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실전 논술 7 - 논술적 표현의 기초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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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논술적 표현의 기초

 

<좋은 문장 쓰기>

 

1) 문법에 맞는 문장

 

제대로 된 논술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장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 의미가 명확하지 않고,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은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문법이나 논리에 어긋나는 부정확한 문장을 비문이라고 한다. 다음은 비문이 되는 경우들이다.

 

(1) 문장 성분이 결여된 경우

그러나 이와 같이 높으신 뜻은 겨우 그 아드님 되는 세조에까지 이어 가고,

그 뒤에는 아무렇게나 발음되는 대로 적은 소위 언문 글자로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높으신 뜻은 겨우 그 아드님 되는 세조에까지 이어 가고,

그 뒤에 한글은 아무렇게나 발음되는 대로 적은 소위 언문 글자로 떨어지고 말았다.

목표를 명중시키려고 정곡을 노려보던 사수가 맞추고 난 후의 심정이라고 할까?

목표를 명중시키려고 정곡을 노려보던 사수가 과녁을 맞추고 난 후의 심정이라고 할까?

 

(2) 호응 관계의 잘못

그는 전혀 그것을 안다고 해 놓고서는,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한다.(부사와 서술어의 호응 잘못) 그는 그것을 잘 안다고 해 놓고서는, 이제 와서 딴 소리를 한다.

생활 철학이란 위대한 철학자가 말하는 그러한 철학이 아니라, 자연물 하나에서라도 어떤 의미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잘못)

생활 철학이란 위대한 철학자가 말하는 그러한 철학이 아니라, 자연물 하나에서라도 어떤 의미를 찾는 철학을 일컫는 말이다.

시간이 있는 분들은 잠을 자기 바랍니다.(존대법의 호응 잘못)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주무시기 바랍니다.

 

(3)잉여적 표현

미리 예습해 두시기 바랍니다. 미리 공부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의미 변화는 왜 일어나는가 원인 면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면 의미 변화의 원인은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한다.

 

(4)접속의 잘못

그는 학생이고, 나는 낚시를 좋아한다. 그는 학생이고, 나는 회사원이다.

그는 날마다 적당한 운동과 체육 이론을 열심히 연구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체육 이론을 열심히 연구하였다.

인류는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하면서 살아 왔다.

인류는 자연을 지배하기도 하고, 자연에 복종하기도 하면서 살아 왔다.

 

(5)어휘 선택이 잘못된 문장

주가가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로 내리닫고 있다.

수석 합격은 열심히 공부한 탓이다. 수석 합격은 열심히 공부한 덕택이다.

실력의 월등한 열세로 경기에 졌다. 실력의 상당한 열세로 경기에 졌다.

 

(6)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모호한 문장

 

2) 자연스러운 문장

 

문법에서 틀리지는 않지만 읽어서 어색한 문장도 결코 좋은 문장이 아니다. 의미가 선명하게 잘 통하는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을 쓰도록 노력하자.

 

(1) 주어, 목적어를 서술어 가까이에 놓자.

우리는 여성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하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영수는 철수와 같이 손잡고 웃고 뛰어 놀던 순이를 좋아했다.

철수와 같이 손잡고 웃고 뛰어 놀던 순이를 영수는 좋아했다.

 

(2) 수식어를 피수식어 가까이에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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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원의 보수적 분위기와 관련이 깊다.

법원의 보수적인 최근 분위기와 관련이 깊다.

하루에도 사치와 향락을 위해 수백만 원씩 쓴다.

사치와 향락을 위해 하루에도 수백만 원씩 쓴다.

 

(3) 관형사형 어미보다는 연결 어미나 부사어를 사용하여 문장을 간결하게 표현하자.

고객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한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고객 여러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서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조직 생활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의 갈등과 그로 인한 인간에 대한 미움과 불신에서 벗어나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 것이 산과 자연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한 것인 만큼 산은 내 생활의 소중한 선생님이 되었다.

조직 생활에서 사람들과 만나 갈등이 생기고, 그 때문에 인간을 미워하고 불신하였는데, 산과 자연을 사랑하면서 사람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게 되어, 산은 내 생활에서 소중한 선생님이 되었다.

