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象徵, symbol)
* 상징은 ‘짝 맞추다(to put together)'를 뜻하는 희랍어 동사 symballein을 어원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말의 명사형인 <symbolon>은 <표시(mark), 기호(sign)> 등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상징은 어떤 표시나 증표, 기호의 짝맞춤에 의해 성립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상징은 서로 다른 새당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상징은 어느 대상이 다른 대상을 표시하거나, 본래의 고유한 의미 이외에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 기법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사물이나 관념을 대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징은 <암시성>과 <다의성>을 본질로 한다.
* 어떤 사물이 자체의 의미를 유지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나타냄.
- 원관념 : 보조관념 = 1 : 多일 경우가 많음
* 상징은 <원관념>이 배제된 은유의 형태를 띤다.
* 상징의 종류
❶ 기호적 상징 : 부호, 글자, 도형
❷ 관습적(=제도적) 상징 : 오랫 동안 쓰인 결과 그 상징하는 바가 널리 인정된 상징.
비둘기 ⇒ 평화, 십자가 ⇒ 기독교, 梅蘭菊竹 ⇒ 군자(君子)의속성
❸ 창조적(=개인적,문학적) 상징 : 개인이 독창적으로 창출해낸 상징으로 문학에서 주종을 이룬다. 개인적 상징은 그 의미의 유추에 복잡한 연상작용이 수반된다.
박두진 <묘지송>(1939)에서의 ‘묘지(墓地)’
유치환 <깃발>에서 ‘깃발’
한용운 <님의 침묵>에서 ‘님’
김수영 <폭포>에서의 ‘폭포’ ‘밤’ : 부정적 현실
김영랑 <모란....>에서 ‘모란’
윤동주 <십자가>에서 ‘십자가’
이상화 <빼앗긴 들.....>에서 ‘봄’
이육사 <청포도> ‘청포도’=(보조관념)
(1)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2)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3) ‘손님’(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❹ 원형적(=신화적) 상징 : 한 사물이 지니는 근원적 이미지. 원초적인 잠재의식에 바탕을 둔다. 원형적 상징은 문화적, 지역적 제약의 한계를 넘어서서 전인류적 보편성을 지닌다.
물 : 죽음, 이별, 충만한 사랑의 이미지
불 : 정열
태양(해) : 희망 --- 박두진 시 <해>, <묘지송>
밤 : 어둠, 침묵, 절망.
봄 : 소생, 희망, 생명.
검은 색 : 죽음, 공포, 어둠
흰색 : 평화
☞ 비유 : 보조관념이 원관념에 종족적임
상징 : 보조관념 그 자체의 고유의 의미를 지니면서 다른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
☞ 언어적 상징성 : 언어 기호는 본질적으로 어떤 개념을 말소리라는 다른 사물로 대신 표 현하는 것으로 상징이 된다. 그래서 언어학에서는 상징(象徵)이라는 용어가 <기호(記 號)>와 같은 뜻으로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