다.
운율
시에서의 소리의 자질, 구성, 효과에 관한 일체의 현상을 총칭하여 운율이라고 한다. 따라서 운율이란 율격을 비롯하여 운(자음운, 모음운, 두운, 요운, 각운), 음상, 음성 상징 등과 시행의 배열과 분절, 결합 방식, 소리의 암시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음악적 효과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이해된다.
보통 운율이라 하면 규칙적인 리듬만을 생각하나 운율이 반드시 규칙적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운율에는 규칙적인 것(정형률)도 있으며, 일정한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것도 있다(내재율). 이 중에서 자유시가 지닌 내재율이란 작품마다 다를 수 있는 것이어서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으나, 그것 또한 마음대로 줄만 나누어 놓는다고 해서 가능한 것은 아님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정형적인 운율에 대한 이론은 음성율, 음위율 및 음수율의 세 가지가 대표적인 설명 방법으로 인정되어 왔으나, 최근 우리 시가의 설명 틀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음보율을 들 수 있다. → 운율론
운율론
운율에 대한 이론으로 일반적으로 운율에는 음성율, 음위율 및 음수율의 세 가지가 있는 것으로 설명되어 왔다. 음성율은 음의 높낮이와 세고·여림, 길고·짧음의 어울림에 따른 것으로 서양 시가의 리듬이나 한시의 평측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음위율은 각 구의 일정한 위치에 같은 계통의 음을 되풀이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한시에서 각 행의 끝 자를 같은 음으로 맞추는 것(각운)과 각 행의 첫 글자를 맞추는 것(두운) 따위이다. 그리고 음수율은 자수율 혹은 음절율이라고도 하는데, 각 구의 음을 일정한 수로 하여 되풀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음수율은 최근의 국문학 연구에서 우리 말의 특성에 맞지 않아서 우리 시가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대신 몇 개의 소리 마디가 모여서 가락을 이루는 음보율이 우리 시가의 운율을 설명하는 분석 틀로 자리잡았다. 우리 시가의 기본이 되는 틀은 두 가지인데, 네 개의 작은 소리 마디가 모여서 이루어진 가락이 거듭되는 `네 마디 가락(4음보 율격)'과 세 개의 작은 소리 마디가 모여서 이루어진 가락이 거듭되는 `세 마디 가락(3음보 율격)'이 있다.
원관념
비유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실제 내용, 즉 비유되는 말을 가리킨다. 가령, `내 마음은 호수'라는 표현에서 `내 마음'과 같은 것. → 비유
원형
문자 그대로 근원적인 형식을 뜻하는 것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문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요소들을 가리킨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문학 작품들 속에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형태로 들어있는 상황, 서술의 짜임새, 인물, 혹은 이미지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원초적인 요소들인 `원형'이 문학 작품 속에서 효과적으로 구현되면 독자로부터 심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이 원형 개념이 20세기 문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자리잡게 된 것은 <황금의 가지>를 썼던 제임스 프레이저의 비교 인류학적인 연구와 심층 심리학자인 융의 `집단 무의식' 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학자인 프레이저는 세계 각 민족의 신화와 종교 제의를 비교 연구한 결과, 전설이나 의식 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근본적이고 공동적인 형태들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심리학자 융은 인류가 수만년 동안 살아오면서 반복하여 겪은 원천적인 경험들이 인간 정신의 구조적 요소로 고착되어 집단적 무의식을 통하여 유전된다고 하고, 그것이 신화, 종교, 꿈, 환상 또는 문학에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주변 학문의 자극과 영향 아래, 문학 비평이란 곧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원형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이라는, 이른바 `원형 비평'이 확립되었다.
원형비평
작품 속에 내포된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요소인 `원형'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을 문학 연구와 비평의 목표로 삼는 비평 경향을 이른다. 비교 인류학자 프레이저와 심리학자 융의 연구 성과에 자극받아 문학 비평에 `원형' 개념이 적용된 것은 보드킨이 「시의 원형적 패턴」이라는 글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그 후 노드롭 프라이가 『비평의 해부』라는 유명한 책에서, 문학을 원형들의 수용 양상이라는 측면에서 포괄적이고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원형 비평은 현대 비평의 중요한 한 흐름으로 자리잡게 된다.
프라이는 문학이라는 범인류적 현상의 비교 `해부'를 통하여, 그 시간적 변형과 시간을 초월한 불변적 요소를 가려내어 인류의 문학의 근본적인 동질성과 질서를 재구성해 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평 태도는 개별 작품을 보편성의 차원에서 보려고 하는 까닭에, 작품들 간의 본질적인 차이점과 특성을 무시할 위험성을 내포한 것으로 비판되기도 한다. 문학은 신화 혹은 단순한 원형의 전달자가 아니며, 오히려 개별 작품의 독특성을 통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비판은 설득력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요소인 원형이 각 민족의 `신화'에서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원형 비평은 달리 `신화 비평'이라고도 불리워진다.
유기적
→ 유기체론
유기체론
하나의 문학 작품을 마치 유기체(즉 생물체)처럼 하나의 독립된 전체로 보고, 이 전체를 이루는 부분들은 필요한 위치에 배열되어 필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하는 주장이다. 유기체론은 낭만주의 시대에 특히 강조된 개념인데, 낭만주의자들은 작품의 최종적인 형상은 작품 자체에 내포된 어떤 '씨앗`과 같은 것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성장한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지 외부에서 강제로 주어진 형식에 맞추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유기적 형식론을 주장하였다. 즉 유기체론은 형식과 내용의 분리, 기계적인 형식 파악 및 장식적인 비유나 표현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기 위해 주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서 이 유기체론은 부분을 전체와의 긴밀한 관련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쓰인다. 문학 작품은 복잡 다단한 부분들의 통일체인데, 그 부분들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전체에 포함되어 있을 때 가지고 있던 성질과 의미와 효과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전체와의 관련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체는 부분들의 단순한 총합 이상'이라는 말은 부분과 전체의 관계에 대한 같은 맥락의 이해를 나타낸다.