 

(4) 명사형을 사용하기보다는 서술어로 처리하자.

그대 있음에 나는 행복하였다. 그대가 있어서 나는 행복하였다.

결국 불법 선거 운동임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결국 불법 선거 운동으로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5)피동형보다는 능동형으로 쓰자.

의원들은 경찰서장에게서 수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경찰서장이 의원들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했다.

개방의 문이 열어지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시키고

개방의 문을 열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고

 

(6)'', '것이다'의 반복을 피하자.

한식은 영양가가 풍부하다는 것과 약간 맵다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한식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약간 맵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국가들이 겪었던 경험과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다른 것이 된 것이다.

다른 국가들이 겪었던 경험과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달랐다.

 

(7) 외국어 번역투의 문장을 쓰지 말 것

물가 오름새 심리가 확산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물가 오름새 심리가 확산되지 않을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글쓰기에 있어서 적절한 단어의 선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글쓰기에 있어서 적절한 단어의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

오는 토요일 설악산으로 여행갈 계획이 있다.

오는 토요일 설악산으로 여행갈 계획이다.

 

3) 간결한 문장 쓰기

 

(1)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한다.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주어와 서술어,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위치를 가능한 한 가까이 놓도록 해야 하며, 뜻이 애매모호하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삼가야 한다. 그리고 문장의 길이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문장이 지나치게 길면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기 쉬우며, 반대로 짧으면 표현이 딱딱해지기 쉽다.

 

() 우리는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는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 갑자기 나도 모르게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다.

어제 있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서울과 인천은 대기 오염과 수질 오염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은 대기 오염이, 인천은 수질 오염이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 청소년은 친구들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서 안일한 태도를 지양하고 적극 활동함으로써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청소년은 친구들과 사귀면서 사회가 원하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늘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2)중복된 표현이나 무의미한 말을 배제한다.

외국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우리말에는 한자어나 서양 외래어, 그리고 일본어가 상당히 많이 침투했다. 그 결과,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한자어와 고유어, 외래어와 한자어, 또는 외래어와 고유어 등을 중복시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표현력이 부족하여 동일 어구를 반복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의미 중복은 문장의 간결성을 해친다. 그리고 무의미한 말을 늘어놓는 것도 글의 간결성을 해치는 요인이 된다.

 

() 특활반원 모집에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 약 20여 명 가량이나 지원했다.

특활반원 모집에 약 20여 명의 신입생이 지원했다.

 

() 그러면 의미 변화는 왜 일어나는가, 원인 면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면 의미 변화는 왜 일어나는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 인격의 형성 단계는 세 단계를 거치는데, 첫째 단계는 무율의 단계를 거치고, 둘째 단계는 타율의 단계를 거치고, 셋째 단계는 자율의 단계인 끝 단계에 도달한다.

인격은 무율의 단계, 타율의 단계, 그리고 자율의 단계를 거쳐 형성된다.

 

()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다른 민족에 대한 항쟁사가 거의 반을 차지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다른 민족에 대한 항쟁사가 그 반을 차지한다.

 

() 우리의 손으로 강토의 수복을 이루고야 말았던 것이었다.

우리의 손으로 강토를 수복했다.

 

(3) 상투적인 표현을 피한다.

상투적인 표현은 글을 좀더 멋있게 쓰려는 과욕 때문에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상투적인 표현은 너무 흔히 쓰인 표현이어서 글을 읽는 이에게 도리어 진부하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더구나 좋은 글을 쓰려면 독창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한다.

 

() 예술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젊은 성악가에게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예술계에서 최근 주목을 받게 된 젊은 성악가에게 청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 그는 산처럼 무겁고 바위처럼 묵묵하게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신중하고 묵묵하게 평생을 살아왔다.

 

() 독서의 기쁨은 넓고 깊은 바다에 이르기 전에 괴로움의 골짜기를 지나야 느낄 수 있다.독서의 기쁨은 과정의 괴로움을 참고 견딜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다.

