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소설의 특성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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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특성

소설의 특징과 관련해서 우리가 이해해야될 내용들은, 허구성, 진실성, 개연성, 서사성, 산문성, 서사성, 교훈성, 예술성, 모방 이론 등과 관련된 개념들이다.

1. 허구(虛構)의 의미

* 소설을 비롯한 이야기체의 문학에 있어서 일련의 사건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접하고 볼 수 있는 사건에서 추출된다. 그런 측면에서 소설은 일차적으로 현실 생활에 대한 모방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방성이 현실 생활을 있는 그대로 사진 찍듯이 모사(模寫)한다는 것은 아니다. 현실 생활을 모방하기는 하되 창조적이고 개성적인 상상력의 여과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상상력의 여과를 통해서 소설의 사건이나, 인물, 배경 등은 허구적인 속성(허구성 fictionality)을 띠게 된다.

* 소설의 발달 과정을 보면 허구라는 개념은 소설(노벨)이 자리 잡히기 시작하면서 '현실감을 효과 있게 전달하기 위한 구성 방법'이라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 여기서 현실감이란 말은 위에서 말했듯 사실의 재생이라는 뜻 이외에 진리와 진실의 전달이라는 의미로도 이해되어야 한다.

* 허구는 '진실됨'을 얻기 위한 방편이다. 현실 세계가 우연성과 개별성에 의해 지배되는 반면, 허구의 세계를 그 현실 속에서 필연성과 보편성을 찾고자 한다. 그것은 무질서의 세계가 아니라 '새롭게 꾸며진' 질서의 세계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허구란 무질서의 질서화이다

* 최재서는 [문학과 인생]에서 소설 의 세계가 현실의 위에 있는 것은 아니고 현실의 밑에 있는 것도 아니고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있다고 말했다.

*소설의 세계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실제가 아니고, 작가의 주관적 상상 에 의해 창조된 허구적인 세계이다. 따라서 현실사회의 실제 인물과 소설 속의 작중 인물은 처음부터 그 세계를 달리하고 있다. 물론 그 둘은 서로 일치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소설을 생동하게 하는 흠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소설이 현실과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와 진실과 논리에 의해 운행되는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이다. 소설이 어디까지나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나, 일상적인 현실과 다른 허구적이 현실이며, 그 허구적인 현실이 리얼리티가 획득될 때 그 세계는 생동하고 살아 있는 현실이 되는 것이다

*'허구(fiction)'란 말은 어원적으로는 '모양을 빚어냄' '꾸며냄' '만들어 냄'의 뜻을 지니고 있다.

* '현실'과 '허구'의 관계는 유추적 관계, 병립의 관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실에서 유추된 그럴 듯한 (개연성 probablility) 이야기, 이것이 소설이다.

2. 진실성(眞實性 : reality)

 

* 다시 말하거나와 소설은 허구를 통하여 인생의 진실을 표현한다. 그것은 인생의 참된 모습을 제시한다는 뜻이다. 인생의 참된 모습을 제시하기 위하여 작가는 인간 또는 인생을 탐구한다. 소설사를 보면 신화에서 근대 소설에 이르기까지 서사 문학은 계속하여 인간의 삶을 탐구해 왔다. 특히, 근대 소설은 중산층, 하층민, 소외 계층 등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이들의 삶과 성격 창조에 역점을 두어 왔다.

*소설의 세계는 필연적인 인과관계에 의한 질서의 세계이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얼리티(reality)가 있는 질서이다. 리얼리티는 소설 속의 필연적 인과관계에의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말한다. 소설을 소설이 되게 하는 것도 소설의 허구성에 있으며, 소설의 허구성은 리얼리티가 있는 새로운 질서를 창조한다.

* 문학에서 말하는 진실은 일정한 사실에 결부된 것, 일정한 때와 곳의 실상을 밝히는 것(역사적 진실)과 또 개념적, 명제적, 보편적인 형식을 띠는 것(철학적 진실)으로 나뉘어져 왔다. 또한 문학의 진실은 대체로 감동의 형식을 통해서 수용된다.

* 소설에서 보편적으로 지향하는 진리 혹은 진실은 1) 소설 작품의 문맥적 의미의 축적 2) 삶과 세계에 대한 의미화 작용 3) 작가나 독자의 주관적 인식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는 것 등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조남현, 소설원론>

3. 미메시스 이론

 

* 미메시스(mimesis)는 모방이라는 말로 번역된다. 문학에서의 모방은 리얼리즘 정신에 입각하여 대상을 그리는 것을 만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미메시스는 대상을 재현하고 재구성하는 창조적인 능력으로 재해석되었다. 리얼리즘은 이러한 미메시스의 정신을 가장 직접적이고 성실하게 구현한다.

아우에르바흐는 일상적인 일을 진지하고 정직하게 다루려고 하는 데서 리얼리즘 정신이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4. 산문 형식(散文形式)으로서의 소설

 

* 소설은 산문 형식의 문학이다. 율문(律文)에 비해 '덜' 비유적(比喩的)이자 '더' 서술적인 양식이다.

* 그러면 소설이 이러한 산문을 표현 형식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 하나는 복잡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알맞은 형식이 산문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자연주의적 경향 때문이다. 이러한 근대 사회의 산문화 요구에 부응하여 탄생된 것이 근대 소설이다.

* 근대 사회는 자연 과학적인 합리성, 사실성, 실증성을 중시한다. 그리하여 근대 문학도 지적인 표현, 사실적인 표현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요구에 알맞은 형식이 바로 산문이었다. 시민 사회의 새로운 문학 양식인 근대 소설은 사회의 복잡한 사상이나 감정, 흥미까지도 그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평이하며 동시에 유기적(有機的)인 표현 방식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이 산문 양식이었던 것이다.

5. 서사성(narrativity)

* 소설에는 서술자가 있다. 이 서술자가 제재가 되는 일련의 사건을 말해 준다. 이 서술자는 때로는 매우 근접해서 독자에게 그 사건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거리를 유지하는데 그 정도에 따라 이야기는 사뭇 달라진다. 이상과 같은 과정에서 생기는 서술자(narrator)의 전달 기능 및 여과, 변조 기능을 '서사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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