유머
= 해학
유미주의
19세기 후반 프랑스와 영국에서 유행했던 문예사조로서 예술은 그 스스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므로 도덕과 정치 등의 비예술적 표준에 의하여 판단될 수 없다는 것이 근본 입장이다. 이를 신봉하는 입장에 선 예술가들은 예술이 현실 생활의 모습이나 냄새를 멀리할수록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으로 보았으며, 실제 생활까지도 예술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미주의는 예술의 존엄성을 신봉하는 엄숙한 문학예술가들의 신념을 나타내었으나, 보다 일반적으로는 퇴폐적 양상을 띠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파, 상징파, 데카당스, 고답파 등은 모두 유미주의적 경향이 있으며, 이런 경향이 절정에 달했던 19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을 특히 `세기말'이라는 용어로 나타낸다.
유포니
원래는 언어학적인 개념으로, 듣기 쉽거나 유쾌한 발음의 특질을 나타낸다. 한 단어의 내부에서, 또는 두 단어가 연속될 때 인접한 음소(音素)들 사이에 일어나는 변화로, 모음 조화나 자음 동화, 모음 충돌을 피하기 위한 매개 자음의 삽입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에서는 듣기에 부드럽고 즐거우며 쾌감을 주는 소리들의 어울림을 가리키며, 작품의 의미 내용을 도와주기 위해서 이용되는 소리의 효과 중의 하나를 나타낸다. 활음조(滑音調)라고 번역된다.
율격
시행의 연쇄적 흐름을 통해 일정한 단위 또는 요소가 규칙적으로 반복됨으로써 나타나는 소리의 질서를 율격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운문을 이루고 있는 소리의 반복적 요소의 양식을 말한다. 따라서 율격은 운이나 음상, 음성 상징 등과는 달리 규칙 제약적인 속성을 띤다. 그리고 운문에서 소리의 양식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반복되면 이를 수량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데, 여기서 율격이 성립된다. → 운율
율시
한시(漢詩) 형식의 하나로서, 고시(古詩)에 비하여 격률(格律)이 엄격하므로 붙여진 명칭이다. 전체가 8구로 구성되는데, 1구가 5자인 오언 율시와 7자인 칠언 율시의 두 종류가 있다. 당나라 초기에 오언 율시부터 먼저 성립되었고 8세기 초에 이르러 칠언 율시가 등장하였으며, 예술적으로 발전한 것은 두보에 의해서이다. 구성은 두 구(句)가 한 연(聯)이 되어 모두 4연으로 이루어지는데, 첫째 연을 기연(起聯), 둘째 연을 승연(承聯), 셋째 연을 전연(轉聯), 네째 연을 결연(結聯)이라 한다. 그리고 둘째 연과 셋째 연, 즉 승연(承聯)과 전연(轉聯)에는 반드시 대구(對句)를 쓰도록 되어 있는 것이 율시의 특색이다.
은세계
1908년 이인직이 지은 신소설로 표지에 `신연극(新演劇)'이라 적혀 있고, 원각사(1908년)와 혁신단(1914년)에 의해 상연되었다. 주인공 최병도의 고발을 통하여 정치적으로 부패한 봉건 지배층의 백성에 대한 가렴주구와 이에 항거하는 민중의 반항 의식, 그리고 봉건 체제를 혁신하기 위한 개화 사상과 신교육의 필요성 등을 나타내었다.
은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나타나기 위해 다른 사물이나 현상을 이끌어 쓰는 비유의 일종으로서,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연결 상태가 명시되지 않은 형태를 취한다. 즉, 직유가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같이, 처럼, 듯이' 등의 연결어를 삽입하여 비유 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내는데 반해 은유는 `A는 B이다'의 형태로 연결되어 두 사물의 비유 관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유이다.
이처럼 간결하고 암시적이기 때문에 은유는 그 관계나 의미를 파악하기에 까다로운 경우도 있으며, 시를 이해하는 데 어려운 요소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시의 의미를 풍부하고 미묘하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서, 현대시에서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음보율
음보란 시가의 운율을 이루는 기본 단위를 가리킨다. 대개 어절로 표시되는 시간적 단위로서, 우리 시가에서는 휴지(休止)의 한 주기라 할 수 있는 3음절과 4음절 등이 보통 한 음보를 이룬다. 쉽게 말해서 자연스럽게 시를 낭독할 때 끊어 읽게 되는, 호흡의 단위가 되는 소리 마디를 일컫는 것이다.
이런 음보가 시가의 운율을 형성하는 단위가 될 때, 이를 음보율이라고 한다. 우리 시가의 경우에는 네 개의 소리 마디가 거듭되는 4음보 율격과 세 개의 소리 마디가 거듭되는 3음보 율격이 있다. 고려 가요에는 3음보 율격이 많고 조선 시대의 가사와 시조는 모두 4음보 율격으로 되어 있으며, 민요에는 두 가지 형태가 모두 발견된다.
음상
한 단어 안에 표현 가치가 다른 모음이나 자음이 교체됨으로써 어감(語感)의 차이를 가져오게 되는 것을 말한다. 모음의 경우 葡 -?, ? -蕁, 蒡 -?, ? - ?, ? - ?, ? - ?, 藁 - ?, ? - ? 등의 대립이 그 전형적인 예이고, 자음의 경우에는 평음, 격음, 경음 등이 교차되어 일으키는 어감의 차이를 가리킨다. '가풀-거풀, 보시시-부시시, 감감하다-깜깜하다-컴컴하다` 등의 구체적인 예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응향
원산문학동맹에서 발행한 시집으로 강홍운, 구상, 서창훈, 이종민, 박경수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1946년 시집이 발간되자 북조선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상임위원회에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이 현실에 대해 회의적이고 퇴폐적이고 현실도피적인 경향을 띠었다고 비판하여, 이후 북한에서 창작의 자유가 제한당하고 시인들이 규제되는 계기를 이룬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수록 시인들은 반동으로 몰리고, 구상은 1947년, 강홍운은 1·4후퇴 때 각각 월남했다.
