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가치

(교과서 27~28쪽 )

소단원 설정의 취지>>

이 단원은 문학이 가치의 산물이자 언어적, 문화적 실천 활동임을 이해함으로써 문학 활동의 의의를 새로이 인식하고 문학 활동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설정되었다. 문학의 가치에 대한 인식은 비록 문학이 의식주와 같이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 할지라도, 문학 활동이 인간의 삶을 더욱 인간답게 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구실을 하는 매우 소중한 일임을 알게 해 준다.

우리는 문학이 인간과 세계에 관한 가치 지향적인 행위임을 이해함으로써 문학의 인문학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문학이 문학적 언어 및 문학 문화와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활동 속에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함으로서 작품을 둘러싼 인간의 행위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인식할 수 있다.

학습목표>>

1.문학이 가치의 산물임을 이해한다. : 문학을 수용하거나 창작하는 활동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가치 지향적 행위이다.

2.문학 활동이 언어적, 문화적 실천 활동임을 이해한다 . : 문학을 언어적, 문화적 활동의 구체적인 양상으로 보고, 일상 대화나 대중 매체 언어의 속성과 원리에 적용시켜 본다.

학습내용>>

가치 지향적 행위	문학의 가치 지향적 성격 문학의 가치	언어를 매개로 하는 문학의 특성 작가가 지향하는 가치, 작품에 내재한 가치, 작품에 내재한 가치, 독자가 수용하는 가치
언어적 문화적 문학 활동	일상과 문학 활동 문학 문화	문학은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언어적, 문학적 활동이다. 양식적 제한을 넘어서 문학 문화적 관점에서 문학 활동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내용의 보충심화>>

1) 보충 자료

- 문학은 다른 예술 양식보다 가치 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교과서 27쪽 5행)

문학의 문학다움을 흔히 문학성이라고 한다. 문학성이라는 개념 속에는 문학의 언어, 혹은 문학 담론을 다른 문화적 담론 혹은 일상 담론과 구분하려는 사고가 담겨 있다. 전통적으로 문학성이라는 개념은 문학을 하나의 실체로 보는 입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즉 문학이 지닌 고유한 성격이 문학을 문학답게 만들며 문학이 아닌 담론들과 확연히 구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현대문학 이론에 이르면 그다지 타당성이 높지 않은 생각이라 평가된다. 왜냐하면 그동안 문학 언어의 특징이라 여겨졌던 것들이 알고 보면 일반적으로 문학이라 보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인정된 어떤 특징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다.

롤랑 바르트는 이러한 관점에서 '스스로 문학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문학일 따름' 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문학성을 이렇게 정의하더라도 문학성이라는 개념이 공허한 것일 뿐이라는 논리가 바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관습과 제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일정한 근거와 논리 체계 속에서 비롯하는 것이면, 그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굳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문학을 특정한 양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전반적인 '문학 문화'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문학 문화라는 말에는 문학을 문화 현상의 일부로 보는 관점과 태도가 전제되어 있다. 또한 문학을 삶의 구체적 양상 혹은 활동으로 보고 그러한 측면에서 문학을 이해하고 체험하려는 관점과 태도가 담겨 있다. 흔히 전통적으로 문학이라 하면 문학 작품을 의미하거나 문학 창작의 주체를 의미하였다. 그러나 문학적 체험의 측면에서 보면 문학은 그 사회 구성원 모두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관 속에서 문학 활동은 일정하게 문화 형성의 기능을 갖는다. 사람들이 즐겨 읽는 작품, 문학적 표현의 일상적 활용, 작가나 독자의 상호 관계 및 위치 등은 문학 문화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또한 그 사회의 문학적 전통은 문학 문화 형성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문학적 현상을 더욱 폭 넒은 시야로 이해하고 문학 활동은 특정 전문가들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삶으로 이해하려는 의도를 문학 문화라는 용어가 함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심화 자료

- 광고 언어의 함축성

흔히 일반적으로 시의 언어는 압축 미와 함축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광고언어도 시의 언어와 매우 흡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광고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시의 한 구절을 옮겨 놓은 듯한 인상마저 준다. 그러나 시의 언어와 광고 언어는 독자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갖도록 해야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자극적인 표현, 의문을 품게 하는 표현 등이 많이 쓰인다.

