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마 ~ 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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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비평

사회학적 문학 접근법의 하나로 이론의 토대를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교설(敎說)에 두고 있는 비평이론이다. 인간과 제도의 역사적 발전은 경제적 생산의 기본양식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며, 이런 변화는 모든 시대에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사회계급들의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며, 모든 시대의 종교, 사상, 문화는 그 시대의 특유한 구조와 계급투쟁에서 복합적인 `변증법적' 방법으로 생겨나는 이데올로기들과 상부구조들이라는 마르크스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비평은 작가가 생각하고 글을 쓰는 방식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요소들을 다루지만, 그 결과로 생기는 문학작품과 마르크시스트가 그의 시대의 사회적 현실을 보는 것과의 관계에 특히 관심이 많다. 따라서 마르크스주의 비평은 흔히 규범적인 모방 문학론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즉, 그것은 흔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명명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하여 문학작품의 작가가 무엇을 모방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만세보

대한제국 말에 천도교에서 펴낸 일간신문으로 1906년 6월 17일 창간되어 1907년 6월 30일 통권 293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천도교의 방주인 손병희의 발의로 이인직이 신문발행 허가를 받았다. 이 신문은 지식계발과 정치지도에서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로지 국민교육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친일단체인 일진회를 강력히 비판하는 등 반민족행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이인직의 「혈의 누」, 「귀의 성」을 연재하여 국문학사상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남겼으나, 경영난으로 1907년 8월 18일 이완용 내각의 친일기관지인 『대한신문(大韓新聞)』으로 개제(改題)되었다.

말장난

소리가 같거나(同音異義語, homonym) 비슷하지만 그 뜻이 아주 다른 말을 가지고 하는 언어 유희를 말한다. 말장난은 진지한 문학적 용도가 있었는데 로마 법왕의 권위는 마태복음 16장 18절에 있는 그리스의 말장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너는 베드로(Petros)이니 이 반석(petra)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가 그것이다. 말장난은 희극적 목적은 물론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존 단의 찬송시 등 진지한 목적으로도 쓰였는데 18세기 이래로는 거의 희극적으로 사용된다. 한국문학에서는 “치정(痴情) 같은 정치(政治)”(송욱의 「하여지향」)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매너리즘

문학에서는 독창성을 잃고, 틀에 박힌 수법으로 흘러서 생기와 신선미를 잃는 현상을 말한다. 자기의 관찰력, 독창력에 의하지 않고, 대상인 자연을 외면하고, 어떤 창작기법의 틀을 만들어 항상 그 고정된 형에 의거하여 쓰는 태도로서, 예술가나 시인이 창조력을 상실하고 고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런 입장에 의해서 지배되는 창작활동의 침체된 경향을 매너리즘이라 한다.

명유

비유의 가장 초보적 단계로 하나의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는 직유법을 이르는 말이다. 비유법 중 직유법이 비교가 선명하고 명확하다 하여 명유라고 한다.

모더니즘

현대주의 또는 근대주의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성의 도덕과 권위를 부정하고 기계 문명과 도회적 감각,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고 추구하는 사조이다. 예술에서 모더니즘은 1920년대에 일어난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이즘, 형식주의 등을 가리킨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프로문학이 퇴조하고 일제의 군국주의가 노골적으로 대두한 1930년대에 영미(英美)의 주지주의 영향을 받고 일어난 사조로 불린다. 김기림이 시의 낭만주의를 배격하고 기술주의를 주장하면서 시작되었다. 소설에서는 최재서와 이상이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가이다.

모방

문학비평에서 모방이란, 다음의 두가지 용법을 가지고 있다. 문학과 다른 예술의 본질을 규정하는 용어로서, 그리고 한 문학작품과 그것에 모델이 된 다른 문학작품과의 관계를 가리키는 용어로서의 용법이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인간행위의 모방(그리스어로는 mimesis)라고 정의하였다. 그가 말한 `모방'이란 `재현'과 유사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시는 어떤 유형의 인간행위를 취해서 그것을 말이라는 새로운 `매개물' 혹은 재료를 통해 다시 보여줌으로써 모방한다는 것이다. 예술의 매개물, 모방된 행위의 종류 그리고 모방의 방법에서 차이점을 구별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양한 시적 종류들 가운데서 극, 서사시, 비극, 희극을 구분해 내었다. `모방'은 고전주의, 낭만주의, 문학을 모방 혹은 반영으로 보는 마르크스주의 비평 등 여러 사조를 거치면서 그 의미에 대한 평가의 변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내포를 가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모티프

