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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철학강의 / 해설 / 콩트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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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실증철학강의'

 

 

프랑스의 철학자 콩트(1798~1857)는 사회학과 실증주의의 비조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모든 사회적.역사적 문제는 추상적인 사변이 아니라 과학적인 방법으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콩트가 제창한 실증주의는 가치있는 유일한 지식은 실증적인 지식, 즉 과학에서 나온 지식이어야 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됐다. 경험적 사실만이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관찰과 실험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지식만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실증주의는 경험적 사실과 과학적 방법을 초월하는 그 어떤 실체나 힘의 존재를 부인한다.

 

17세기 과학혁명과 자연과학의 발전은 실증주의의 밑거름이 됐고, 산업혁명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과 함께 실증주의에 대한 확신을 불러 일으켰다. 실증주의는 과학을 넘어 윤리학 정치학 종교에까지 파급됐고, 인간지식의 모든 분야를 실증적 기반위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재정립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콩트의 사상체계를 집대성한 '실증철학강의' 1830년부터 12년간에 걸쳐 6권으로 완성됐다. 1권은 전체의 서론과 수리철학, 2권은 천체철학과 물리철학, 3권은 화학철학과 생물철학, 4권은 사회철학의 이론적 부분, 5권은 사회철학의 역사적 부분, 6권은 사회철학의 보족과 전체의 결론을 담고있다.

 

'실증철학강의'에서 콩트는 인간은 3단계를 거쳐 지적발달을 이루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유명한 콩트의 '단계의 법칙'이다.

 

첫번째 단계는 신학적 단계다. 세계와 세계속의 인간의 운명은 신의 의지에 의해 설명된다. 이 단계는 다시 모든 사물이 영혼을 지닌다는 물활론 단계, 다신교의 단계, 일신교의 단계로 발전해 나간다.

 

두번째 단계는 형이상학적 단계다. 신이 아니라 본질, 궁극원인 등 추상적인 개념들로 인간및 세계의 운명이 설명된다.

마지막은 실증적 단계다. 이 단계는 과학적 정신의 단계이며, 인간은 경험적인 관찰을 통해 혹은 이성적 능력을 활용해 오직 주어진 사실에서 나타나는 유사성과 계속성의 법칙을 파악하고자 한다. 반복되는 사실들을 관찰함으로써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변의 법칙을 발견하게 된다. 콩트는 이 실증적 단계에서 비로소 학문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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