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사회란?
by 송화은율멀티미디어 사회란?
미래 사회의 키 워드로 급부상한 '멀티디미어'란 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보화 시대'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그 실체를 잘 알지 못한 채 다양한 논의가 벌어졌다. 정보화 사회란 단순히 세상에 존재하는 정보가 계쏙 늘어나는 사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의 가치가 증가하고, 또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정보화 사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화 사회속에 돌입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사회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접근해 올 것이다.
지금까지 멀티미디어에 관해서는 여러 정의가 내려져 있다. '동화를 다룰 수 있는 것' '쌍방향성(interactive)일 것' 등이 그 한 예이다. 그러나 멀티미디어가 의미하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일까?
멀티미디어는 이제까지 일반적으로 소개되어온 것과는 다른 본질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멀티미디어의 본질은, 다양한 미디어 기술이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유효하게 사용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멀티미디어 기술이라는 것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이 복합되어 이제까지는 없었던 편리함․즐거움․쾌적함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분명해 진다. 그 배경에는 반도체 기술의 급속한 진보에 따른 컴퓨터의 고성능․소형․저가격화, 화상 압축 기술의 발전, 액정을 비롯한 다양한 표시장치와 통신 기술의 진보 등이 있다. 지금까지 텔레비젼은 소리․동화․문자 등의 복수의 정보를 전파를 통해 가정에 보내 왔다. 상당히 오래 전부터 텔레비젼이 실현해 왔던 것을 이제 겨우 컴퓨터가 디지털의 세계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멀티미디어는 이제 겨우 발전의 입구에 도달한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현재 멀티미디어라 불리는 시스템의 대부분이, 표시 장치로서 텔레비젼이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장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멀티미디어의 본격적인 응용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이미 오락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비즈니스․교육․산업․의료 등에서는 폭넓은 이용과 실험을 하고 있다. 그 한 예로 병원에서 퇴원할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가상 현실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는 실험이라든가, 의사에게 인간의 단층 사진을 제공해 주는 CT스캐닝(scanning)도 훌륭한 멀티미디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는 우리 주변에 보급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멀티미디어는 인간의 활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현재 주목되고 있는 오락 분야만이 아니라 정보를 받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다양한 국면에서도 강력한 도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멀티미디어를 실현시키는 개개의 기술은 이제까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것에 의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도구는 문명을 바꾸는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 인쇄나 통신이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처럼 멀티미디어도 앞으로의 사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이를테면 전화나 트랜지스터가 발명되었을 당시 현재와 같은 통신이나 컴퓨터의 발전은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인체안으로 들어가 수술을 한다는 것은 최근까지 꿈 같은 이야기였다. 그러나 초소형 로봇(마이크로머신)과 영상에 의한 원격 조정을 조합하여 이것을 현실화시키려고 한다. 또한 지금 동남 아시아에서는 휴대폰과 포켓 벨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 또한 위성이동체 통신을 통해, 지구상의 어디서나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그 한 예에 불과하며 지금의 우리사회는 상상도 하지 못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패밀리 컴퓨터(family computer)의 세대가 사회인이 되었을 때,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까? 기술이 생활을 바꾸고, 생활이 인간을 바꾼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인간이 다시 기술을 만들어 나간다. 멀티미디어는 결코 한 때의 붐이 아니라, 모두가 생각하고 키워 나가야 하는 중요한 도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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