함축성은 이러한 광고 언어의 특징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간결한 표현 속에 많은 의미를 담기 위해서 함축성을 지녀야 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령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라는 표현을 보자. 이 말은 논리적 비약과 독단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과감한 생략과 고도의 함축성을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침대는 일반 가구와는 달리 우리가 잠을 자는 곳이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침대의 제조에는 인체 공학과 같은 과학적 고려가 필수적입니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다.

문학 교육이 문화론 과 연관되는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문학을 언어 문화 가운데 놓고, 그 위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국어교육학에서는 국어(언어)를 사용하여 이룩하는 제반 활동의 언어 문화로 규정한다. 국어 활동의 문화 원리는 문화의 속성과 양식에 관계된다. 국어 활동의 문화원리는 국어의 역사성, 창조성, 감동 성, 개별성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문학의 속성과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다.

문학이 문화의 한 양상인 것처럼 문학 교육은 문학이 양태로 구체화되는 실천 태이다. 따라서 문학 효율을 문학적 측면에서 검토하는 일은 문학이 문화적 실천 태로 작용하는 구조와 원리를 탐구하는 작업이 된다. 이들은 문화론 일반의 기초 위에서 연구될 수 있는 것이면, 또 한 그 연구의 방향 자체가 문화적인 가치 결정에 따르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학 교육의 문화론적 연구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된다.

언어 문화-문학 문화-교육 문화의 상호 연관 속에서 문학 교육은 문화론적 연관성을 지니며, 문화적 실천 형태로 의미 부여가 이루어진다.

참고문헌

김 대행, <문학 교육 원론> <서울대 출판 부, 2000>

우 한용, <문학 교육과 문화론> <서울대 출판 부, 1997>

최 현 섭외, <국어 교육학 개론> <삼지 원, 1997>

이해하기

(교과서29쪽 )

1.문학이 '가치 지향적' 이라는 말은 어떠한 뜻인지 말해보자.

교수 학습 방법 : 문학의 매개체인 언어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구체적인 예를 통해 문학 작품이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를 지향하고 있으며 문학 활동도 그러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문학이 가치 지향적이라는 말은 우선 문학이 다른 예술 양식보다 가치 지향적 성격이 더 강하다는 말이다. 이는 문학이 언어를 매개체로 삼고 있는 데에서 기인한다. 언어 속에는 언어 사용자의 가치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또 작가나 독자가 지향하는 가치, 작품자체에 담겨 있는 가치가 문학 활동을 통해 상호 작용을 한다는 면에서도 문학은 가지 지향적이다.

2.다음 말이 의미하는 바를 말해 보자.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을 둘러싼 인간의 행위가 더 중요하다.

교수 학습 방법 : 문학 활동의 삶의 한 영역이며 구체적인 실천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문학 작품을 둘러싼 여러 주체들의 상호 작용 속에서 비로소 문학의 존재 이유가 해명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일반적으로 문학이라는 말은 문학 작품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면 문학이라는 말은 문학 작품, 문학 작품을 창작한 주체, 문학 작품을 수용하는 주체, 문학 작품이 싹 트게 된 환경 등이 상호 작용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문학 활동이 문학인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문학을 이해하면 문학이 삶의 한 실천 영역임을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인간의 행위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3.다음 설명에 해당하는 작품의 예를 찾아보고, 문학의 가치에 대하여 설명해 보자.

문학 작품에는 삶의 가치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삶에 대한 진지한 가치 탐구가 들어있지 않은 작품은 생명이 짧다.

교수 학습 방법 : 문학 작품의 기능과 가치는 여러 가지 차원에서 설명되고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문학은 가치 지향적인 활동이고 우리는 문학을 통해서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의 기회를 얻는다. 구체적인 작품을 통하여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유 치환의 '깃발'을 예로 들어보자. 이 시에는 인간이 품고 있는 동경과 이상에 대한 갈망이 잘 드러나 있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 정서이며 삶에 대한 사유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으로 이 작품은 창작된지 반세기 이상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송되고 있다. 물론 문학 작품 중에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얼마가지 않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잊혀지는 작품도 있다. 수많은 통속 소설들도 그러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체로 이런 작품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주기는 하지만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4. 연암 박지원의 작품처럼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이 오늘날 가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작품을 더 찾아보고, 이처럼 문학의 가치가 새롭게 창조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작품의 가치란 근본적으로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아울러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어 새롭게 평가되는 작품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 특징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통해 살펴본다.