어원적으로는 운동의 근원적 원인, 예술상으로는 창작 또는 표현의 기본적인 동기를 의미한다. 실러는 소재 전체 속에서 개성적 통일을 지닌 부문의 뜻으로, 딜타이는 작가의 창작적 동인(動因)이 되며, 소재의 시적 통일을 달성하려는 추진력이 되는 문제표상(問題表象)을 의미한다. 예술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나, 문학에서는 소재, 의도, 테마 등과 관련되어 다양한 뜻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일정한 소재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 표현의 동기가 되고, 다시 그것이 의도를 구체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인물과 상황을 조직하여 일정한 플롯의 전개를 준비할 때 이것을 모티프라고 한다. 소재는 개별적, 구체적으로 규정된 사건의 성격을 가지나, 모티프는 애증, 연민, 민족애 등과 같이 인간적, 정신적인 것을 실질적 내용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망부석', `소쩍새'처럼 일정한 소재가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되어, 작품의 주제를 구성하고 통일감을 주는 중요 단위가 되고, 이것은 한 작가, 한 시대, 나아가 한 장르에 반복되어 나타날 수 있다.

묘사

문장에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감각적으로 그리는 서술 양식의 일종이다. 대상을 묘사한다는 것은 세부(細部)의 전부를 열거한다는 뜻이 아니라, 전체와 부분, 그리고 부분과 부분의 관련을 가지고 유기적 통일체로 표현한다는 뜻이다. 묘사의 특징은 구체성과 감각성이며, 종류로는 `설명적 묘사'와 `암시적 묘사'가 있다. “비가 유리창에 부딪친다”와 “빗방울은 벌써 유리창에 날벌레처럼 매달리고 미끄러지고 엉키고 또그르 궁글고 틈이 지고 한다”는 모두 묘사이지만 전자는 후자에 비해 설명적 묘사이고 후자는 암시적 묘사이다. 특히 사실주의 소설은 묘사를 중시한다.

문예

1949년 8월 1일 창간되어 1954년 3월 1일 통권 21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초기 발행인으로는 모윤숙, 김동리에서 1950년 6월호 부터는 조연현으로 바뀌었다. 염상섭, 최정희,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김동리, 백석, 홍효민 등이 참여하면서 문학의 정치성을 배제한다고 주장했으나 우익의 입장에 동조한 듯 보인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순수문학으로서의 민족문학'을 내세워 당시 한국문단을 주도하던 프로문학에 반대했다. 50년 12월에 결성된 한국문학가협회와 함께 우익의 입장을 대표했으며 신인 추천제를 통해 강신재, 장용학, 손창섭, 박재삼, 이형기 등의 많은 신인을 배출하였다.

문예공론

1929년 5월부터 7월까지 통권3호를 발행한 후 폐간되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방인근이, 주간은 양주동이 맡았다. 편집은 평양에서 인쇄는 서울에서 했다. 문예상의 모든 의견과 주장을 치우침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창간 취지 아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절충주의를 표방했다. 최남선, 이광수, 김소월, 한설야, 염상섭, 이태준 등의 당대 문단의 다양한 필진들이 참여했다.

문예사조

정신적 조류를 중심으로 문학, 예술을 다루는 입장을 가리킨다. 이때 문예사조의 개념은 초개인적이며 역사적인 뜻이 된다. 창작은 개인적 의식과정의 축적이지만 이와 같은 작가나 작품의 배후에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롭게 되어 가는 정신의 흐름이 개재한다. 이러한 정신의 흐름을 문제삼는 것이 문예사조론이다. 문학작품은 개인적인 양식이다. 하지만 이때 개인은 개인을 넘어서서 보다 큰 객관적 정신에 수렴되어 한 역사적 양식, 집단 양식이 되는 것이다. 문예사조는 이때의 역사성과 정신적 조류를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구체적으로 문예사조는 고전주의(classism), 낭만주의(romanticism), 사실주의(realism) 등의 단계를 거쳤다.

