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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 윤동주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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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敬虔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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