 

() 우리에게 자유가 소중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유가 소중하다.

 

(4) 문맥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구사한다.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어휘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문맥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문맥에 맞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면 문법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지도 못하게 된다. 특히, 듯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를 함부로 스는 것은 내용을 전달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인이다.

 

() 고전주의는 엄격한 형식과 균형을 목숨으로 하는 특징을 지닌다.

고전주의는 엄격한 형식과 균형을 중시하는(생명으로 하는) 특징을 지닌다.

 

() 뉴욕은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 등 인류의 전시장이다.

뉴욕은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 등 인종의 전시장이다.

 

() 증거의 하자(瑕疵)가 없는 한 차() 사건은 상()과 같이 판결한다.

증거에 흠(거짓, 잘못)이 없는 한 이 사건을 위와 같이 판결한다.

 

()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아주 델리킷한 문제여서 주민들에게는 심각한 혼돈을 야기할 수도 있다. 녹지 지대를 푸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아주 미묘한 것이어서 주민들에게는 큰 혼란을 겪게 할 수도 있다.

 

4) 번역투를 피한 문장

 

우리말은 '한다', '하겠다' 식으로 명확하게 직설형으로 표현하는 언어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영어나 일본어는 피동형이나 사동형으로 쓰인 문장들이 많다. 사람과 사물을 나타내는 말이 함께 있을 때, 우리말에서는 사람을 문장의 주체로 삼아 능동문으로 표현하는데, 영어에서는 무생물을 주어로 삼아 피동문이나 사동문의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예컨데, 'The book is written by him.'이라는 문장은 자연스런 문장이지만 '그 책은 그에 의해 쓰여졌다.'는 자연스런 문장이 아니다. 우리말로는 '그가 그 책을 썼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피동형이나 사동형을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를 배울 때 이를 직역하던 버릇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나에게는 진실한 사랑만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진실한 사랑만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가 타고 갈 열차가 곧 도착될 예정이다

우리가 타고 갈 열차가 곧 도착할 예정이다

 

() 사이비 종교가 일부 사람들에 의해 믿어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를 믿고 있다.

 

() 우리는 시장에 대한 개방의 문이 열려져서 자유 경쟁 사회가 실현되도록 다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

시장을 개방하여 자유 경쟁 사회를 실현하도록 우리는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 그의 슬픈 사연은 나로 하여금 울게 했다.나는 그의 슬픈 사연을 듣고 울었다.

 

<맞춤법>

 

(1) '-''-'의 구별

어근에 '-하다'가 붙는 것은 '-'로 적는다. ()고요히, 꾸준히, 당연히, 분명히

어근에 ''가 붙어도 '-'로만 소리 나면 '-'로 적는다.( )깨끗이, 반듯이, 의젓이

어근에 ''가 붙지 않는 것은 '-'로 적는다. ()가벼이, 낱낱이,

어근에 ''가 붙지 않아도 '-'로만 소리 나면 '-'로 적는다. ()극히, 속히

둘 다 소리 나면 '-'로 적는다. ()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쓸쓸히

 

(2) '--''--', '-던지''-든지'의 구별 : 과거, 또는 보고의 의미는 '-더라', '-던 지', '--', '-'을 쓰고,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에는 '-든지', '-'을 쓴다. () 지난 여름은 몹시 덥더라. 먹든지 말든지 맘대로 해라.

 

(3) '-''-'의 구별 : ''은 의지상의 부정을 표현할 때 쓰는 '아니'의 준말이고, '-''''하다'의 어간 '-'가 붙은 '아니하-'의 준말이다. 따라서 '아니하-'의 의미로 쓰는 경우에만 '-'을 쓰고 다른 경우는 모두 ''을 써야 한다. () 안 한다, 안 먹는다 - 하지 않는다(아니한다), 하지 않고(아니하고)

 

(4) '-로서''-로써'의 구별 : '-로서'는 자격의 의미로 쓸 때, '-로써'는 도구나 방법의 의미로 쓸 때 사용한다. () 나는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할 것이다. 나는 열심히 공부함으로써 합격할 수 있었다.

