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위한 준비
by 송화은율말하기를 위한 준비
(1) 반영적 경청
상대방이 말한 메시지를 반영해 주거나 다시 자녀의 말을 확인하는 종류의 언어적 반응으로 문제를 소유한 상대방이 수용하는 언어 소통의 도구로 상대방이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언어 소통의 도구인 것이다.
어머니 : 넌 정말로 밖에서 계속 놀고 싶어하는구나.
자녀:예, 너무 재미있어서 친구들만 남겨두고 집으로 가고 싶지가 않아요.
어머니: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도중에 그만두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자 녀 : 그래요.
어머니 : 이 문제에 대한 좋은 생각이 없을까?
자녀: 그러면 저녁을 조금 나중에 먹겠어요. 아니면 제 저녁을 종이 도시락에 담아 와서 여기 놀이터에서 먹겠어요.
(2) 자기 감정 표현
말을 할 때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기분을 상하게 할 때가 많다. 그러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짚은 다음 상대방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그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상대방이 레스토랑에서 거칠게 뛰어다닌다. ― 행위
나는 두렵다. ― 감정
아이가 먼지를 내서 내 음식에 그 먼지가 들어올까 걱정이다. ―내게 미치는 영향
아이가 레스토랑에서 뛰어 다니니 나는 내 음식에 먼지가 들어 올까봐 걱정이 되고 그것 때문에 내 건강이 나빠질까 두렵습니다. ― 자신의 감정 표현
(3) 무패법
말하다가 사람은 감정에 빠지게 된다. 본질은 사라지고 감정만 남아 다투게 된다. 이럴 때 둘 다 다치지 않으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 준한이와 준구 형제의 얘기다. 준한이는 준구의 야구 카드를 학교에 가지고 가서 자랑하고 싶지만 준구가 그 카드를 가지고 있다. 준구는 동생이 카드를 학교에 가지고 가면 틀림없이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망칠 거라고 생각한다.
준 한 : (울면서) 형이 내 카드를 가지고 갔어요.
준 구 : 이건 내 것이예요. 준구가 내방에서 이 카드를 꺼내간 거예요.
준 한 : 형이 저 카드를 나한테 주도록 해 주세요.
준 구 : 이건 내 카드예요. 제발 준한이가 저쪽으로 가도록 해주세요.
아버지:(두 아이에게 팔을 벌리면서) 너희들 모두 무척 흥분했구나. (준한이는 계속해서 울면서 투정을 부리고 있다.) 준한아, 많이 우는 것보니 무척 속상한가 보다. 그렇지만 울음소리 때문에 네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구나.
준한:(조그마한 소리로 저 카드를 형이 자기와 나누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준구:(준한이는 분명히 자기의 카드를 잃어버릴 거라고 불평을 하면서 트집을 잡는다.)
아버지:준구야, 네 카드를 준한이가 잃어버릴까봐 걱정하고 있구나. 준한아. 카드를 학교에 가지고 갈 수가 없어서 몹시 속상한가 보구나, 또 나누어 갖자는 네 의견을 형이 받아들여주지 않아서 무척 기분 나쁘기 도 한 것 같고 준한아. 네가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 그리고 준구야. 준한이가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어떤 좋은 생각이 없나?
준 한 : 난 1,000원이 있어요. 형한테서 카드를 사고 싶어요.
준 구 : 좋아요. 1,000원으로 난 카드와 껌을 새로 살 수 있지요.
아버지 : 준한아, 형이 1,000원으로 카드와 껌을 사서 껌은 형이 갖고 카드는 네게 줄 수 있다는구나.
준 한 : 나도 껌을 가져야 돼요.
준 구 : 준한아 내가 자전거를 타고 시내까지 가서 껌과 카드를 사오니까, 내가 껌을 2개 갖겠어. 너는 껌 한 개만 갖도록 해.
준 한 : 그럼 내가 오늘 카드를 학교에 가지고 가도 되는 거지.
준 구 : 그래.
▷ ‘부모 역할 배워지는 것인가’, 토마스 고든 저, 김인자 옮김, 한국심리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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