예시 학생 활동 : 20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카프카의 작품들은 당시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높이 평가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특히 20세기 후반부터 카프카의 작품은 현대인이 처한 상황과 현대 사회의 모순을 잘 드러내 주는 작품으로 정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문학의 가치가 새롭게 창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면에서 이런 작품들에는 시대를 앞선 통찰과 안목이 용해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또는 당대에는 기성 사회의 권위나 이데올로기로 인하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새롭게 평가될 수도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작품들에는 언젠가는 그 작품이 지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잇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확장하기

(교과서 29∼30 )

1. 시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황동규, '조그만 사랑 노래'

주제 : ①사랑의 상실로 인한 아픔 , ②자유와 정의가 사라진 사회에서의 비극적 인식

출전 :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1978)

작품 해제 : 이 시는 임을 떠나 보내고 혼자 남은 자의 고독과 상처를 드러내고 있으며, '어제를 동여맨 편지'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어제와 내일을 단절시키는 편지이다. 이 시가 창작된 70년대 초 암울했던 현실 상황과 관련한다면 '어제를 동여맨 편지'나 '문득 사라진 길'은 지난날 추구해 오던 가치가 역류되었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로 상징된 사회적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화자는 바람직한 방향과는 어긋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현실을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는' 돌과 '한 없이 떠다니는' 눈송이의 이미지를 통해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랑 노래'는 한 개인에게 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사회·국가와 같은 공동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 소개 : 황동규(黃東奎, 1938∼) : 시인. 서울 출생. 1950년 <현대문학>에 '즐거운 편지', '동백나무'가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에 <풍장(風葬)>, <악어를 조심하라고>, <견딜 수없이 가벼운 존재들>, <몰운대행> 등이 있다.

(1) 이 시가 전달하고 있는 가치에 대해 말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이 지향하는 가치의 보편성을 이해하면서 문학 작품을 통해 작가 혹은 독자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이 시의 시적 화자는 눈이 오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과거를 추억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버린 현실을 노래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연시(戀詩)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개인 차원의 연정을 노래하고 있다기보다는(물론 그렇게 읽는 것도 무관하지만) 과거의 추억, 과거에 품었던 꿈과 가치의 단절을 차분한 어조로 읊조리고 있다. 이런 작품을 읽으면서 우리는 꿈과 이상의 소중함, 세월의 흐림이 몰고 온 냉엄한 현실의 변화,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삶에 대한 성찰 등에 귀기울이게 된다.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 몇 송이 눈.' 과 같은 구절에서는 이상과 같은 정황 속에서 회의와 방황을 지속하고 있는 한 인간의 고뇌를 엿보기도 한다. 이처럼 문학은 다양하고 풍부하게 삶의 가치를 성찰케 한다.

(2) 문학 작품에 대한 가치를 고려하여 이 시에 대한 감상문을 간략하게 써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작품을 감상하는 습관과 태도를 기르기 위해 되도록 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한 채 각자의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시 작품 감상의 경우 충분한 관조의 시간과 여유 속에 작품과의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이 시는 실연의 상처 혹은 사랑의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라는 표현을 통해 이미 그 사랑은 현실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고 시적 화자는 아직도 과거의 추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드러낸다. 길이 사라졌다는 진술 속에는 현실의 변화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시적 화자 자신이 과거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속에는 한때 자신이 추구하던 가치가 이제는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거나 좌절되어 있다는 점도 함께 담겨 있다. 후반부의 내용을 보면 시적 화자는 현재 부정적인 현실 인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부정적 현실을 타개할 방향과 수단을 모른다는 점도 알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은 전체적으로 시의 어조를 어둡고 음울하게 만들고 있으며 비관적 정서가 전체를 감싸고 있게 만든다.

2. 김정현의 '아버지'의 줄거리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보자.

작품 해제 : 암을 선고 받은 중년 가장이 죽음을 맞으면서, 이 시대 아버지의 '자리 찾기'를 보여 준다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현대 사회의 소외 문제와 가족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대중 소설이다.