 

(5) '-하므로''-함으로'의 구별 : '-하므로''-하기 때문에'의 뜻이고, '-하는 것으로(방법으로)'의 뜻이다. 따라서 어느 것이 맞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필자의 의도에 따라 구분해서 써야할 문제이다. ()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므로 합격할 것이다.(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합격이 예상된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함으로() 합격할 것이다.(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법으로 합격하려고 한다)

 

(6) '-''-'의 구별 : '-'는 높임말 중 '-하십시오'의 끝에 들어가는 말이고, '-'는 나열할 때 '-이요'의 끝에 들어가는 말이다. 역시 필자의 의도에 따라 구분해서 써야 한다. -어서 오십시오, 아니오.-산도 아니요, 물도 아니다.

 

<기타 자주 틀리는 표기>

·됬다 됐다('++'의 준말) 됀다 된다

·예컨데 예컨대 요컨데 요컨대 하는대 하는데

·더우기 더욱이 일찌기 일찍이

·부딛치다, 부딛히다 부딪치다 퍼붇다 퍼붓다

·휴계실 휴게실 중계인 중개인 중개 방송 중계 방송 숯한 숱한

·있을가 있을까 할 껄 할 걸 할께 할게

·가르키다 가르치다(교육) 가리치다 가리키다(지시)

·있슴 있음 없슴 없음(명사형)

·있읍니다 있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높임)

·읽으야 읽어야 읽어라고 읽으라고

·쓰도 된다 써도('+ 어도'의 준말) 된다 써도록 쓰도록(+도록)

·텔레비젼 텔레비전 쥬스 주스

·커피숖 커피숍 슈퍼마켙 슈퍼마켓 로봇 로봇 테잎 테이프

·화일 파일 화이팅 파이팅 쿠테타 쿠데타

·넘어(동사의 활용형: 나는 산을 넘어서야 그 마을에 도착했다)

너머(위치를 나타내는 명사 : 그 마을은 산 너머에 있다)

 

<띄어쓰기>

기본적으로 모든 단어는 띄어 쓰되 조사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붙여 쓴다. 따라서 띄어쓰기는 그 말이 단어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관건이다. 띄어쓰기는 어법상 맞고 틀림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큰형(여러 형 중에서 서열이 위인 형) : 큰 형(몸집이나 키가 큰 형)

 

(1) 조사는 붙여 써야 한다.

대체로 격조사는 별 문제가 없으나, 보조사는 띄어 쓰는 경우가 많다. 구어(口語)에서 강조를 위해 띄어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 그 영향인 듯한데, 조사는 어떤 경우에도 독립시켜 쓸 수 없다. 체언에 붙여 써야 하는 것이다. () 사람마다, 여기부터, 어디까지, 나밖에, 이만큼, 뿌리째로, 사람처럼, 사랑뿐, 바람보다, 법대로, 사람보다, 너같이(관형사 '같은'은 띄어 써야 한다. : 짐승과 같은 인간)

 

(2) 의존명사는 띄어 써야 한다.

일반 명사는 틀리는 경우가 드물지만, 의존명사를 용언의 관형형과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사와 혼동하여 잘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의존명사도 명사이므로 당연히 띄어 써야 한다. () 할 만하다, 웃을 뻔, 갈 바를, 먹을 만큼, 갈 데, 뜻한 바, 하는 듯, 그런 걸로 알아라, 떠날 리 없다, 우수함 때문이다, 됨 직한, 피곤하실 테니, 목이 멘 채, 공부 중, 할 수밖에

-'출발한 지' : 어떤 동작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쓰이므로 띄어 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용언 다음에 쓰인다 하더라도 어미로 쓰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 나는 내일 갈지 말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얼마나 배가 고픈지 모르겠다. 나는 그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할 뿐이다 : ''이 용언의 관형사형 아래에 붙어 '그것만'의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 명사가 되기 때문에 띄어 쓰지만, 체언 아래에 붙어 '그것만'의 뜻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가 되기 때문에 붙여 쓴다. ) 내가 가진 것은 돈뿐이다. 나는 내 책임을 다할 뿐이다.