의도
작가가 작품을 통하여 달성하려고 한 목표나 목적, 효과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주로 작품이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의미와의 관계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제이다. → 의도론적 오류
의도론적 오류
미국 신비평의 이론가인 비어즐리와 윔저트에 의해서 주장된 이론으로, 작품의 실제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구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즉, 문학 작품의 의미에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와 작가가 그 작품에서 표현하려고 의도했던 의미가 있는데, 이 둘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의 실제 의미는 작품에 쓰인 단어와 구문 등 작품 자체를 면밀히 검토하여 밝혀질 수 있다. 그런데, 그 단어가 갖는 모든 의미를 넘어서 작가의 의도까지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명백히 오류이다. 문학 작품은 일단 창작된 이상, 작가의 의도나 사상과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며, 이를 `의도론적 오류'라고 한다.
의문법
종결 어미에 나타나는 서법(敍法)의 한 가지로서, 화자가 무슨 사실을 묻고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공손법의 등분에 따라, `읽느냐, 붉으냐'(해라체), `읽나, 붉은가'(하게체), `읽으오, 붉으오'(하오체), `읽습니까, 붉습니까'(합쇼체), `읽어, 붉어'(반말) 등의 어미 변화를 한다.
의성법
수사법 중 비유법의 일종으로, 어떤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여 그 소리나 상태를 실제와 같이 표현하는 방법이다. 다른 말로 사성법(寫聲法) 혹은 성유법(聲喩法)이라고 하며, 읽는 사람에게 실감을 주어 인상을 강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의식의 흐름
`의식의 흐름'이란 말은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즈가 1890년에 인간의 의식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마치 강물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연속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 후에 현대 소설의 중요한 방법론의 하나를 나타내는 용어로 주로 쓰였는 데, 그 기법은 작중 인물의 생각과 감정, 기억 그리고 비논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연상이 때로는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단편적인 사고와 뒤섞여 흐르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의식적으로 제어된 사고를 직접적인 언어 표현을 통해 보여주려는 내적 독백과는 구별되는 기법으로서, 이 기법을 채용한 소설가는 이야기의 논리와 정규적인 구문이나 문법, 수사법 등을 무시하면서까지 인간 의식의 무질서하고 잡다한 흐름을 그대로 옮겨놓으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인간의 내적 실존이 외부에 나타나는 것처럼 조직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잡다한 파편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라는 믿음에 근거한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인법
인간 이외의 사물이나 추상 개념에 인격적인 요소를 부여해서 표현하는 수사법이다. 은유, 직유와 함께 가장 오래된 비유법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우선 인간 이상의 존재인 신(神) 또는 영적 존재를 인격화하는 것이 발생했고, 그 다음에 비인간적 존재, 무생물, 추상 개념을 인격화하는 것으로 발달했다.
의태법
수사법 중 비유법의 하나로서, 사물의 모양이나 태도를 시늉하여 표현하는 방법으로 읽는 사람에게 생생한 실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미지
= 심상(心象)
이미지즘
1912년경 T.E.흄, 에즈라 파운드 등을 중심으로 한 영미 시인들에 의하여 전개된 시 이론과 시 운동을 가리킨다. 그들은 시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이미지 즉 심상이라 생각하고, 정확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예리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가진 시들을 즐겨 썼으며, 또 그러한 시 창작을 옹호하는 이론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그들의 시에서는 시의 음악성 및 운율보다는 시각적 요소가 강조되었다.
이 운동은 1910년대에서 1920년대에 이르는 영미 현대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에서는 1930년에 김기림이 이미지즘을 제창한 뒤 그와 정지용, 김광균, 장만영 등의 시인에 의해서 이 경향에 속하는 작품들이 나타났다.
이화효과
독일의 극작가인 브레히트(Brecht)가 고안한 연극 수법으로, 일상 생활에서 익숙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선입관을 배제하고 그것을 습관적 인식과는 다른 이상한 것으로 보이게 하여 지각의 쇄신을 꾀하는 예술적 수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방법에 의하여 현상의 본질을 인식할 수 있으며, 상황의 변혁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된다.
인문주의
인간성을 존중하고 문학적 교양의 발전을 목표로 삼는 인문주의는 중세의 기독교 중심 사회에서 종교에 의해 속박당하고 억압된 인간성의 해방을 목표로 삼았던 사상이다. 이 사상 운동은 14-16세기에 걸쳐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났으며, 인간적인 학문이나 교양을 존중한 고대 그리이스와 로마의 학문을 이상으로 삼아 현세적인 인간성을 옹호, 존중하였다. 이와 같은 인간 중심의 현세적 태도는 르네상스 운동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인문주의는 넓은 뜻으로는 인간주의, 좁은 뜻으로는 고전 고대의 학예 연구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 인본주의
인문평론
최재서가 편집, 발행한 문예지로 1939년 10월 창간되어 통권 19호를 내고 재정난과 일제의 강압에 의해 1941년 4월 폐간되었다. 『문장(文章)』과 더불어 당시의 대표적인 문예지로서 1930년대 말기의 우리 문단에서 순수성을 지키고 민족 문학의 전통을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한 잡지이다. 『문장』이 작품 발표 위주의 잡지였다면, 『인문평론』은 평론 위주의 잡지였다고 할 수 있다.
인본주의
인간성의 해방과 옹호를 이상으로 하는 사상으로 인간성을 구속, 억압하는 대상이 시대마다 다르므로, 휴머니즘의 내포적 의미는 시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16, 17세기)에는 중세 이래 종교에 의해 속박당한 인간의 해방을 주장하며, 고대 그리이스 시대의 문법, 수사학, 역사학, 문학 등의 인문학의 연구에 주력하였으므로 넓은 의미의 인본주의에 속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인문주의'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근대적인 의미의 인본주의는 17, 8세기 경의 신고전주의를 거쳐서 19세기에 와서 확립되었다. 당시는 자연 과학 및 산업 기술이 우세한 시기여서 종교에 대한 반발의 의미보다는 자연과 엄격히 구별되어야 하는 자율적 존재로서의 인간과 그 존엄성, 그리고 인간의 도덕적 완성에 기여하는 인문학의 가치가 크게 옹호되며 일정한 체계를 갖춘 사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20세기 초에 미국의 문학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인본주의의 이념은 다시 강조되었는데, 그 내용은 당시에 만연된 자연주의와 불균형한 개인적 감정에 탐닉하는 낭만주의에 반발하여 인격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주는 고전적인 합리성의 이념을 바탕으로 하였다. 이를 `신인본주의'라고 부른다.
