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실용적 문학관과 수사학의 관계

by 송화은율
반응형

 

실용적 문학관과 수사학의 관계 / 이승호

 본문

 실용적 관점이란 시를 작품과 독자의 관계에서 논의하는 것이지만 좀더 정확히 말하면 수단과 목적의 관계에서 논의하는 것이 된다. 실용적이란 말은 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현실적인 효과를 전제하는 용어이다. 실용적관점에서 시는 독자에게 실제적 효과를 주기 위한 도구가 된다. 실제적 효과라는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러한 견해의 이론적 토대는 고대 수사학의 이론에서 발견된다. 수사학이란 일반적으로 청중을 설득하기 위한 웅변술에서 발전한 개념으로 동일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말함으로써 청중을 사로잡는 기술이다. 시를 수사학적 관점에서 파악한 위대한 고전적 보기가 호라스의 '시의 기술'이다.

 

 리차드 맥킨이 지적하듯이 호라스의 비평은 시가 끝날 때까지 어떻게 독자를 자리에서 뜨지 않게 하며 갈채 와 환호를 유발하여 특히 로마 청중들을 기쁘게 하며 동시에 모든 청중을 기쁘게 하여 시의 불멸성을 획득하는가에 대하여 가르친다. 후대의 비평가들이 중시했던 소위 "시인의 목적은 독자에게 이익을 주거나 독자를 즐겁게 하거나 혹은 유용성과 쾌락성을 동시에 줌에 있어 즐겁게 하거나 혹은 유용성과 쾌락성을 동시에 줌에 있다."는 호라스의 구절은 다음과 같은 논의를 유발한다 

 

 문맥에 의하면 호라스는 쾌락을 시의 주요목적으로 보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는 공리성이라는 것을 하나의 수단으로 추천하기 때문이다. 나이든 사람은 젊은이들과 다르게 어떤 공리적 교훈도 내포하지 않는 말들을 조롱한다. 그러나 쾌락과 교훈이라는 두 명제는 동시에 다른 명제를 환기하면서 설명된다. '움직이게함(to move)' 이라는 명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은 시의 정서와 관계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독자에 대한 시의 효과는 교훈· 쾌락 ·정서라는 세 명제를 중심으로 논의된다. 그러나 이들 명제간의 균형은 파괴된다. 르네상스 비평가들의 일반적 경향, 특히 시드니에 오면 윤리적효과 곧 교훈적인 기능이 시의 주요 목표며 쾌락이나 정서는 장식적인 것이 된다. 그러나 드라이든으로부터 18세기를 거치면서 시의 교훈적 내용이나 정서는 시의 쾌락성에 종속된다. 시의 목적은 바로 독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존슨 박사는 계속 시의 목적을 교훈적인 데서 찾으며 따라서 찾으며 따라서 교훈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승호 '시론'에서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