문예월간

1931년 11월 『시문학』의 종간 후 박용철에 의해 발행된 종합 문예지이다. 『시문학』의 지나친 예술성 추구를 벗어나 순수한 문예 작품 외에도 소화(笑話)나 사화(史話) 및 흥미 기사가 실려 있다. 창간호는 이하윤의 창간사를 비롯하여 김진섭, 박용철, 이헌구 등의 평론과 박용철, 허보, 김현구, 이은상 등의 시 및 시조, 유진오, 홍일오 등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제2호는 1931년 12월 1일에, 3호는 1932년 1월에 간행되었다. 4호는 동년 3월에 간행되었으며 괴테의 특집을 냈다. 여기에 조희순, 서항석의 글이 실려 있다. 4호로 종간되었다.

문장

1939년 2월 1일 창간하여 1941년 4월 1일 통권 26호로 폐간된 월간 문예지이다. 김연만에 이어 1940년 7월부터 이태준이 전담하여 발행한 이 잡지는 일제 말기 민족문화말살정책의 와중에서도 당시 『인문평론』과 함께 한국의 문맥(文脈)을 지킨 대표적 잡지였다. 특정한 사상에 치우치지 않는 순수 문학을 지향하면서 추천제를 통해,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허민 등의 시인과 김상옥, 이호우, 최태웅, 곽하신, 임옥인, 지하련 등의 소설가를 배출하였다. 창작뿐만아니라 이희승의 「조선문학연구론」, 조윤제 「조선소설사 개요」, 최현배의 「한글의 비교연구」 등의 논문을 비롯, 고전문학인 「한중록」, 「도감록」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실었다. 해방후 1948년 10월 정지용이 속간을 꾀했으나 1호밖에 내지 못했다.

문채

말의 빛깔을 말한다. 정상적인 문장 작성 방법에서의 의도적인 이탈로써 어떤 특수한 효과나 의미를 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문채는 의미를 명료하고 생명력있게 하며 의미의 상호관계를 자극시키고 웃음을 유발시키기도 하며, 심미적 기능도 가진다. 문채는 말에 대한 무늬, 장식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여러 가지 상호관련을 통한 이미지를 제시해 주며, 시에서 문채는 본질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는 언어와 사상이 동시적, 필연적인 융합이라는 견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문체

스타일이라는 말은 그 어원으로 미루어 글씨를 쓰는 도구에서 환유되어 문체란 뜻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문체라는 말 뜻은 수사학(修辭學)과 결부되면서 문장 형태의 유형과 혼동되어 온 일이 많았다. 즉, 문장체(文章體)로서 흔히 구분하고 있는 몇 개의 유형들인 우아체(優雅體), 유연체(柔軟體), 강건체(剛健體), 간결체(簡潔體), 유려체(流麗體) 등등의 이름으로 문장 유형의 구분을 하는 데 문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문체란 문법학이나 수사학처럼 어떤 유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언어 표현 속에 들어 있는 보다 개별적인 것, 특수한 것 속에 문체는 나타난다. 문체란 개인의 사고하는 방법, 감정이나 감각의 차이 같은 특유한 것, 그러한 개별적인 특수성을 독자적으로 문자로 표현한 것이다.

 

문학

서양의 리테라투라(literatura)란 말의 본래 뜻은 글로 쓰여진 것, 즉 문헌 특히 어떤 학문분야에 관련된 문헌을 뜻하는 말이었다가 19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현재의 의미를 갖게 되었고, 그 전에는 포에시아(poesia), 즉 시라는 말을 현재의 문학에 해당되는 말로 썼었다. 동양에서도 문학에 해당되는 말로 시, 시문이라는 말을 썼다. 문학은 말의 어떤 속성-함축성, 감정 유발성, 인식, 창조성, 음악성 등등-을 적극 개발한 형태이다. 문학은 인생을 소재로 삼지만, 사회의 말로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인생을 다룰 수 있다. 따라서 문학은 사회전체의 여실한 반영이라기보다는 말에 의하여 선택된 사회의 양상을 다시 형상화(형식화)한 것이다.