작가 소개 김정현(1957∼) : 소설가, 경북 영주 출생, 장편 소설 '함정', '무섬신화'가 있다.

(1) 이 작품을 '대중 소설'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를 말해 보자.

교수·학습방법 :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중 소설'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 토의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중 소설로 분류되는 작품을 통해 그러한 작품들이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흔히 대중 소설이란 당대의 일반 대중의 흥미와 관심에 부합하는 소설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중 소설의 대중성은 시대적 관심과 일반 대중의 흥미에 기반한다. 이 작품은 우선 가족 내에서 점점 위상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부각시킴으로써 일정하게 사회 조류에 맞닿아 있다. 산업 사회에서 후기 산업 사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 현상을 작품의 한 요소로 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상적인 소재와 대중적 공감대를 지닐 수 있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가족의 이야기, 불치병 혹은 죽음이라는 소재 등이 갖고 있는 통속성은 대중 소설의 한 특징이기도 하다.

(2) 언어적·문화적 활동으로서 이 작품이 지니는 가치에 대해서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언어적·문화적 활동이라는 것의 의미를 상기시킨 후, 그러한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을 통해 이를 좀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이 작품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겪고 있고, 또 겪을 수 있는 문제와 상황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그 나름의 문제 의식을 창작의 의도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작품을 통해 작가와 독자는 이 시대의 흐름과 현상에 관한 공통된 인식과 화제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사회적 의사 소통의 가치와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언어적·문화적 활동을 이해할 수 있다.

마무리하기

1. 지도방법

'마무리하기'는 지금까지의 학습 내용을 점검하고 다시 한번 학습 목표와 관련된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부족한 학습 내용을 보완하거나 더욱 심화된 학습 내용을 살릴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짚어 보기'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소단원별로 정리한 후, '평가하기'를 통해 성취기준에 비추어 스스로의 실력을 점검하도록 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보기'와 '깊이 보기'의 활동 가운데 학생 스스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여 학습하도록 지도한다.

2. 짚어 보기

문학의 본질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얼마나 잘 학습했는지 살펴보게 된다. 이를 위해 소단원별로 학습 목표를 점검하고 학습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지도한다. '문화의 특성'에서는 문학의 언어, 문학과 허구 또는 체험과의 관계, 문학의 구조 등을 바르게 이해했는지 점검하며, '문학의 기능'에서는 문학이 삶에 대한 이해와 사고를 확장하고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임을 정리해 준다. 또한 '문학의 갈래' 에서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서 문학 갈래 구분의 원리와 실제와 '문학의 가치'에서는 문학 활동이 가치 지향적인 행위이자 언어적·문화적 활동임을 상기시킨다. 이를 통하여 문학 작품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창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한다.

3. 평가하기

(1) 평가 목표 및 방법

1. 평가 목표 : 문학의 본질과 특성을 이해하는가?

관련 단원 : 4. 문학의 가치

예시 문항 : 예술로서의 문학과 문화적 활동으로서의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문학의 가치에 대해서 말해 보자.

예시 답안 : 문학 역시 언어 예술이라는 관점에서는 언어적, 미적 성취를 보여 주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문학은 예술로서의 형식적 형상성을 보여 주면서, 사회가 지향하는 긍정적인 가치를 표현하여야만 독자에게 읽힐 수 있다.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 문화와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다. 즉 고급 문학으로서의 문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대중 문화로서의 문학적 가치도 중시된다. 이에 따라 문학을 특정한 양식으로 제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문학 문화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

(2) 평가상의 유의점 및 활용 방안

평가 목표에 따라 학습 활동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한다. 주어진 목표와 관련된 예시 문항을 읽고 스스로 평가하거나 친구와 서러 평가하여 O, X로 평가란에 채워 넣는다. 결과적으로 성취 기준 3개 이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깊이보기'로, 성취 기준 1개를 이해하는 데 그 치고 있다면 '다시 보기'의 활동을 선택하여 학습하도록 지도한다. 이때 학생 개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다음 활동을 하도록 한다.

다시 보기

1. 사진을 보고, 다음 활동을 해보자.

