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봄 / 도를레앙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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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도를레앙

 

계절이 망토를 벗었네

비바람과 추위의 망토를.

어느덧 비단옷을 차려입었네.

눈부신 햇살 아래 밝고 고운 비단옷을.

 

새도 짐승도 모두 함께

저마다 노래하며 소리 맞추어

계절이 망토를 벗었네,

비바람과 추위의 망토를.

 

강물도 샘물도 개울물도

모두 옷차림도 화사한

금빛 은빛 구슬로

너나 없이 갈아입고

계절이 망토를 벗었네.


요점 정리

작자 : 도를레앙

주제 : 계절의 변화로 도래한 봄의 환희를 노래함.

이해와 감상

계절에 대한 시인의 감각과 서정을 노래한 것으로 계절의 변화에 대한 시인의 다감한 느낌을 서정적이고 치밀한 묘사로 잘 표현하고 있다. 원시(原詩)는 정형성이 강한 론도의 형식(서양음악에서 순환부분(循環部分)을 가진 악곡형식으로 그냥 론도라고도 한다. 주제부 A 사이에 삽입부(揷入部) B,C를 끼고 되풀이되는 형식으로, 이 형식은 17세기 프랑스의 클라브생악파의 롱도(rondeau)에서 발달하여, 18세기에는 독주용 소나타 ·교향곡 ·협주곡의 끝악장에 쓰이게 되었다. 또 이 형식으로 독립된 악곡도 있다. ABA/C/ABA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으나, 이 기본형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변형(확대나 생략)도 이루어진다. 이 중간부 C에 중점이 두어져 소나타형식의 전개부처럼 다루어진 것은 론도 소나타형식이라고 한다.)을 취해 음악성이 강하며 계절 감각을 적절히 표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심화 자료

도를레앙(Charlesd' Orleans. 1394~1465)

파리 출생. 백년전쟁 당시의 국왕 샤를 6세의 조카이며 오를레앙가(家)의 후계자로서, 아버지 루이가 암살 당한 후, 반영적(反英的)인 아르마냐크파(Armagnac派)의 영도자가 되었다. 1415년 아쟁쿠르(Agincourt)전투 에서 중상을 입고 포로가 되어, 영국에서 25년간 유폐생활을 하였다.

1440년 귀국, 정치적으로 좌절하게 되자 블루아(Blois)의 거성(居城)에 은퇴하여 시인 F.비용 등과 귀족들을 초대하여 시가를 읊게 하고, 자신도 시작에 몰두하면서 회포를 달랬다. 궁정풍의 연애를 노래한 고대 프랑스 음유시인의 전통을 이은 최후의 시인으로, 우아 ·섬세하면서 우수에 찬 시들을 남겼다. 특히 유폐 중에 쓴 시집 《감옥의 노래 Livre de la Prison》를 비롯하여 수많은 론도나 발라드는 형식과 율동의 규칙 안에서 사적인 고백을 보편적인 체험으로 승화시킨 주옥 같은 작품들로 그의 예술가로서의 참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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