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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牡丹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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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牡丹峰)

 

 

 요점 정리

 연대 : 1913년 '매일신보(每日申報)'에 65회까지 연재되다가 작자의 사정으로 중단된 미완성 작품
 작자 : 이인직
 형식 : 신소설
 주제 : 신교육 사상과 개화의식 고취
 특징 : 혈의 누(淚)'의 후편에 해당하며, '혈의 누'가 주인공 옥련의 7세부터 17세까지의 생애를 다룬 데 대하여, '모란봉'은 17세 이후의 이야기이다.
 줄거리 : 옥련과 구완서가 미국에서 돌아온 뒤 사태는 미묘하게 발전한다. 옥련에게 야심을 지닌 서일순의 농간으로 그녀의 부모는 구완서를 경원하고, 딸을 오히려 서일순과 맺어주려는 생각까지 한다. 그러나 옥련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서일순의 모략은 구완서의 집안에까지 뻗친다. '혈의 누'가 개화사상을 고취하는 내용인 데 비하여, 여기에서는 남녀간의 애정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어 오히려 문학적으로는 순화된 경지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해와 감상

 이인직 ( 李人稙 )이 지은 신소설. 1913년 2월 5일부터 같은 해 6월 3일까지 ≪매일신보 每日申報≫에 연재되다가 미완(未完)으로 중단된 작품이며, 〈혈(血)의 누(淚)〉의 하편에 해당된다.

 

이보다 앞서 1907년 5월 17일부터 6월 1일까지 11회에 걸쳐 〈혈의 누〉 하편이라고 제(題)하여 국초(菊初)라는 필명으로 ≪제국신문 帝國新聞≫에 200자 원고지 60매 정도 분량의 작품이 발표되었으나, 〈혈의 누〉 상권과 연결되는 사건 전개의 연속성에 괴리가 있다.

 

이인직 자신이 〈모란봉〉 연재에 즈음하여 〈혈의 누〉와 〈모란봉〉의 관계를 해명하는 글에서도 ≪제국신문≫ 연재분에 대하여 전혀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혈의 누〉와 〈모란봉〉의 직접적인 연계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이인직은 〈모란봉〉의 집필 서두에서 〈혈의 누〉와 〈모란봉〉이 비록 상·하편을 이루고 있으나 양편이 다 독립성이 있으므로 각각 다른 편이 없어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이 같은 작자의 의도는 두 작품의 상관관계에 중요한 전거가 될 수 있다. 내용은 〈혈의 누〉에서 미국으로 건너갔던 여주인공 옥련이가 아버지와 함께 귀국하면서 벌어지는 일로 시작된다. 새로 등장한 서일순으로 인하여 미국에 있는 약혼자 구완서 사이에 삼각 애정의 각축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 서숙자라는 모해자가 등장하는 등, 고전소설적인 사건전개를 보인다.

 

따라서 상권 〈혈의 누〉에 비하여 밀도가 약하고 통속적인 면이 짙어 작품의 질을 저하시키는 양상이 엿보이나, 미완이므로 그 이상 논평할 수 없다. 또한, 연재 도중 갑자기 중단된 이유도 명백히 밝혀져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은 〈혈의 누〉의 속편으로서 1910년대 이후 신소설의 통속화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의의를 지닐 뿐이다.

 

 

≪참고문헌≫ 新小說硏究 6-牡丹峰-(全光鏞, 世代, 1956.4.), 血의 淚-牡丹峰의 時代的性格(李注衡, 李崇寧先生古稀紀念國語國文學論叢, 1977), 血의 淚-牡丹峰의 變化樣相考察-(全英泰, 先淸語文 9,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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