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짓 / 김영랑
by 송화은율반응형
발 짓 / 김영랑
건아한 낮의 소란소리 풍겼는듸 금시 퇴락하는양
묵은 壁紙[벽지]의 내음 그윽하고
저 쯤 에사 걸려 있을 희멀끔한 달
한자락 펴진 구름도 못 말어놓은 바람이어니
묵근히 옮겨 딛는 밤의 검은 발짓만 고되인 넋을 짓밟누나
아! 몇날을 더 몇날을
뛰어본다리 날아본다리
허잔한 風景[풍경]을 안고 고요히 선다.
(《民聲[민성]》 5권 8호)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