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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시간(時間) / 윤동주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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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시간(時間) /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呼吸)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출처 : 공유마당

이용조건 : CC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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