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성 없는 화자 / 오류에 빠지기 쉬운 화자 / 아이들 화자
by 송화은율신빙성 없는 화자(unreliable narrator) 혹은 오류에 빠지기 쉬운(fallible) 화자
: 자기가 서술하 는 일들에 관한 인식과 해석과 평가가 미성숙(未成熟), 무교양(無敎養), 무지(無知)로 인해 잘못되기 쉽거나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화자를 말한다. 보통 순진한 사람이거나 어린이가 나레이터로 설정되는데 이때의 화자를 말한다. 화자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차이는 작품의 주제를 드러내는 데 효과적일 때가 있다.
1. --- 주요섭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
* 옥희 :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6세의 여자 아이
2. --- 채만식 소설 <치숙>
* 소년은 ‘믿을 만한 인물이 못되는’ 서술자이다. 믿을 수 없는 화자의 입에서 당시 지식인인 아저씨가 비판되지만, 사실 ‘소년’이 비판되어야 함을 반어법을 사용, 풍자하고 있다.
아이를 화자로 취한 소설들
1. --- 송병수 소설 <쑈리 킴>
철모르는 고아가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전쟁이 가져다 준 삶의 비정함을 더욱 애절히 보여주려는 작가의식의 소산이다. 주인공이 너무 어려서 자신의 행위가 부도덕하다는 사실도 모른다는 것은 소년이 때묻기 이전의 내면을 간직하고 있다는 의미이면서도 동시에 부도덕한 외부 현실에 노출되어 있음을 제시해 주는 효과가 있다. 즉 외부 세계는 철저히 잔인한 것이며 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바로 동심의 세계를 바탕으로 출발해야 함을 보여 준다.
2. --- 윤흥길 소설 <장마>
유년기 아동의 순진한 눈을 이용하는 이런 시점은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고도 그것의 부정적 실상을 잘 드러내 준다는 이점이 있다.
3. 김원일 소설 <어둠의 혼>
동족 상잔의 비극을 천진한 소년의 시각을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또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 내는 어린이의 시각을 통해 분단 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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