(1) 이 사진과 같이 삶의 모습을 노래한 시를 찾아보자.

교수·학습 방법 : 사진에 담겨 있는 장면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시 선집 등을 찾아보며 삶의 현장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을 골라본 후 이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신경림, '농무(農舞)'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꽹가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

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

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

철없이 킬킬대는구나.

보름달은 밝아 어떤녀석은

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

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

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

비료 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꺼나.

(2) 시와 사진의 표현 방식의 차이점을 말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언어 예술인 문학과 시각 예술인 사진이 갖는 차이점을 매개체의 특성, 전달과 표현의 방식을 고려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시는 언어를 매개체로 하는 예술 활동이고 사진은 시각 이미지를 매개체로 삼는 예술 분야이다. 따라서 이에 따른 표현 방식의 차이가 발생한다. 사진은 순간적인 장면을 포착하여 작가의 의도를 드러낸다. 따라서 선택의 문제가 중시되며, 인상적인 장면의 포착이 창작 의도 구현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설명하기보다는 묘사하며, 말하기보다는 보여주려 한다. 이에 비해 시는 좀 더 작가의 의도, 느낌과 생각을 시적 화자를 통해서 더욱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특징이 있다. 즉, 주관적인 정서를 담기에 더 적합한 방식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시간 예술의 특징을 갖고 있으므로 때로는 상황과 사건의 흐름을 통해 생각과 느낌을 드러내기도 한다.

(3) 시에서 생략된 부분이 사진에서는 쉽게 표현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시와 사진 예술이 갖고 있는 표현 방식의 차이, 매개체의 차이 등을 통해 시의 원리와 사진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언어의 불연속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사진은 사물과 현상을 시각 이미지 그 자체로 보여 주기 때문에 사물과 현상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사진에도 주관적 의도가 담겨지지만, 사물과 현상의 겉모습은 언어 예술인 문학에 비해 훨씬 더 세부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시의 경우는 언어가 지닌 불연속성으로 인해 현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울러 사는 해석과 의미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질 수밖에 없는 특징을 안고 있다. 결국 사진에 담긴 세부 묘사나 정경등은 시에서는 생략되는 경향이 많다.

2. 훌륭한 문학 작품의 경우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이 분리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기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이 갖는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문학 작품이 주는 쾌락에는 심미적, 윤리적 쾌락이 포함되어 있음을 이해라 수 있도록 하고, 그러한 측면에서는 훌륭한 작품이 지니고 있는 통합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고전 소설 '춘향전'을 예로 문학의 교훈적 기능과 쾌락적 기능이 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음 알아보자. 이 작품은 흔히 열녀 춘향의 굳은 절개를 교훈으로 제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건 전개의 과정과 구조, 인물들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 생활을 통해 심미적, 윤리적 쾌락을 주기도 한다. 물론 그 속에서 교훈성과 쾌락성은 서로 분리하여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을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얻고 있다. 심미적, 윤리적 쾌락의 요소가 감동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교훈성은 재대로 전달되기 어려울 적이며, 교훈성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작품의 재미는 통속적 재미 이상이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3. '문학 활동'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자신은 이러한 문학 활동을 해 본 경험이 있는지 말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이 삶의 한 실천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문학은 곧 문학 활동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문학 활동이 갖는 특징과 문학 활동이라는 개념이 갖는 의의가 무엇인지 자신의 체험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문학 활동은 세계와 작가, 작가와 작품,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이며 바람직한 가치를 공유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문학적 체험이라 부를 수 있는 모든 행위는 문학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가령 문학 작품을 읽고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든지, 문학적 표현과 상상력으로 친구에게 편지를 써 보낸 적이 있다든지, 혼자서 일기장에 시 한 편을 써 본 적이 있다든지 하는 것은 문학 활동이라 할 수 있다.

