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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scenario) 요점정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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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scenario)

 

1. 본질

시나 소설과 같이 눈으로 읽으면서 감동하고 내적 체험을 하거나, 또는 희곡과 같은 이런 저런 장면을 상상하면서 인간 생활이나 역사의 현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는 직접적으로 자연이나 사회의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생활이 나타나는 영상(映像)을 보게 하는 특별한 예술이다. 이러한 영화를 촬영, 제작하는 데 기초가 되는 대본이 곧 시나리오이다.

 

시나리오는 본래 16세기경 유럽에서 유행한 이탈리아의 희가극의 연출을 위한 책, 곧 가극의 줄거리와 장면을 제시하고 극의 주제, 등장인물들의 성격, 동작 등을 설명한 책이었는데 뒤에 영화의 촬영 대본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시나리오는 기술적이라는 이유로 문학에 속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시나리오도 예술적이고 창작적인 동기에서 이루어지는 문학 작품이다. 여기에도 삶의 현장이 담겨 있고 시나 소설과 같이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한다.

소설 등의 원작을 각색(脚色)한 것을 각색 시나리오, 창작을 한 대본을 오리지날 시나리오라 한다.

 

시나리오는 극적 사건을 행동과 대사를 통해 장면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희곡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시나리오는 일련의 장면(場面, scene, 같은 인물의 동일 공간안의 움직임)들로 구성되는데, 이 장면들은 다시 많은 화면(畵面, cut, 한 장면 안에서 카메라가 움직일 때마다 달라짐)으로 구성된다. 시나리오는 희곡에 비해 시간, 공간의 제약이 적기에 장면의 수는 희곡에 비해 훨씬 많다.

 

또한 시나리오는 영상종합에술인 영화의 대본이기에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자재의 도움을 받으며, 촬영기술, 녹음기술, 편집술, 효과음, 장치 등에서도 독특한 기법 을 구사한다.

 

2. 특성

 영화 촬영을 전제로 하는 문학이다.

그러므로 시나리오는 예정된 시간에 상영할 수 있는 영화의 촬영에 맞게 장면,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 등이 담기게 된다.

 장면 변화가 다양한 문학이다.

희곡에도 장면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나리오와 같이 시간이나 공간의 제한 없이 자유 자재로 설정하거나 그 변화를 많이 주지는 못한다. 곧 배경만으로 장면이 설정되는데 대 체로 한 편의 시나리오에서 100내지 150장면 정도를 설정하게 된다.

 영화의 메커니즘에 의한 문학이다.

희곡도 무대 상연을 전제로 하지만 연극은 영화만큼 복잡한 메커니즘을 필요로 하지는 않 는다. 이에 비해 영화는 영상 예술로서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기술을 요한다.

 영상화되는 인생 탐구의 문학이다.

희곡이 무대에 상연되어 현재화하는 인생을 탐구하는 문학이라면, 시나리오는 영상 예술 의 형상화를 통해 인생을 탐구하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탐구하는 문학이다.

 독특한 감상법이 요구되는 문학이다.

언어 매체에 의해서만 전달될 것을 전제로 하는 다른 문학 장르들과는 다른 감상법이 요구 된다. 메커니즘 및 기법(技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3. 우리 나라 시나리오의 흐름

 1(창생기·創生期) : 1919년 한국 영화 창생으로부터 1922년까지의 연쇄 활동 사진극 시 

 2(모작기·模作期) : 1922년부터 1926년까지의 본격적 극영화 제작을 모색하고 모작을 시도

 3(무성영화시대) : 1926년부터 본격적 창작극에 손 댄 1935년까지의 무성영화시대

 4(토키 시대) : 1935년부터 발성영화가 실현되던 1938년까지의 전환 시대

 5(질식기) : 1938년부터 일제 탄압이 노골화되어 가면서 제작이 부진했던 1942년까지 시기

 6(말살기) : 1942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 영화 말살 시기

 7(과도기) : 1945년부터 현재까지의 발전과 시련기

 

1900년대의 후반기에 이 땅에 활동 사진이 유입된 후 1919 10 27일에는 단성사에서 최초의 키노드라마(kino-drama)와 기록영화가 동시에 공개되었다. 이와 함께 시나리오도 등장했다. 이에 크게 공헌한 사람은 박승필, 김도산이었고, 최초의 키노드라마는 <의리적 구투(仇鬪)>, 최초의 기록 영화는 <경역전시(京域全市)의 경()>이었다.

 

1923년 한국인 감독과 배역에 의한 최초의 극영화인 <월하(月下)의 맹서(盟誓)>가 윤백남에 의해 발표되면서 한국 영화의 무성 영화시대가 개막했다. 나운규의 등장으로 예술적 개화를 보게 되는데 그는 <아리랑>(1926 10)에서 한국 영화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 항일 저항의식이 강하게 나타난 이 작품은 제3기의 대표작이었다.

 

1930년대에는 이규환이 <임자 없는 나룻배>, <나그네> 등의 작품을 통해 향토색 짙은 서정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특히 이 시기에 발성영화의 도입으로 일대 전환 기가 되었다.

 

1942년에 접어들면서 일제는 한국영화사들을 강제로 통합시키고 영화제작업의 인가제를 실시하여 제작이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광복후에는 시대적 분위기와 사회적 요구에 호응하여 항일 투쟁의 기록물과 광복 직후의 사회상을 다룬 작품이 주류를 형성했는데, 전창근의 <자유만세>(1946), 이구영의 <삼일운동기>, 윤봉춘의 <유관순>(1948) 등이 그것이다.

6·25후에는 서구 영화의 유입을 통해 다양한 표현 기법이 동원, 수준이 향상되었다. 김영수의 <출격명령>(1954), 김종환의 <피아골>(1955) 등 전쟁 연화들이 50년대 중반까지의 시나리오와 영화를 대표한다. 그러나 창작 시나리오로서 수준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은 오영진의 <시집가는 날>(1956), 손기현의 <>(1958) 등이 있다.

 

󰏐 희곡과 시나리오의 공통점·차이점

  희곡 시나리오
공통점 · 종합예술
· 시청각적 방법
· 현재 시제
차이점 · 연극 상연을 목적
· 대사와 지문(地文)
· 장면, 시간의 제한
· 희곡 자체가 독자적
· 막과 장으로 구분
· 스토리 발전상 장면들이
굵직함
· 초점화된 행동으로 표현
· 영화 상영 목적
· 대화 이외 바탕글이 있음
· 비교적 시·공간의 자유
· 독자성이 희곡보다 약함
· 마디와 장면으로 구분
· 스토리 진행상 여러 장면
으로 나뉨
· 다소 확산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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