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까?
by 송화은율병원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을까?
▶답 : 병원은 기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이윤 추구가 그 목적인 데 반해 병원은 병든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것이 그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의 소식이 심심지 않게 방송 매체에 나오는 걸 보면, 병원이 자신의 존재 이유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가 질문>
그럼 적자를 보면서까지 의료 행위를 계속 해야 한다는 말인가?
▶답 : 제 생각에 병원의 경영과 의료 행위는 구분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앞의 말은 예비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드린 말이며, 병원의 적자 문제는 의료 보험 문제나 의료비 문제, 정부의 지원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도 물론 진료비를 받고 의료 서비스를 해준다는 면에서 기업과 유사한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앞에서 제시한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표적인 것으로 의료 보험을 들 수 있습니다. 국민 연금으로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절대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가 의료비를 소득 격차에 따라 누진적으로 징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부족분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제적 약자를 보충한다면 병원의 재정문제까지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advice
의료인으로서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지만, 예비 의료인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항 아닐까? 수익과 공익성 사이의 대립은 논술이나 면접의 단골 문항이므로, 의학 계열에서도 출제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의 의료계에게 의료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현실도 고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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