 

-그것, 저것, 오른쪽, 이편, 저편, 이번, 저번, 지난번, 이쪽, 저쪽, 한두(12), 두어(23) 등은 한 단어로 취급해 붙여 쓴다.

 

(3) , 내지, , 및 등은 띄어 쓴다. () 의견을 말할 겸 찾아갔다.

 

(4) '못하다''못 하다'의 구별

용언을 부정의 뜻으로 만들기 위해 쓰는 어미 '-', 비교를 나타내는 '-보다'의 아래에 쓰일 때에는 붙여 쓰고(못하다), 그 외에는 모두 띄어 쓴다.(못 하다) () 그는 짐승보다 못한 사람이다. 인간은 사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랑을 못 하는 인간은 없다.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5) 용언과 보조 용언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붙여 쓰는 것도 허용된다.

() 살게 된다(살게된다), 꺼져 간다(꺼져간다), 밝아 온다(밝아온다),

읽어 드린다(읽어드린다), 합격해야 된다(합격해야된다)

 

(6) 접미사는 붙여 쓴다.

 

<원고지 사용법>

(1) ()의 첫 칸을 띄우는 것은 새로운 단락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락이 새로 시작되는 경우가 아니면 줄의 첫 칸을 띄어 쓰면 안 된다.

- 특히 앞줄의 끝에서 띄어 써야 하는데 띄어 쓸 자리가 없더라도, 다음 줄의 첫 칸을 띄어 쓰지 말아야 한다.

 

(2) ()을 바꾸는 것은 한 단락이 끝나고 다음 단락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락을 바꾸는 경우가 아니면 줄을 바꾸면 안 된다.

- 단락 구분에 서툴러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줄을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단락 구성의 원리부터 익혀야 할 일이다.

 

(3) 아라비아 숫자, 영어 소문자는 한 칸에 두 자씩 쓴다.

 

(4) 각종 문장 부호는 원칙적으로 한 글자로 취급하여 한 칸씩 차지하도록 한다. 그러나 '?'표와 '!'표는 한 칸을 완전히 차지하는 것으로 인정하여 부호 다음에는 한 칸을 비우지만, 다른 부호 즉 쉼표(,), 마침표(.), 큰 따옴표(" "), 작은따옴표(' ')등의 부호는 반 칸으로 간주하여 부호 다음에는 한 칸을 비우지 않는다.

 

(5) 왼쪽 첫 칸에는 문장부호를 쓰지 않는다. 윗줄 마지막 칸에 쓴다. 단 문장 부호 중 대응을 이루는 큰 따옴표나 작은따옴표의 경우 앞의 것은 줄의 왼쪽 첫 칸에 쓸 수 있다.

 

(6) 연필로 쓰지 말고 볼펜과 같은 잉크류의 필기구로 쓰고, 교정은 지우개나 수정액을 사용하지 말고 원고 교정 부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교정 부호를 남발하지 않도록 한다.

 

< 단락 구성하기>

단락은 하나의 생각(소주제문)을 중심으로 해서 모인 문장들의 집합이다. 단락 구성의 원리는 통일성·완결성·일관성 등 세 가지다.

 

(1) 통일성 : 한 단락 안에는 하나의 소주제를 지니고 있어야 하며, 단락 안의 모든 진술은 그 하나의 소주제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소주제가 바뀔 때는 단락도 바꾸어 주어야 한다. 반대로 소주제가 같은 것인데 단락을 바꾸는 것도 잘못이다.

 

(2) 완결성 : 단락은 중심 생각을 나타내는 소주제문과 그것을 뒷받침할 설명할 구체적 진술(예시, 인용, 이유 제시, 상세화 등)이 있어야 한다. 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싶다. 주지에 필요한 논거를 대는 과정에서 완결성은 자연스럽게 갖추어지는 것이니까. 이 때 주의할 것은 같은 주제에 관한 것이면서 별도의 단락으로 설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일관성 : 단락을 이루는 여러 문장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이것은 단락 내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상주고등학교 김수범 선생의 고교논술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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