그 밖에도 휴머니즘은 무척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사르트르가 주장한 휴머니즘은 무신론적인 인간 실존의 절대성의 강조에서 나온 것으로, 자유주의자들의 휴머니즘은 인간 자유 의지의 강조, 그리고 사회주의자들의 휴머니즘은 인간 자체의 노력에 의한 새로운 사회 건설의 강조를 뜻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상주의
인상주의는 본래는 미술의 한 유파에 붙여졌던 이름인데, 이 유파의 화가들은 대상에 대한 순간적인 시각적 인상을 중시하고 이를 회화(繪畵)로 구성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그림들은 대개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단지 섬세한 색조들이 한데 버무려져 있는 상태로 나타난다.
그 후 회화상의 인상주의는 문학 쪽으로 전파되어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엽의 독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 독일의 인상주의 작가들은 개인적 체험을 기반으로 한 주관적이면서도 독특한 인상을 극도로 정교한 언어와 세밀한 표현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였다. 이것은 엄밀한 객관성을 위주로 하는 자연주의에 대립하는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비평에서의 인상주의는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의 인상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즉, 이것은 작품을 비판하고 평가한다는 의미의 비평이라기 보다는 작품을 경험할 때의 감흥을 적은 감상문에 가까운 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인상주의 비평문은 그 일관된 감흥의 분위기 이외에는 논리나 논지가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인용법
수사법 중의 변화법의 한 가지로서, 옛 사람의 말 또는 고사, 격언이나 다른 저서 등에서 필요한 구절을 끌어다가 문장을 수식하거나 내용을 충실히 하고 자기 이론의 정확성을 기하기도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평범한 내용에도 무게가 더해지고 상식적인 이론에도 권위가 부가되어 독자의 감흥을 자극하는 효과를 지닌다. 이 인용법에는 부호를 사용하여 출전을 명확히 밝히는 명인법(明引法)과 출전을 밝히지 않고 자신의 문장에 동화시키는 암인법(暗引法)의 두 가지가 있다.
자
자수율
음수율 혹은 음절율이라고도 불리며, 시의 한 행을 구성하는 말이 일정한 음절의 수에 따라 선택되고 정돈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운율론
자연주의
주관주의나 상상적인 초월을 특징으로 하는 낭만주의에 반대하여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된 소설상의 운동으로, 자연주의 작가들은 다아윈의 진화론과 텐느의 사회 환경 결정론에 크게 영향받고, 인간과 사회, 그리고 모든 사건들을 과학적인 인과율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연주의자들은 특히 인간을 유전과 환경 그리고 본능에 지배받는 존재로 파악하고, 사람의 행위를 묘사하면서 비합리적, 종교적, 도덕적, 시적 설명을 엄격히 배제하고 당시에 알려진 생리학 및 사회과학적 인과율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세밀한 관찰 기록을 행하였다. 이런 태도는 용어 자체에서 연상되는 자연 동화 내지 자연 귀의의 태도와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서, 19세기 자연 과학의 영향 하에 생겨난 객관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자연주의 운동의 대표적인 작가로는 에밀 졸라를 꼽을 수 있으나, 이 경향이 사회의 병폐를 들추어냄으로써 사회의 건강을 유지, 회복하려는 나머지 하층 사회의 야수적이고 추악한 면을 지나치게 묘사하여 실제 이상으로 참혹하고 암담하게 왜곡하는 한계를 보임으로써, 졸라 이후에는 차차 쇠퇴하게 되었다.
자오선
1937년에 민태규를 편집·발행인으로 한 시 전문 동인지로 통권 1호로 종간되었다. 동인은 박재륜, 서정주, 김광균, 윤곤강, 오장환, 민태규, 이육사, 신석초, 함형수, 이상 등이다.
자유문학
자유문학자협회의 기관지로 창간된 월간 순문예지로 1956년 6월부터 1963년 8월까지 발간되었다. 편집 겸 발행인은 동협회의 소설분과위원장인 김기진이었으며, 편집장은 김이석이었다. 자유문협의 기관지이면서도 범문단적인 문예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1960년 6월호로 통권 39호를 낸 이 잡지는, 4·19를 계기로 자유문협의 기관지를 벗어나면서 김광섭이 판권을 인계받고 주간이 되었다. 운영난 때문에 1963년 8월 통권 71호로 종간되었다. 추천제와 신인 작품 당선제를 두었다.
자유시
거의 모든 현대시의 형태를 가리킨다. 전통적인 정형적(定型的) 리듬에서 벗어나, 연상률(聯想律)에 근간을 둔 시이다. 이 시는 의미심장한 어구나 이미지, 패턴 등이 여러 가지 변화를 일으키면서 반복되는 불규칙적인 리듬의 가락으로 이루어진다. 서구시에서는 압운 양식도 비슷한 불규칙의 변화 형태로 자유시에서 나타나지만, 한국시나 일본시에선 처음부터 압운이 없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적 의미의 자유시는 19세기의 미국의 W. 휘트먼이 시작했으며, 프랑스 상징주의자들에게 보들레르를 통하여 영향을 끼쳤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남선이 실험한 신체시(新體詩)가 종래의 정형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였으며, 191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김억, 황석우, 주요한 등의 시인들에 의하여 본격화되었다.