4. 다음 각 갈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략히 적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상위 갈래(유 갈래)의 개념과 각 갈래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각각의 갈래들이 갖고 있는 요소들 중에서 서로 중첩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예시 학생 활동 :

구분	공통점	차이점
서정과 서사	가공의 화자를 통해 표현된다.:시적 화자, 서술자	서정은 주관적 정서를 중심으로, 서사는 사건과 인물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서사와 극	사건이 전개되고 인물의 언행을 통해 표현된다.	서사는 서술자를 매개로 하나 극은 인물의 직접적인 언행을 통해 제시된다.
서정과 교술	주관적 느낌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서정은 주관을 정서화하려고 노력하고 교술은 객관화하려고 노력한다.
서사와 교술	삶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객관화하려고 한다.	서사는 허구를 통해 사건과 인물 속에서 생각과 느낌을 드러내고 교술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생각과 느낌을 드러낸다.

5. [가]와 [나]를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가] '나무와 두 여인'

[나] 박완서 '나목'

·주제 : 고독한 청춘과 진정한 예술가의 성숙 과정

·작품 해제 : 이 작품은 6·25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정신을 갖게 된 사람들이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치밀한 묘사로 그려낸 장편 소설이다.

폭격으로 인한 두 오빠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 느끼며 살아가는 이경과 전쟁의 와중에 생활난 때문에 미군 PX에서 초상화를 그리며 살아가는 옥희도는 사회적 상황이 만들어낸 황량한 정신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태엽을 감아야 온갖 재롱을 피우는 완구점의 침팬지처럼 어떤 힘에 의해 조종당하는, 의식 없는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황량함을 평범한 여인의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 극복하는 경아, 그리고 화가의 길에 들어서 작품을 남기고 떠난 옥희도는 꽃과 무성한 잎을 다시는 피우지 못하는 고목(枯木)이 아니라 잠시 성장을 멈추고 어려운 한 시기를 극복하는 나목(裸木)이었던 것이다.

·작가 소개 → 교과서(하) 281쪽 참조

(1) [가]와[나]에서 공통된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 어떤 점에서 다른지 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회화와 문학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표현과 전달의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작품 감상을 바탕으로 토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가]와 [나]는 나무를 공통의 소재로 삼고 있다. 그러나 나무를 드러내는 방식은 많은 차이를 갖고 있다. [가]는 소재를 시각 이미지를 통해 형상 그 자체로 드러낸다. 물론 이 형상은 작가의 해석과 의도를 담고 있다. 이에 반하여 [나]는 소재를 해석과 의미의 언어를 통해 진술하고 있다. 결국 [가]는 [나]보다 소재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반면, [나]는 [가]보다 소재에 대한 주관적 느낌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나]를 통해 나타나는 문학의 가치에 대해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이 다른 예술에 비하여 더 가치 지향적인 예술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어째서 그러한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문학은 가치 지향적 예술이다. 문학의 가치 지향적 성격은 문학이 언어를 매개체로 하여 이루어진다는 데에서 근본적으로 기인한다. 따라서 문학은 다른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를 지향하고 삶의 의미를 성찰하며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는 성격이 짙다. 이는 [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재를 다룸에 있어서 [나]는 겨울나무를 통해 인간 삶의 의미를 반추할 수 있게끔 진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염원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김장철 여인들의 모습에서 삶의 애환을 드러내기도 함으로써 [나]는 인간과 세계를 향한 가치 지향의 성격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깊이 보기

1.문학 작품의 구조를 설명한 글을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이 글에서 설명하고 있는 구조의 개념과 문학 작품의 내적 구조의 관계를 말해 보자.

교수·학습방법 : 구조의 개념을 통해 문학 작품의 내적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구조의 개념에서 말하는 작품 외적인 것과 작품 내적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구조라는 개념은 문학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려는 의도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개념이며 아울러 문학 외적인 것으로 문학 작품을 환원시키고자 하는 관점을 비판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이는 곧 작품 자체의 구조 혹은 작품의 내적 구조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작품 내적 구조가 형식적 구조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은 곤란하며, 오히려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결합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가령 문학의 교훈성을 문학 작품이 지닌 실용적 목적이나 의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온당한 이해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2) 이 글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의 수용과 창작의 관계를 말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구조 개념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에서 수용과 창작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즉, 구조를 형성하는 각각의 축으로서 수용과 창작은 어떤 역할과 상호 작용을 갖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구조라는 개념으로 수용과 창작의 관계를 이해하면 창작의 의도나 수용자의 해석 및 의미 부여는 구조 전체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작품의 의미는 창작한 사람의 의도로 이해될 수도 없고 수용하는 사람의 이해나 해석으로만 여겨질 수도 없다. 오히려 일정하게 작품 구조는 창작 주체 및 수용 주체와 거리를 가지면서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 윤리 교과서

