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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장사우 (范張死友)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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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장사우 (范張死友)

요점 정리

언해자 : 김안국과 조신

연대 : 중종 13(1518)

주제 : 죽어서도 잊지 못하는 범식과 장원백의 우정

내용 연구

이해와 감상

 

이륜행실도(二倫行實圖)에서 이륜은 장유유서(長幼有序)와 붕우유신(朋友有信)을 말함이다. 여기 작품은 죽어서도 잊지 않는 우정과 의리를 말하고 있는 범식과 장원백의 우정으로 신(信)을 강조하고 있다.

심화 자료

이륜행실도

1518년(중종 13) 조신(曺伸)이 왕명에 의해 장유(長幼)와 붕우(朋友)의 윤리를 진작하기 위하여 만든 책. 불분권 1책.

초간본은 수택본(手澤本)으로 1518년 경상도 김산군(金山郡:지금의 金泉)에서 간행하였으며, 현재 경상북도 월성군 옥산서원(玉山書院)에 소장되어 있다.

본문의 각 장은 전면이 도판으로, 도판 상단 여백에 언해가 실려 있고, 후면에는 한문으로 된 행적기록과 시찬(詩贊)이 있다.

이 책은 당초 중종 때의 학자 김안국(金安國)이 정원(政院)에 재직할 때 경연에서 중종에게 그 가치를 아뢰어 왕명으로 편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왕명이 이행되기 전에 김안국이 경상감사로 가게 되자, 전 사역원정(前司譯院正) 조신이 찬집에 대한 책임을 맡아 간행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의 찬술 동기는 유교의 기본 윤리인 오륜(五倫) 중에서 장유와 붕우의 이륜을 민간에 널리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편찬된 시기의 사회적 배경을 통해서도 편찬 동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간행 연도는 기묘사화(1519)가 일어나기 바로 전 해로, 조광조(趙光祖)의 혁신정치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무렵이다.

중종은 조광조 등의 신진사류로 하여금 연산군에 의해서 극도로 문란해진 정치질서를 바로잡기 위하여 전통적인 유교정치를 회복하고, 한편으로는 촌락집단의 상호부조를 위하여 이른바 향약(鄕約)을 처음으로 전국에 시행하게 했으며, 민중생활에서도 윤리적인 규범을 확립해 나갔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하에서 조광조와 함께 지치주의(至致主義)를 주장했던 김안국이 백성의 교화를 위해서 ≪이륜행실도≫를 간행하게 된 것이라 하겠다.

이 책의 간행은 앞서 1434년(세종 16)에 간행되었던 ≪삼강행실도≫가 효자·충신·열녀의 행적을 다루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실제적인 오륜도(五倫圖)의 완결을 의미한다.

내용은 장유와 붕우의 행실이 뛰어난 역대 명현의 행적을 가려 뽑아 형제도(兄弟圖)에는 종족도(宗族圖)를, 붕우도(朋友圖)에는 사생도(師生圖)를 첨가한 것이다.

형제도에 25명, 종족도에 7명, 붕우도에 11명, 사생도에 5명 등 모두 48명의 명현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중국인으로서 우리 나라 사람은 한 명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

한편, 중간본(重刊本)으로 1579년(선조 12) 교서관(校書館)에서 개간한 것이 있는데, 판식(版式)은 초간본과 대체로 같으나 표기법과 언어·사실 등은 차이가 난다. 이 책은 현재 경상북도 예천군 학봉 김성일(金誠一)의 종가에 보관되어 있다.

이 밖에도 중간본으로 1727년(영조 3)과 1730년에 각각 평양·경상·강원 감영의 개간본이 간행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규장각도서에 있다. 중간본에는 강혼(姜渾)의 서(序)와 박문수(朴文秀)의 발(跋) 등이 기재되어 있다.

이 책의 중간이 여러 차례 이루어진 것은 왕조시대에 윤리 진작을 위한 조정의 권면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경민편 警民編≫과 합본하여 ≪동양학총서≫ 제6집으로 영인, 간행함으로써 널리 보급되었다. 그 대본으로서는 옥산서원본과 규장각본을 함께 묶어 영인하였다.

≪이륜행실도≫에 실려 있는 도판 및 언해는 조선시대 판화(版畵)의 변천 및 국어사의 발달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유학사상 및 윤리관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참고문헌≫ 五倫行實圖, 二倫行實圖解題(安秉禧, 東洋學叢書 6, 1978).(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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