장르
라틴어 게누스(genus)에서 온 말로, ① 본질적 특성으로서 유사한 제존재의 자연적 무리, ② 여러 가지 조건을 공유하는 것들에서 그 차이를 없애고, 정신이 그것을 종합하는 데 쓰는 일반 관념, ③ 한 사물의 본질적 성격의 총체 등으로 정의된다. 예술에서는 일정한 객관적 조건에 의거하여 유형적 통일을 형성하는 작품의 유형을 의미한다. 영국에서는 20세기 초에 비평용어로 확립되었고, 프랑스에서 장르의 명확한 역사적 성격을 부여한 것은 브륀튀에르의 『문학사에 있어서의 장르의 진화(1890)』이다. 일종의 유형 개념인 장르는 양식과 혼용되지만, 역사적 의미에서 양식과는 구별되며, 시대, 유파, 작가 등의 구별을 초월하여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유형이다. 그러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생성하고 발전하고 변화 교체하며 혹은 쇠퇴한다. 국문학에 장르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것은 고정옥(高晶玉)의 「국문학의 형태」(우리어문학회 저, 『국문학개론』, 1949)이다.
장미촌
우리 나라 근대 최초의 시 동인지(1921. 5. 24)로 통권 1호로 종간되었다. `자유시의 선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편집 겸 발행인은 황석우, 변영서(미국인 선교자 필링스)이다. 동인으로 황석우, 변영로, 노자영, 박종화, 박영희, 오상순 등이 있다. 『백조(白潮)』의 전신이며 낭만주의적인 이상향을 건설하려는 지향이 있었다.
전통
넓은 뜻으로는 한 사회, 민족 또는 여러 문화 영역에 있어 과거에 형성되고 그것이 역사적 생명력을 가지고 미래에 적극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행동, 관습, 의식, 사유 양식, 태도 등의 가치 체계를 가리킨다. 전통은 단순한 인습, 답습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며, 골동품이나 고적과 같은 정적(靜的)인 것이 아니라 역사 의식에 의하여 성장, 발전하는 문화적 가치 체계이다.
문학, 예술에서의 전통은 오랜 기간 동안 거대한 수의 작품이 공유하고 있는 형식적, 양식적(문체상), 이데올로기적 속성으로 구성된 역사적 체계이다. 일반적으로 이는 개개인의 작품을 연결하는 인과 관계를 암시한다. 문학사가들은 전통의 개념을 엄밀한 역사적 관점에서, 혹은 비평에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서
심리학에서는 자극이 되는 대상의 지각, 또는 상기에 따라 현저한 신체적 변화와 강한 감정이 일어나며, 그것이 일정한 상태로 계속되다가 끝나거나 다른 정신 상태로 옮아가는 의식과정을 의미한다.
문학에서 정서는 감화적 부분으로서 문학의 주요 요소가 된다. 문학의 요소를 지적 요소, 정적 요소, 상상적 요소, 기교적 요소로 사분하거나, 문학적 내용의 형식으로서 인식적 요소와 정서적 요소로 이분하거나 간에 정서가 문학의 요소가 됨은 부인할 수 없다. 정서를 특히 강조하는 것이 낭만주의이며, 이것이 극단에 이르면 감상주의가 되고, 정서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고전주의와 주지주의이다. I. A. 리처즈는 시의 체험을 주로 충동, 태도, 정서 등의 용어로써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심리주의적 방법에 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J. C. 랜슴은 시를 정서의 면에서 고찰하는 T. S. 엘리어트까지도 공격하면서, 시를 인식(認識, knowledge)으로 볼 것을 주장하고, 정서, 감정도 이것을 구조(structure)와 조직(texture)으로 바꾸어 고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정서에 대한 엘리어트의 견해는 `시는 정서의 해방이 아니라 정서로부터의 도피이다'라는 그의 말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정서의 주관성보다 비개인성을 주장한다.
제유법
사물의 한 부분으로 전체를 표현하는 비유법의 하나이다. 전체의 명칭을 제시하여 하나의 명칭을 나타내거나, 하나의 명칭을 제시하여 전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특수적인 것으로써 일반적인 것을, 또는 일반적인 것으로써 특수적인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주로 습관적으로 쓰일 때가 많다. 예를 들면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에서 빵(하나)은 식량(전체)을 나타낸 것이다.
조선문단
1920년대 중기 우리 나라 신문학사상 최초의 범문단적 문예지로 1924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간되었다. 방인근의 사재(私財)로 출발하여, 처음엔 이광수 주재로 나왔으나 4호부터 직접 방인근의 이름으로 발행했다. 당시 신경향파의 대표 작가인 최서해는 제1회 추천 작가이며, 이어 채만식, 박화성, 임영빈, 계용묵, 이은상, 이장희 등 많은 시인들이 추천을 통해 나왔다. 통권 18호로 휴간되었다가 1927년 박팔양, 남진우에 의해 속간되었다. 이후 다시 휴간되었다가 1935년 12월 27일 이학인에 의해 재차 복간되었다가 곧 종간되었다. 이광수, 김동인, 염상섭, 나도향, 김억, 주요한 등을 중심으로 한 이 잡지는 자연주의 문학을 성장시켰으며, 민족주의적, 반계급주의적 경향을 취했다.
조선문학
중국인 정호승(鄭昊昇)의 출자로 발간된 문예지로 1933년 이무영을 편집, 발행인으로 하여 나오다가 한때 중단되었다. 1935년 지봉문이 이어받아 1939년까지 결호, 합병호를 내면서 발행되었다. 당시의 중견 문인들이 대부분 여기에 작품을 발표했다.
조선시단
상아탑 황석우가 편집 겸 발행을 맡았던 시 전문 잡지로 1928년 11월 7일에 창간되어 1930년 1월에 종간되었다. 통권 6호까지 나왔다.
조선일보
1920년 3월 6일에 창간된 일간 신문으로 『조광』, 『소년』, 『신여성』 등의 월간지도 함께 발간했다. 창간 이후 부단히 일제의 탄압을 받아 오던 중 1940년 8월 10일 『동아일보』와 함께 강제 폐간되었고, 해방이 되자 1945년 11월 23일 복간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동아일보』와 함께 일제하에서 민족지로 성장했는데, 당시 『동아일보』가 보수성이 짙었던 데 비해 『조선일보』는 사회주의적인 경향을 띠고 있었다. 신인 작가의 소개, 작품의 발표 등으로 문학면에 기여가 컸다.
