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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논술4 - 논술문 작성시 유의 사항 30개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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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논술문 작성시 유의 사항

 

(1) 글씨는 깨끗이 정자(正字)로 써라.

 

(2) 쓰기 전에 생각하라. (문제 분석>주제 설정>개요 작성>집필>퇴고) 글의 제재에 대해 오랫동안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상태로 곧장 글을 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제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믿을 만하고, 남들이 공감할 수 있으며, 또한 논리적으로 변호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글을 쓰도록 하라.

 

(3) 문장은 짧게 써라.

 

(4) 수동태 문장은 피하라 우리말 문장은 본래 수동태 문장은 없다. 수동태 문장은 영문의 번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번역문의 영향으로 우리 문장에서도 수동태 문장을 쓰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치 우리식 문장처럼 쓰고 있다. 우리의 사고를 표현하는 데는 우리식 문장을 써야 한다. 학생들의 논술문을 보면 수동문과 능동문을 섞어 써서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5) 이중 부정(二重否定)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논술문은 논리적 문장이므로 표현이 간결하고 명확해야 한다. 부정어를 중복시켜 쓰는 것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쓸데없이 문장만 장황하게 .늘어놓게 된다. 예를 들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6) 형용사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써라.

형용사를 남발하면 문장의 논리성이 적어지고 문장이 막연하게 된다. “그 기업은 훌륭한 기업이다.”라는 문장에서 훌륭한은 막연한 말로, 쓰는 사람이 홀로 그 말에 도취되어 쓴 것에 불과하다. ‘훌륭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밝혀 주는 표현이어야 한다. “그녀는 대단히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라고 쓰지 말고 그녀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쌍꺼풀이 졌으며 피부가 곱고 청바지 차림이 어울리는 20세 된 여성이다라고 써라.

 

(7) 조사 는 가능한 한 쓰지 마라.

우리말의 조사 중에서 는 그 쓰이는 자리와 문장 속에서의 의미가 아주 다양하다. 그래서 때로는 가 어떤 뜻으로 쓰였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머니의 사진어머니가 찍은 사진(주체),‘어머니가 가진 사진(소유)’, ‘어머니를 찍은 사진(대상)’ 등의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를 피하고 그 뜻을 풀어쓰는 것이 의미나 논리의 모호성을 피할 수 있다. ‘강원도의 설악산강원도에 있는 설악산으로, ‘대구의 사과대구에서 나는 사과로 쓰면 의미가 분명해 진다.

 

(8) ‘했다보다는 하였다를 써라.

 

(9) 숫자가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숫자를 넣어라. 정확한 통계 숫자 등이 필요한 경우,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이 대단히 많다, 다소 적다, 대체로,무척 많다식으로 쓰는 것은 아주 애매한 표현이다. 숫자는 논술문에 사실감을 부여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그 방면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논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잘못된 숫자는 오히려 전체를 거짓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 시험관은 단지 부정확한 지식으로 숫자를 인용하였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내용을 거짓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 문학적으로 쓰려고 하지 말라.

논술문은 문학적 문장이 아니다. 정서나 감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 아니므로 문학적으로 쓰려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이다.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박약해 진다. 흔히 학생들 중에는 글을 쓰는 솜씨가 없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논술에서 문학적 재질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11)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는 명확히 하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가 모호해 질 수 있다.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 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큰 해충의 피해로 수확이 줄었다에서 해충을 꾸며 주는 말이 아니라 피해를 꾸며 주는 말이다. 따라서 해충의 큰 피해로라고 쓰는 것이 옳다.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은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글을 쓰는 논술문의 경우에는 이와 같이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2) ‘으나, 등의 애매한 표현은 확실한 접속사로 바꿔라.

으나, 는 그 용도가 무척 다양하여서 인과 관계, 역접 관계, 무색 투명한 연결의 역할 등 많은 곳에 쓰인다. 그야말로 천하 무적이다. 그러므로 이런 어미로 연결된 글은 문장이 아무리 길어도 막힘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읽고 난 뒤 그 내용을 생각해 보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막연한 느낌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어미를 써야 할 경우에는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접속어를 쓰는 것이 좋다.

 

(13)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의견은 구별하라.

 

(14) ‘, 과 같은 말은 애매한 인상을 준다.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인간답다는 뜻인지, ‘이성적이라는 뜻인지, ‘인간으로서의 뜻인지, ‘따뜻한 마음을 가진이라는 의미인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어떤 글에서나 이렇듯 애매한 인상을 주는 용어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려면 , 같은 표현을 다른 말로 바꾸어 보다 뜻이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확실히 한문으로 된 이들 표현은 얼핏 논리적으로 보이게 하는 논리적 마술성이 있으나, 이러한 표현은 현학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15) ‘라고 생각된다, 라고 느껴진다식의 표현은 정확성이 없다는 인상을 준다.

논술문은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글이 아니다. 논리성, 정확성이 요구된다. 자신 있는 주장이 필요하다. 추측이나 느낌으로 표현되는 글은 그만큼 자신이 없고 정확하지 못한 글이 된다. 명확하고 분명한 것을 생각된다, 느껴진다와 같이 표현하는 버릇이 있다면 빨리 고쳐야 한다.

 

(16) ‘것 같아요와 같은 표현은 쓰지 말라.

