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과 피동
by 송화은율
[문법적 요소의 통사적 기능과 그 의미]
1. 사동(使動): 남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을 하게 함.[使: 시킬(사), 부릴(사)]
(1) 사동과 주동
1) 사동사 : 남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을 하도록 하는 것을 나타냄.
2) 주동사 : 동작주가 스스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냄.
(2) 사동문 만드는 법
1) 자동사 어근 + 접사(-이-, -히-, -리-, -기-, -우-, -구-, -추-)
얼음이 녹는다 → 아이가 얼음을 녹인다.(주동문 주어→목적어) 속이다, (먼지를) 묻히다, 울리다, 숨기다, 깨우다, 일구다, 맞추다
2) 타동사 어근 + 접사 (주동문 주어→부사어)
영호가 책을 읽었다.→선생님이 영호에게 책을 읽혔다.
보이다, 입히다, 들리다(擧), 물리다, 맡기다, 갖추다
3) 형용사 어근 + 접사
담장이 높다.→담장을 높이다.(주동문의 주어 →목적어)
높이다, 넓히다, (배를) 불리다, 낮추다, 늦추다
4) 어근 + -게(보조적 연결어미) + 하다(보조동사)
개가 집을 지키다. → 개가 집을 지키게 하다.
이 짐은 철수에게 지웁시다. → 이 짐은 철수가 지게 합시다.
(주어가 그대로 유지됨)
5) 일부 용언은 사동 접미사 두 개를 겹쳐 쓴다.
서다 → 서이우다 → 세우다, 자다 → 자이우다 → 재우다
뜨다 → 뜨이우다 → 띄우다, 채우다, 씌우다, 태우다
(3) 사동문의 의미
1)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약을 먹이셨다.
→직접 먹였다, 먹게 하셨다
2) 파생법에 의한 사동문(위의 1), 2), 3)과, ‘-게 하다’가 붙은 사동문(위의 4))은 의미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어머니께서 동생에게 옷을 입히셨다. (직접, 간접) - 두 가지 뜻
‥ ‥ ‥ 입게 하셨다. (간접 행위) - 한 가지
|
특이한 사동 접미사 |
|
|
|
|
‘-애-’ : 없다 → 없애다 ‘-시-’ : 젖다 → 적시다 |
|
부사어와 어미 ‘-게’ |
|
|
|
|
어미 ‘-게’가 종속적 연결 어미냐 부사형 어미냐, 또는 그 두가지를 겸하고 있는 것이냐에는 이론(異論)이 많다. 그러나 학교문법에서는 일반적으로 1) ‘-게’의 형태적 명칭은 보조적 연결어미라고 부른다. 2) ‘-게 되다,-게 하다’에서의 ‘-게’는 피동 및 사동 형태를 만드는 보조적 연결어미로 본다. 먹게 되었다, 먹게 하였다 3) ‘-게’가 붙는 형용사는 부사어로 다룬다. 아름답게 피었다, 다행스럽게 그가 완쾌되었다 4) ‘-도록’과 같은 기능을 가진 ‘-게’는 종속적 연결어미로 다룬다. 입이 닳도록 타일렀다 → 입이 닳게 타일렀다 |
2. 피동(被動): 어떤 행위나 동작이 주어로 나타내어진 인물이나 사물이 제 힘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행동에 의해서 하게 됨.[被: 입을(피), 당할(피)]
(1) 피동과 능동
1) 피동사 : 남의 행동을 입어서 행해지는 동작을 나타냄.
2) 능동사 : 제 힘으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냄.
(2) 피동문 만드는 법
1) 타동사 어근 + 접사(-이-, -히-, -리-, -기-) ⇒ 접사 피동문
(능동문 주어→부사어, 능동문 목적어→주어)
순경이 도둑을 잡았다 →도둑이 순경에게 잡히었다
보이다, 놓이다, 잡히다, 들리다(聞), 안기다
2) 모든 용언의 어간 + ‘-아/-어’(보조적 연결어미) + ‘지다’(보조동사)
⇒ ‘-아/-어지다’ 피동문
광수가 비로소 그의 오해를 풀었다.
→그의 오해가 광수에 의해 비로소 풀어졌다.(타동사와 결합)
연구진이 새로운 사실을 밝혔다.
→새로운 사실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타동사화한 사동사)
국운이 날로 쇠퇴했다.
→국운이 날로 쇠퇴해졌다.(자동사와 결합)
(3) 피동문의 특징
1) 능동문의 주어가 무정 명사일 때는 부사격 조사 ‘에게, 한테’ 대신 ‘에’가 쓰인다.
폭풍이 온 마을을 휩쓸었다. → 온 마을이 폭풍에 휩쓸렸다.
2) 피동문의 부사어는 명사의 성질에 따라 ‘에게, 에’보다 ‘에 의해(서) ’가 더 자연스러울 때가 있다.
창수가 바위에 구멍을 뚫었다.
→바위에 구멍이 창수에 의해 뚫리었다.
걸리다(←걷다), 접히다(←접다), 뚫리다, 박히다, 묻히다, 끊기다, 닫히다, 풀리다, 찢기다(←찢다)
|
‘에게, 에’가 자연스러운 용언 |
|
|
|
|
안기다, 잡히다, 눌리다(←누르다), 보이다, 쫓기다 |
|
보충 학습 |
|
|
|
|
1. 먹다(주동) ↔ 먹이다(사동) 먹다(능동) ↔ 먹히다(피동) 2. 피동사와 사동사의 모양이 같은 것이 많다. 보이다 피동 - 저 산이 너에게 잘 보이니? 사동 - 이 책을 너에게만 보이겠다. 3. 어근 + ‘되다, 당하다, 받다’ ; 의미상 피동이나, 어휘의 개별 특성에 따른 피동일 뿐이다. 피동문의 구조를 갖추지 못하므로 피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구속되다, 협박당하다, 사랑받다 |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