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다'와 '붙이다' 구별
by 송화은율반응형
'부치다'와 '붙이다' 구별
질문 : | '부치다'와 '붙이다'의 구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서로 어떤 차이점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답변 : | '부치다'와 '붙이다'를 정확히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붙이다'는 '붙다'에 사역의 의미를 더하는 파생접사 '-이-'가 결합한 단어이며, '부치다' 역시 역사적으로는 '붙이다'와 어원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글 맞춤법 제22항 '다만' 조항에서는 동사 어간에 '-이-'가 붙어 이루어진 단어는 원칙적으로 구별하여 적으나 '드리다, 바치다' 등과 같이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치다'는 '① 힘이 모자라다. (예) 힘이 부치는 일이다. ②바람을 일으키다. (예) 부채를 부치다. ③ 남을 시켜서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 (예) 소포를 부치다. ④ 다른 곳, 기회에 넘기어 맡기다. (예) 회의에 부치다. 인쇄에 부치다. ⑤ 어떠한 대우를 하기로 하다. (예) 불문(不問)에 부치다. ⑥ 심정을 의탁하다. (예) 밝은 달에 부쳐 읊은 시조. ⑦ 논밭을 다루어서 농사를 짓다. (예) 밭을 부치다. ⑧ 번철에 기름을 바르고 빈대떡 같은 것을 익혀서 만들다. (예) 빈대떡을 부친다. ⑨ 몸이나 식사 따위를 의탁하다. (예) 몸 부칠 곳이 없다.'의 의미로 쓰여 '붙다'와의 의미상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될 때만 사용합니다. 반면에 '붙이다'는 '붙다'의 의미가 유지되는 경우, 예를 들어 '① 우표를 붙이다. ② 책상을 벽에 붙이다. ③ 흥정을 붙이다. ④ 접을 붙이다. ⑤ 불을 붙이다. ⑥ 감시원을 붙이다. ⑦ 싸움을 붙이다. ⑧ 내기에 100원을 붙이다. ⑨ 말을 밭에 붙이다. ⑩ 조건을 붙이다. ⑪ 취미를 붙이다. ⑫ 별명을 붙이다.'의 경우에 사용합니다. 이들의 구성을 보면 모두 '붙다'의 의미가 살아 있으므로 어원을 밝혀 '붙이다'로 적는 것이다. 다만, '부치다'의 ⑨는 '붙이다'로 쓰던 것인데 한글 맞춤법에서 새로이 바뀐 것이므로 각별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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