조선지광
1922년 11월 창간된 월간 종합지로 처음 장도빈이 편집·발행인이었으나, 후에 김동혁이 발행인으로 되어 프로 문학자들이 주로 활약하였으며, 1930년경까지 100호 가까이 발행되었다. 유진오, 이효석의 초기 단편들은 여기에 발표되었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
해방 후 좌익 계열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젊은 문인들의 단체이다. 김동리, 유치환, 최태응, 곽종원, 조지훈, 임서하, 조연현 등이 주동이 되어 1946년 4월 4일 결성되어, 1949년 12월까지 존속했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 朝鮮-藝術家同盟 (일명카프(KAPF)로 약칭)
한국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조직한 대표적인 문예운동단체로 에스페란토식 표기의 머리글자를 따서 '카프(KAPF)'로 약칭한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지정책이 문화정치로 전환하고,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사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프롤레타리아 문예운동단체이자 한국 최초의 전국적인 문학예술가 조직이다.
1922년 9월 이호(李浩), 이적효(李赤曉), 김두수(金斗洙), 최승일(崔承一), 박용대, 김영팔(金永八), 심대섭(沈大燮), 송영(宋影), 김홍파(金紅波) 등이 조직한 염군사(焰群社)와 1923년 박영희(朴英熙), 안석영(安夕影), 김형원(金炯元), 이익상(李益相), 김기진(金基鎭), 김복진(金復鎭), 연학년 등이 조직한 파스큘라(PASKYULA)가 결합하여 1925년 8월 결성되었다.
창립 당시 구성원은 박영희, 김기진, 이호, 김영팔, 이익상, 박용대, 이적효, 이상화(李相和), 김은, 김복진, 안석영, 송영, 최승일, 심대섭, 조명희(趙明熙), 이기영(李箕永), 박팔양(朴八陽), 김양 등이다.
이들의 초기활동을 흔히 신경향파 문학 혹은 자연발생적 프로문학으로 부른다. 이 시기의 주요 논객으로는 김기진과 박영희를 들 수 있고, 주요 작가로는 최서해(崔曙海), 이기영, 이익상, 주요섭(朱耀燮), 이상화 등을 들 수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26년 준기관지 성격의 《문예운동》을 발간하고 다음해 9월 조직 개편과 함께 본격적으로 체제를 정비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계급성을 강조하는 박영희와 형식을 중요시하는 김기진 사이에서 논쟁이 전개되어 이를 계기로 제1차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신간회(新幹會) 결성과 일본 나프(NAPF)의 변화, 특히 후쿠모토주의[福本主義]의 영향 때문이었다.
자연발생적 단계에서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활동하며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정치투쟁을 위한 투쟁예술의 방법으로 조직의 임무를 강조하여 더욱 정치적인 성향이 강해졌다. 도쿄에서 활동하던 조중곤, 이북만, 홍효민(洪曉民), 한식 등(제3전선파)이 제1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고, 1930년대에 도쿄에서 활약하던 안막(安漠), 김남천(金南天), 임화(林和), 권환 등(무산자파)이 볼셰비키를 제창하며 제2차 방향 전환을 주도하였다.
'예술운동의 볼셰비키화'를 주장하며 예술운동 전 부문에 걸쳐 확대하여 전문적·기술적 전국동맹으로 만들 것을 제안하였으나 조선총독부의 재조직 중지, 검거사건, 역량부족 등으로 실행되지 못하였다. 1927년에 발간한 기관지 《예술운동》도 폐간되었고, 《전선》 《집단》 등을 발간하려 했으나 원고 압수, 검열 등으로 발행하지 못하였다.
1931년 8~10월에는 조선공산당협의회사건과 연루된 세칭 '카프 1차사건'을 겪었다. 도쿄에서 발행된 《무산자》의 국내 배포와 영화 《지하촌(地下村)》 사건으로 김남천 등 11명의 동맹원이 체포되어 카프의 조직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런 중에 예술대중화나 농민문학론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프롤레타리아 리얼리즘론과 유물변증법적 창작방법론이 제기되었다. 송영, 이기영, 한설야(韓雪野), 김남천, 이북명, 임화, 권환 등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작품들을 창작하였다.
카프 1차사건을 계기로 조직활동이 정체되었다가 1933년부터 '신건설사 사건'으로 이기영, 한설야, 윤기정(尹基鼎), 송영 등 23명이 체포되는 2차 검거사건을 겪으면서 급속도로 와해되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조선에 대한 병참기지화 및 황국신민화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모든 합법운동을 금지시킴에 따라 사실상 개인적인 창작활동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상태였다.
결국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상실한 것은 예술이다"는 유명한 전향문을 쓴 박영희와 백철(白鐵) 등이 조직에서 이탈하면서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더구나 일제로부터 직접적으로 해산 압력까지 받은 지도부는 1935년 5월 카프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공식적으로 해체하였다.