 

(17) 지나치게 단정적인 말은 오히려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분명히, 의심할 여지도 없이, 절대로, 당연히, 단연, 언제나, 반드시, 결코 등과 같이 단정적인 말은 글 전체의 설득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낱말들은 논리적으로 설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설득하려는 인상을 준다. 이는 마치 싸움에서 소리를 질러 상대를 굴복시키려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제한된 시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 힘든 논술 고사에서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들을 쓰기 쉬우니 특히 유의하라.

 

(18) 같은 접속사로 길게 연결된 문장을 쓰지 말라.

같은 접속사를 반복하며 문장을 길게 이어 나간다는 것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논리가 조금도 발전되지 못하고 같은 곳에서 맴돌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이런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말로 바꾸어 보라. 그것만으로도 유치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있으며 논리가 발전되는 듯한 효과도 얻을 수 있다.

 

(19)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하게 하라

모든 문장은 무엇이어떻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무엇이 어떻다라는 관계만 명확하게 표현하면 문장의 골격은 갖춘 셈이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을 읽어보면 이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나의 희망은 사회에 진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생각한다.”라는 문장에서 나의 희망은생각한다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맞지 않다. ‘나의 희망나는으로 바꾸거나 되려고 생각한다되는 것이다로 고쳐야 한다. 문장이 길어지고 한 문장에 몇 가지 의견을 담는 경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20) ‘그런데, 아무튼등의 접속어는 피하라.

그런데, 어쨌든, 그건 그렇고, 아무튼, 여담이지만, 이야기가 빗나가지만 등의 말은 지금까지 서술해 온 논지가 갑자기 중단되거나 엉뚱한 이야기로 빗나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말들은 자신의 논리의 파탄을 숨기거나 논지와 관계없는 내용을 쓰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21) 대명사를 정확히 사용하라.

 

(22) 시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라. 이다, 이다가 섞이어 쓰인 문장과 마찬가지로 과거, 현재, 미래의 일관성이 없으면 글의 내용이 산만하고 유치하게 된다. 과거면 과거, 현재면 현재로 시제를 일치시켜라. 대체로 논술문은 현재 시제로 쓴다.

 

(23) 1인칭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라.

인칭 대명사는 짧은 논술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짓는 다른 많은 글에도 나타난다. 글의 일관성을 주기 위해 우리는 인칭 대명사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그러나, 논술문의 경우 3인칭 대명사의 적절한 사용은 좋으나, 1인칭 대명사 의 습관적인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학생들의 논술문에서 1인칭 대명사 를 자주 쓰는 것은 자기를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24) 문단은 반드시 하나의 중심 사상만을 갖도록 해야 한다.

 

(25) 문단은 통일성을 나타내야 한다.

통일성이란 문단이 하나의 기본적 목표를 가지면서 그 자체가 일관성을 띠어야 함을 말한다. 비록 문단이 전체 글이라는 대단위의 부분, 곧 그보다 작은 단위라 하더라도, 모든 문단은 그 자체로 완전한 독립성을 나타낸다. 한 부분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다른 문단과 결합되어 거대한 글 전체를 형성하거나 간에 문단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전체, 곧 완전한 독립성을 띠는 단위이다. 문단의 통일성을 잃게 되는 가장 흔한 예는 제재를 한 가지로 한정시키지 못하고, 이 제재에서 저 제재로 제멋대로 옮겨가는 경우다.

 

(26) 서론부는 한 문단으로 충분하다.

서론 문단은 특수한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독특한 구조를 보여 준다. 서론부에서는 이야깃거리를 일반적인 내용으로 소개한 다음 차츰 그 일반적인 내용을 좁혀 가면서 마침내 하나의 쟁점으로 몰고 가면 된다. 즉 일반적 진술로 시작하여 명제문으로 끝나는 것이다. 1000자 정도의 분량에서는 대략 250자 이내로 한 문단이면 족하다.

 

(27) 주제가 결정되면 절반은 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문장에는 중심이 되는 기둥 같은 것, 즉 주제가 필요하다. 그것이 없으면 문장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엇을 쓸 것인가 확실하게 정한 다음에 쓰기 시작하지 않으면 도중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쩔쩔 매게 된다. 간신히 써 나가긴 한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무엇을 전달하려고 한 것인지 전연 알 수 없는 문장이 되어 버린다.

 

(28) 의식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여 쓴다.

문장은 개성의 주장이다. 개성의 주장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기가 어느 입장에 서 있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복 자율화는 옳은가 그른가?`라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 찬성론에도 일리가 있고, 금지론에도 일리가 있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와 같은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글을 쓰면 안 된다. 찬성이나 반대나 다 같이 시시한 것이므로 , 이런 논쟁은 의미가 없다와 같은 식으로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29) 자신의 눈을 가져라.

`나무꾼과 선녀`에서 착한 나무꾼은 사슴을 숨겨 주고 사냥꾼을 따돌린다. 그 행위를 우리는 `착하다`고 평가해 왔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 보면 그 나무꾼이 착할지는 몰라도 너무도 나약하거나 비겁하다고 할 수 있다. 나무꾼은 착한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거짓말을 택했다. 그는, 사냥꾼에게 어린 사슴을 잡지 말라며 정면으로 대했어야 옳지 않을까? 이처럼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자신의 눈을 가져라.

 

(30) 개요를 가급적 상세하게 작성하라.

개요를 잘 작성해야 쓸데없는 내용, 설명 부족 등을 막아 전체적으로 균형과 논리를 갖춘 논술문을 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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