문학과 비평

1987년 봄에 창간된 계간지이다. 현실의 질곡, 한계의 단순 제시를 넘어서서 그것을 정신적 조화와 안정을 부여하는 질서의 창조라는 문학 본래의 기능과 사명을 다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주로 비평에 중심을 두었다. 발행인은 김병희이고 주간은 김시태이다. 숨은 자료의 발굴, 현대 비평과 이론의 게재, 학위논문 요지를 싣는 등 문학 이론적인 측면의 글에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문학과지성

1970년대에 발행되던 계간 문예지이다. 1970년 가을호로 창간하여 문학의 순수성과 자유를 옹호하는 편집 방향을 지향하였다. 1970년대에 문학의 순수참여 문제로부터 리얼리즘에 이르기까지의 논쟁에서 계간지 『창작과비평』과는 대립적인 편집 태도를 고수하였다. 창간 때에는 출판사 일조각(一潮閣)에서 발행하였고 한만년(韓萬年)이 발행인이었으나, 1977년 여름부터 독립하여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 김현 등 4인의 편집동인 체재로 기획되어, 기왕의 폐쇄적인 동인지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월간 문예지의 무개성적인 기획을 타파, 애콜지(誌)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했다. 1980년 여름호까지 통권 제 80호를 낸 후 폐간되었다.

문학사상

1972년 10월에 발간된 월간 문예지이다. 초기에는 주식회사 삼성출판사에서 발행했다. 시, 수필, 평론, 소설 등 문학작품 전반과 세계문학의 흐름, 사상 등을 소개하고 우리 나라의 고전을 발굴하여 번역· 게재하는 등 다채로운 편집을 시도한다. 현재는 문학사상사(文學思想社)에서 발행하고 있다.

문학사회학

문학사가(文學史家)들과 비평가들은 대부분 개개 작가들과 그들이 살면서 글을 쓴 문화적 시대의 독특한 상황과의 관계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 그들은 또한 문학 작품과 그 작품이 반영하고 그것을 읽는 사회와의 관계에도 주의를 기울여 왔다. 그렇지만 `문학사회학'이란 용어는, 작가가 그의 계급 상태, 그의 사회적 이데올로기 및 기타 이데올로기, 그의 직업의 경제 상태, 그리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청중의 부류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방식에 주된 관심을 지닌 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의 저술에만 쓰인다. 이 비평가들과 역사가들은 문학 작품이 그 시대의 사회 환경과 힘들에 의해 결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프랑스 문학사가였던 이폴리트 텐느(Hippolyte Taine)가 최초의 현대 문학 사회학자로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의 사회학적 문학 접근법들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은 마르크스주의 비평이다. 마르크스 비평은 어느 작가의 사고와 작품의 방향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인자에 관심을 둔다. 특히 산출된 문학작품과 그 시대의 사회적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막시스트 비평은 보통 전형적인 문학의 모방이론에 입각해 작가가 흔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불리우는 형태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경우, 객관적인 현실을 모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방이란 용어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용어로는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게오르그 루카치(Georg Lukacs)는 금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마르크스주의 비평가이다.

문학예술

1954년 4월 오영진이 주간으로, 박남수, 원응서 등을 편집진으로 창간된 문예지이다. 처음에는 『문학과 예술』이란 이름으로 2호를 발행되었다가 중단되었다. 이듬해 6월부터 『문학예술』로 속간호를 냈다. 특히 외국문학 소개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이호철, 선우휘 등 소설가, 박성룡, 신경림 등 시인, 유종호, 이어령 등 평론가를 문단에 내놓았다. 1957년 12월 통권 33호로 종간되었다.

문학춘추

1964년 4월 전봉건을 편집장으로 하여 창간된 문예지이다. 창작과 평론으로 특집을 꾸미는 등 의욕을 보였으나, 통권 12호를 발간한 뒤 1966년 2월에 종간되었다.

 

비장미 : 삶의 부당한 제약을 거부하고, 이상적 상태를 위해 투쟁하나 패배로 끝나는 데서 오는 미

숭고미 : 일상 생활에서 벗어난 크고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미

우아미 : 일상 생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작고 친근한 것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미

해학미 : 딱딱한 관념의 구속을 거부하고 삶의 발랄한 모습을 긍정하려는 각성에서 오는 미

미래파

20세기 초기에 형성된 전위예술운동의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거점으로 시인 마리넷티(E.F.T. Marinetti)가 중심이 되어 이루어졌다. 1909년 마리넷티가 파리의 『피가로』지에 「미래파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이 운동이 표면화되었다. 전통의 파괴를 외치고 기계와 스피드를 중시하는 역동주의를 주장한다. 작시법에 있어서 미래파는 정상적인 구문을 심하게 파괴하고 전통적인 리듬을 배제했다. 무의미한 글자의 배열, 수학·화학 기호 등의 사용은 세계 문단에 상당한 파문을 던졌다. 그러나 작품은 그들의 선언에 따르지 못했다.