이 무렵 소련의 라프(RAPP)와 일본의 나프에 영향을 받아 임화, 안함광(安含光) 등이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둘러싼 논의를 벌였고,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姜敬愛)의 《인간문제》 등이 이때의 대표작이다. 이후 사회주의 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문학 진영은 전체적으로 침체기에 빠졌다가 8·15광복 후 조선문학건설본부,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 조선문학가동맹으로 재건하였다. (내용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주가
주술성(呪術性)을 띤 시가로 무가(巫歌)가 그 대표적인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 샤머니즘, 주술성
주술성
한국에서 주술행위(呪術行爲)는 자연 재해, 질병, 죽음 등의 삶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하나의 방편으로 행해진다. 즉 주술 행위는 인간이 초자연적(超自然的)인 힘이나 원칙에 의지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초자연적인 존재의 신비한 힘을 빌어 재앙을 막거나 복을 비는 행위의 성격을 특히 주술성이라고 부른다. 주술은 윤리적인 각성이나 형이상학적 성찰에 앞서 삶의 과정에서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문제들과 부딪힐 때 갖게 되는 삶의 충격과 당혹감을 집단적인 인과론적 인식 체계로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다. 원시종합예술에서 이러한 주술성이 두드러졌다. 한국 문학에서는 무가(巫歌)에 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 샤머니즘, 주가
주제
전통적으로 주제(theme)란 주요 제재(subject-matter)의 반복적인 요소를 의미한다. 즉, 일반적으로 어떤 작품에서 작자가 말하려는 중심이 되는 내용으로서 작품의 출발이며 귀결인 동시에 작품의 총화이다. 그러나 이 용어에 형식과 내용(content)을 동시에 나타내려는 근래의 추세로 인해, 이 용어에 있어서 형식적 차원이 강조되고 있다. 어떠한 주제(theme)도 항상 내용(subject)이 되나, 내용(subject)이 항상 주제(theme)가 되지는 않는다. 즉 일반적으로 주제(theme)는 예술 작품이 생겨나게 된 동기(動機, occasion)로 생각되지는 않고, 오히려 어떠한 사건, 이미지, 상징의 반복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표현되는 내용(subject)의 한 줄기로 생각된다. 말하자면 주제(theme)는 이미지와 상징의 뒤에 숨어 있는 논리적 근거이지, 이들의 양적인 측면과는 상관이 없다.
주제(theme)는 또한 개별적인 작품을 초월하여 사용된다. 즉 인간의 타락(the fall)이라는 주제(theme)와 같은 `영원한 테마(perennial theme)가 이에 해당된다. 이때에 주제(theme)라는 것은 개별적인 작품에 선행하여 존재하는 것이며, 원형(原型, archetype), 심지어는 신화(myth)에 유사성을 지니는 것이 된다.
죽은 은유
사은유(死隱喩)라고도 한다.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에 밀도가 약한 은유로서, 문학 외적인 면에서의 대부분의 은유는 죽은 은유이다. 예를 들면 `책상다리', `산허리', `산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직설법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표현하는 수사법의 하나를 가리킨다.
직유
두 가지 사물 또는 의미를 `같이, 처럼, 듯이, 같은, 만큼' 등의 연결어로 결합하여 표현하는 수사법의 한 가지이다. 영어에서는 as, so, like 등이 연결어로 쓰인다. 연결어가 없는 은유(metaphor)보다는 분명하고 직접적이어서 그만큼 비유의 밀도는 약하다. 예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박목월, 「나그네」)”,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서정주, 「국화 옆에서」)”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직유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직유와 그것이 보장하는 체험의 총체는 무한하게 부활될 수 있기에 풍부한 활력을 지니게 되다. 그런데 직유는 어떤 사실을 뒤엎는 것이 아니고, 다른 현상을 별개의 것으로 유지한 채 그 사실에 대한 우리의 인식 작용을 단순히 가볍게 자극시키는 데 지나지 않으므로 어느 정도 무책임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차
차운
화운(和韻)의 일종으로 남이 지은 시의 운자를 그대로 달되 선후의 순서도 원작대로 따르는 법, 또 그렇게 시를 짓는 일을 가리킨다. 차운 이외에 의운(依韻)과 용운법(用韻法)이 있다. 이 체(體)는 위(魏)에서 시작된 것으로 왕숙(王肅)의 전처(前妻)의 시에 계처(繼妻)가 차운하였음이 「낙양가람기(洛陽伽藍記)」에 보인다. 원래 화운(和韻)이란 증시자(贈詩者)의 의도에 화답하였을 뿐이며 운의 구속은 없었던 것이, 중당(中唐) 이후로 원진과 백거이(白居易)가 서로 창화(唱和)하면서부터 이 법이 성행하였고, 피일휴(皮日休)와 육구몽(陸龜蒙)에 이르러 이 체가 완성되었다. 차운법은 시재(詩才)와 기교를 과시하는 점에서 후세에 널리 유행되었으나, 이 법은 자신의 성정(性情)을 굽히고 신운(神韻)을 손상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그 폐단을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참여
흔히 인간은 개체로서 존재하는 것처럼 믿고, 또 독자적으로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양 착각한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세계 정세에 얽매어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아울러 절대적으로 개체일 수 있는 인간도 없다. 인간을 근원적으로 세계의 정세에 얽힌 존재, 또는 갇혀진 상태에 있는 존재로 보고자 하는 것이 참여의 태도이다. 현실에서 불만을 느끼면서, 그에 대해 능동적인 입장에서 해답을 구하는 행동을 참여라고 한다.
한편, 문학 예술에 있어서의 참여는 작가가 현실에 입각하기를 요구한다. 동시에 시대와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문학에서 참여를 문제 삼은 사람은 J. P. 사르트르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참여 문학은 정치 참여, 사회 참여로서의 문학을 직선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철학적이고 변증법적인 차원에 놓여 있다. 사르트르는 참여(앙가쥬망) 문학의 전형으로 말라르메, G. 플로베르 등을 들고 있다. 결국 참여(앙가쥬망) 문학은 부정작용(否定作用) 그 자체, 모순(矛盾) 그것을 방법으로 하여 그것을 미(美)로서 상상계에 실현, 정착시키는 문학으로 규정된다. 그것은 미(美)의 고유한 존재 방식의 일종인 셈이다.
백낙청 주재의 계간 문예지로 1966년에 문우출판사에서 처음 발행되었으며, 발행인은 오영근(吳永斤)이었다. 8호부터 발행인이 한만년(韓萬年)으로 바뀌어 일조각에서 발행하다가 15호부터 창작과비평사로 독립하여 발행하였다. 문학의 사회적 기능의 확대와 윤리적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창조
우리 나라 최초의 종합 문예 동인지로 1919년부터 1921년까지 통권 9호가 발간되었다. 동경 유학생이었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이 일본 동경에서 낸 것인데, 창간호의 동인은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최승만이며, 2호부터 이광수, 3호부터 이일, 박석윤, 7호에 오천석 등이 참가하여 전부 13명에 이른다. 구어체 문장 개혁, 계몽주의를 반대한 본격적 순수 문학 운동을 전개한 것은 이 잡지의 공적이다. 이 동인지는 일반적으로 자연주의 경향을 대표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엄격하게 말하면 김동인, 전영택의 소설이 그러한 경향이었을 뿐, 주요한의 시는 낭만주의였고, 또 일본의 낭만주의 시를 많이 번역 소개했다.