[나] 심훈, '상록수' 줄거리

주제 : 농촌 계몽을 하는 남녀의 순결한 애정과 헌신적 의지

작품 해제 : 1935년에 농촌 계몽을 주제로 한 동아일보의 장편 소설 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러시아의 '브나로드(Vnarod) 운동'에 영향 받아 전개된 농촌 계몽 운동과 이광수의 '흙'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농촌 계몽에 투신하는 젊은 남녀 박동혁과 채영신의 헌신적 노력과 역경 극복, 그리고 고귀한 사랑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작가 소개 : 심훈⇒소설가, 영화인, 본명은 대섭. 호는 해풍. 3·1운동에 참가하여 복역하였으며 상하이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하였다. 대중적이며 계몽적인 소설을 많이 썼으며, 영화 '먼동이 틀 때'를 각색하고 감독하기도 하였다. 작품에 소설 '상록수', '직녀성', '영원의 미소' 등이 있다.

(1) 윤리 교과서에서 얻은 교훈과 문학 작품에서 얻은 교훈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 [나]를 읽고 이야기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교훈을 개념 지시적인 언어로 직접 설명하는 것과 문학의 언어로 드러내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교훈이 수용 및 전달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따져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가]의 교훈은 개념 지시적인 언어로 전달하고 있고 [나]는 어구의 사건과 인물을 통해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가]에서는 교훈의 전달의 근본 목적이라 할 수 있으나 [나]는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교훈성은 다른 요소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작품 전체의 감동 속에 용해된다고 볼 수 있다. [가]의 교훈은 논리적 이해를 통해 주로 수용되지만 [나]의 교훈성은 미적 쾌락, 감화와 감동의 과정을 통해 받아들여진다.

(2) '문학은 독자에게 교훈적·윤리적 감동을 준다.'는 주장의 타당성에 대하여 [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설명해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이 주는 감동의 복합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문학에서 교훈의 제시 및 수용이 직접적, 논리적, 정보 전달적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문학 작품의 수용은 감동의 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문학 작품을 읽고 느끼는 감동은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것은 작품의 심미적 구조로부터 오기도 하고 내용의 재미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또 작품이 전하는 교훈성도 감동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다만, 이 감동은 구체적인 형상, 허구의 사건과 인물, 정서화된 표현과 함축적 언어 등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나]는 영신의 헌신적인 삶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봉사와 헌신, 희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이 주는 감동의 주된 요소이기도 하다.

(3) 문학 작품이 반드시 교훈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다른 것을 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우선 문학 작품의 교훈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각자 정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의 근거를 논리화시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문학 작품의 교훈성을 강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문학에 관한 관점의 문제로서 정해진 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학의 교훈성을 경직된 자세와 태도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즉, 문학의 교훈성이란 교훈의 직접적인 전달이라기보다는 감동을 통해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감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쾌락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쾌락이 일반적인 의미의 쾌락과는 성격이 다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쾌락은 심미적, 윤리적 감동이 주는 쾌락이다.

3. 다음은 대중 가요의 악보이다. 이 노래의 가사를 문학의 서정 갈래로 묶을 수 있는지 토론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문학의 갈래에 관한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이 노래의 가사와 서정 갈래의 특징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서정 갈래로 볼 수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 설명하도록 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하도록 한다. 또한 서정 갈래로 볼 경우, 그러한 경우에 해당하는 유사한 노래 가사를 찾아보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시 학생 활동 : 서정 갈래는 세계에 대한 이해 및 자신의 체험을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 속에 용해시켜 표현하는 문학의 갈래이다. 고대의 경우, 서정 문학은 원래 노래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었다. 오늘날도 시를 '낭송'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서정시와 노래와의 깊은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노래는 표현 방식과 언어의 특성에서 서정 갈래의 특징을 매우 짙게 간직하고 있다. 내용 속에 담긴 농축된 정서, 반복을 통한 운율의 발휘, 함축적인 언어 구사와 비유적 표현의 사용 등 서정 갈래로 볼 수 있는 특징을 많이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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