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즘(새디즘) / 매저키즘(마조히즘)
by 송화은율사디즘(새디즘, sadism)
: 가학증(加虐症), 학대음란증(虐待淫亂症). 동성애를 즐기는 여성(레즈 비언, lesbian)의 성격에 사디즘적인 요소가 많이 나타난다.
매저키즘(마조히즘, masochism)
: 이성한테서 여러 방법으로 학대를 받음으로써 성적 쾌감을 얻는 일종의 이상 성욕)
프랑스 귀족 사드(Sade, 1740-1814)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1830년경 독일의 의사이자 정신병 학자인 크라프드 에빙이 명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와 반대로 오스트리아 작가 자허 마조흐(Sacher Masoch, 1836-1895)의 작품에 나오는 피가학증은 마조히즘이라 불린다.
사드는 프랑스 최고 귀족 가문 출신으로, 1740년 황태자의 궁에서 태어나 네 살까지 황태자의 아들과 함께 자랐다. 이렇듯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최고의 명예와 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王政을 반대하고 절대 자유를 추구했으며, 왕 혹은 그로 상징되는 기존의 질서는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면 그는 구걸하는 여인을 꾀어 알몸에 채찍질하고, 창녀들에게 최음제(남녀의 생식기를 자극하여 그 기능을 촉진시키는 약제)가 섞인 사탕을 먹이고 그 효과를 실험하는 등 온갖 비인간적인 행위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가 쓴 <알린느와 발쿠르>, <규방에서의 철학> 등의 책에는 어쩌면 그가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강간, 근친상간, 변태적 성행위, 고문, 간음, 폭력으로 가득차 있다.
하지만 그 후 약 100년 뒤 프랑스 시인 아폴리네르(Apollinaire, 1880-1918)가 사드를 가리켜 ‘일찍이 존재했던 가장 자유스러운 정신’이라 극찬하면서 사드는 ‘인간의 무의식을 표현한 위대한 작가’로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그러면 그는 정말 사디스트였을까? 그가 일으킨 사건들을 관찰해 보면 그랬을 것이라 생각되나 그는 분명 단순한 사디스트는 아니었다. 그는 당시 팽배했던 인간의 도덕적 타락, 특히 귀족과 성직자들의 성적 타락, 부도덕, 부패, 폭력 등 모든 악덕(惡德)을 스스로 실험하고 관찰한 다음 그 체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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