청록파
3인 공동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등을 가리킨다. 이 세 시인의 시집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시적 특성 또는 개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박목월은 민요조의 리듬에 애틋하고 소박한 향토의 정조를 즐겨 시 속에 담았다. 조지훈은 회고적인 내용에 전아(典雅)한 가락을 담은 시를 썼으며, 박두진은 요설에 가까운 말씨에 기독교가 바탕을 이루는 신앙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을 추출해 보면, 이들은 모두 일제 말기에 『문장』지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으며, 동시에 자연에서 소재를 취하고 자연 속에 시심(詩心)을 편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해방기에 순수시의 본보기를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청록집』과 청록파는 높이 평가된다.
청유법
종결어미에 나타나는 서법의 하나로 무엇을 함께 하자고 요구하는 문체로서 공동법(共同法)이라고 하기도 한다. 공손법의 등분에 따라 `읽자'(해라체), `읽세'(하게체), `읽읍시다'(하오체), `읽읍시다요'(합쇼체) 등으로 바뀐다. 동사에만 나타나는 이 청유법은 넓은 의미로는 명령법의 범주에 함께 넣을 수 있다.
초현실주의
앙드레 브르통에 의하여 주도적으로 제창되기 시작한 예술상의 광범위한 개혁 운동이다. 이 초현실주의라는 용어는 아폴리네르(G. Apollinaire)가 만들어낸 것이며, 이 운동은 1918년부터 1939년 사이에 가장 위세를 떨쳤다. 이 초현실주의는 1916년 스위스의 쮜리히에서 루마니아 시인인 차라(Tristan Tzara)의 주동으로 일어난 다다이즘에서 싹이 텄다. 즉 어법(語法)의 무시, 의미와 논리성의 거부 등 모든 전통적 가치(價値)와 모랄의 기성 사회 질서를 철저히 파괴하고자 하다가, 마침내 시 자체까지도 부정하게 되어 소멸하게 되고 만 다다이즘의 다음 단계에 위치하는 사조이다. 한국 문학에서는 광의의 초현실주의가 1930년대 중엽 이상, 이시우, 신백수 등을 중심으로 한 『삼사문학(三四文學)』 동인들에 의하여 조금쯤 실험된 바 있지만 별로 이렇다 할 작품은 드문 실정이다.
추상적
전통적인 철학에 의하면 `추상적 용어'는 특정한 사람이나 사물의 속성으로서만 존재하는 자질들을 가리키는 명사(밝음, 미, 악, 절망 등)라고 정의된다. 추상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추상적 주체에 대하여 언명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문학에 관련될 때 이 용어는 흔히 확대되어 사용된다. 즉 어느 단락이 추상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주제를 일반적이거나 비감각적이 단어들로, 또는 오직 희미하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경험적 자질로써 표현하는 경우이다. 반면 구체적이라는 것은 그것이 그 주제를 뚜렷한 특수성과 감각적인 세부로 묘사하는 경우이다.
카
카타르시스 (catharsis)
비평 용어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 Poetica'의 6장에서 진정한 비극이 관객에게 주는 효과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은유로 '시학(Poetias)'에서 `비극은 어떤 행위를 모방한 것인데… 애련과 공포에 의하여 이러한 정서 특유의 정화(카타르시스)를 한다'라고 비극을 정의한 데서 이 용어가 처음 사용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에 따르면, 비극의 목적은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이런 감정들을 정화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비극이 그리는 주인공의 비참한 운명에 의해서 관중의 마음에 '두려움'과 '연민'의 감정이 격렬하게 유발되고, 그 과정에서 이들 인간적 정념이 어떠한 형태론가 순화된다고 하는 일종의 정신적 승화작용(昇華作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에 대한 그 해석은 구구하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독일의 극작가이자 문학비평가인 고트홀트 레싱(1729~81)은 카타르시스가 지나친 감정을 고결한 기질로 바꾸어준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비평가들은 비극을 도덕적 교훈으로 간주하고, 비극 주인공의 운명이 불러일으킨 공포와 연민은 관객들에게 비극의 주인공처럼 신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해석은 관객이 통제된 상황에서 주인공과 똑같은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고 느낌으로써 자신의 불안을 외부로 발산하고, 비극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해 공감함으로써 통찰력과 시야를 넓힌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극은 관객이나 독자에게 건전하고 교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좀더 부언하면 하나는 정화(淨化, purification)요, 다른 하나는 배설(purgation)의 의미로 해석한다. 전자는 종교상의 의식에 있어서 죄의 더러움을 씻고 심신을 깨끗이 한다는 뜻에서 전용되어 감정에서 불순한 부분을 씻어 없앤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후자는 의학상의 배설이라는 의미의 은유로 해석된다. 즉, 연민과 공포는 인성(人性)의 본연적 경향이지만, 비극적 흥분은 관객의 심리에 쌓이는 이러한 정서를 배출해 감정의 중압에서 해방과 경감의 쾌감을 일으킨다. 한편 정신 분석에서는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밖으로 발산시켜 치료하는 정신 요법의 일종을 가리킨다.
카프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Korea Artista Proleta Federatio)의 약칭으로 문학 동인 단체인 `염군사'와 `파스큘라'가 합동하여 1925년 8월 23일에 결성한 단체로, 계급 의식에 입각한 조직적인 프로 문학과 정치적인 계급 운동을 목적으로 하였다. 김기진, 박영희 등이 중심이 되어 결성하였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과 내분에 의해 1935년 5월 21일 김남천, 임화, 김기진이 협의하여 김남천이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해체되었다. 기관지로 『문예운동』, 『예술운동』을 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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