민요

구비문학의 하나로서, 비전문적임을 특징으로 하는 민중의 노래이다. 설화와는 달리 노래이기에 음악이면서 문학이고, 문학 형식으로는 율문이다. 민요는 그것을 처음 만들어 부른 사람의 창작 의지를 의식함이 없이 전해 내려오는 과정에서 사회적 환경이나 시대의 배경에 따라 그 곡이나 가사도 변해간다. 민요는 민중 생활의 내용과 민중의 소박한 감정을 담아 문자 아닌 말로써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로 국민성이나 민족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나라의 민요에는 일정한 지역에서만 불리는 향토적인 토속 민요와 일정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널리 불려지는 통속 민요가 있다. 「김매기」, 「모내기」 등의 민요가 곧 토속 민요의 대표적인 예이고, 「육자배기」, 「수심가」, 「창부타령」 등이 통속 민요의 예인데, 통속 민요를 달리 창민요라고도 한다.

민요시

`민요시'는 민요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민요시란 민요를 지향하면서 씌어진 개인 창작시라고 정의될 수 있다. 민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민요와 공통된 특질을 간직한 반면, 개인 창작시라는 점에서 민요와 다른 차이점 또한 내포하고 있는 양면성을 지닌다. 민요가 개인의 노래라기 보다는 민중의 노래이며, 작자 미상인데 비해 민요시는 민중 혹은 집단의식을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뚜렷한 개인 창작이다. 민요시는 여타의 현대시에 비해 민중의식, 집단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민요에 비해 개인적·주관적 성격을 짙게 드러낸다. 우리 나라에서 민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시로 창작하는 것을 문제 삼은 시기는 1920년대이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김억, 홍사용, 김동환 등의 민요론과 창작적 적용의 예를 들 수 있다.

민족개조론

이광수의 논문으로 1922년 『개벽』에 발표된 것이다. `민족의 생활진로의 방향 전환, 즉 그 목적과 계획의 근본적이요, 조직적인 변경'이라는 민족 개조의 의의(意義) , 역사상으로 본 민족 개조운동 등을 밝히고, 우리 민족 쇠퇴의 근본 원인이 허위, 비사회적 이기심, 나태, 사회성의 결핍 등 도덕적인 이유에 있으며, 이것의 개조는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한민족의 장점은 인(仁)과 의(義), 예(禮)와 용(勇)임을 말하고, 민족성의 단점을 조직적·교육적으로 개조하는 방법까지 제시했다. 이 글로 그의 민족관·문학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민중시

197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민중시는 70년대 민족문학론의 발전개념으로 나타나는 민중문학의 한 장르이다. 그러나 민중시 개념에 대한 이론적 체계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론가들 사이에서 일치되는 개념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민중시란 민중의식을 토대로 한 실천성의 개념을 중시한다. 민중시가 실천적 의식을 강조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시적 자율성을 거부하고, 시적 공간과 일상적 공간의 일치를 전제로 한다. 70년대 우리 시가 보여주는 민중지향성을 보여주는 시인들로 이시영, 김지하, 정희성, 김준태, 양성우 등이 있다. 80년대에는 인간다운 삶에의 열망이 시로 표출되기도 했는데, 민중시는 이같은 사회적 쟁점을 첨예하게 반영하여 80년대 시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김정환, 하종오, 박노해, 김남주, 곽재구, 김해화 등의 시인이 있다.

 


반시

1976년에 창간된 시동인지이다. 시와 삶의 동질성을 내세우며 창간되었던 『반시』는 이후 80년대 시단에 『오월시』를 비롯한 동인지의 양적 팽창에 영향을 끼쳤으며 동인지로서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였다. 편집동인은 김명수, 김창완, 정호승, 이종욱, 하종오, 김명인이다. 1984년에 나온 제8집은 「반시주의(反詩主義)」라는 제명으로 발간되었는데, 이들이 말하는 반시주의란 상황에 대한 점검, 재인식, 문학적 도전의 시인적 시적 논리를 찾아보려는 의지를 말한다.

