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가들의 정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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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되어 정치에 참여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학생은 문학가들의 정치 참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 저는 문학가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문학가의 사명은 훌륭한 문학 작품을 써서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삶을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가가 문학을 떠나서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칫 본질을 벗어난 일종의 외도일 수는 있습니다만, 문학도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국회 문공위원이나 문화관광부 장관 등으로 정치에 참여하여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에 노력한다면 단순한 정치인들이 그 직책을 맡는 것보다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실정을 잘 아는 문학가들이 직접 문화 정책 수립에 참여한다면 우리 문화의 문제점과 문화인들의 애로 사항을 잘 알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업인 문학 활동을 버리고 완전히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문학 작품을 통해 얻은 독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정치적 야심 때문에 더럽힐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한 번 정도로 만족하고 그 뒤부터는 창작 활동에 전념하여 작가의 길로 돌아와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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