반어

`반어'라는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비평적 용법의 대부분에는 은폐, 혹은 주장되는 것과 실제의 경우 차이가 존재한다는 근본적인 의미가 깔려 있다. 언어적 반어(verbal irony)는 화자가 의도한 암시적 의미와 그가 표면적으로 주장하는 바가 다른 진술이다. 그러한 반어적 진술은 흔히 어떤 태도나 가치평가를 명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그것은 매우 다른 태도나 가치평가를 암시하고 있다. 어떤 문학작품들은 구조적 반어(structural irony)를 드러내는데, 여기서는 지속된 반어가 나타난다. 이런 작품들에서 작가는 일시적인 언어적 반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이중적인 의미를 계속 지속시켜 주는 데 기여하는 어떤 구조적 특질을 도입한다. 반어는 `비난(invective)'이나 `비꼼(sarcasm)' 같은 언어와는 구별된다. `반어'라는 용어는 또한 형용사로 수식되어서 문학적 장치들과 조직양식들에 대한 많은 특정의 의미들로도 사용된다. 여기에 극적 반어, 소크라테스적 반어, 우주적 반어, 낭만적 반어 등의 용어가 있다.

반영

마르크스 비평은 작가의 사고와 작품의 성격을 결정하는 경제적, 계급적, 이데올로기적 요소에 관심을 두는데, 산출된 문학작품과 당대의 사회적 현실과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마르크스 비평은 보통 전형적인 문학의 모방이론에 입각하여 작가가 소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라고 불리우는 형태를 달성하기 위해 모방을 이야기한다. 객관적인 현실을 모방한다고 할 때, 이 모방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용어로는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 문학사회학

배경

소설이나 드라마의 배경은 행위가 일어나는 일반적인 장소, 역사적 시간, 사회적 환경 등을 포함한다. 한 작품 속의 에피소드나 어느 장면의 배경이란 그것이 발생하는 특정된 장소를 말한다. 예를 들면 「멕베드」의 일반적인 배경은 중세의 스코틀랜드이다. 그러나 멕베드가 마녀들을 만나는 장면의 배경은 히드가 우거진 황야이다.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배경은 1904년 6월 16일의 더블린이고, 첫 에피소드의 배경은 더블린 만이 내려다보이는 마텔로 탑 속이다. 포우, 하디, 포크너 같은 작가에게 물리적 배경은 작품의 분위기를 창조하는 데 중요하다. 그리이스 용어인 오프시스(opsis, 장면 또는 광경)는 이제 흔히 서정시를 포함하여 어떤 문학작품의 구체적인 배경을 뜻하는 데 쓰인다.

범신론

모든 만물 속에 신(神)의 영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만물이 신의 영광을 증언하지만 신의 영광이 모든 만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종교적, 철학적 태도를 말한다. 유한한 만물은 동시에 신이기도 하고 신의 현현(顯現)이기도 하다. 이 용어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너무나 굳센 개인적인 신념이어서 철학자마다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문학적 의미로서 이 용어는 신의 계시와 신 자신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열렬한 신앙이라고 분명히 서술할 수 있다.

보조관념

→ 비유

비유

수사법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비겨서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직유, 은유, 의인(擬人), 의성(擬聲), 의태(疑態), 풍유(諷喩), 제유(提喩), 환유(換喩), 중의(重義) 등의 여러 방법이 있다. 비유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주체를 원관념이라 하고, 원관념에 비유되는 것을 보조 관념이라 한다. 비유하는 데 있어서는 언제나 표현 대상과 대상에 비겨 보는 대상 사이의 유사성의 발견이 필요하다. 인간은 새로운 인식의 대상에 부딪혔을 때, 그 새로운 인식의 대상과 가장 가까운 어낼러지를 자기의 선험적 세계 속에서 끌어다 비겨 봄으로써 그 새로운 인식을 확인하고 마음 속에 간직한다. 비유의 표현에서 개성적인 어낼러지의 발견이 가장 생명적인 요소다.

 


사뇌가

10구체 향가에 대한 명칭. 신라의 향가는 형태상으로 보아 대개 4구체, 8구체, 10구체로 되어 있는데, 전해지는 향가중 10구체 형식으로 된 향가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혜성가(彗星歌)」, 「원왕생가(怨往生歌)」, 「원가(怨歌)」, 「제망매가(祭亡妹歌)」, 「안민가(安民歌)」,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 「우적가(遇賊歌)」 등 8수와 균여(均如)의 「보현십원가」 11수 등 모두 19수이다. 이와같은 주장은 조윤제의 학설이며, 이에 반하여 양주동은 향가를 사뇌가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보아 위의 주장에 맞서고 있다. → 향가

사물시

랜섬(J.C.Ransom)이 나눈 세 종류의 시 가운데 하나를 말한다. 그에 따르면 시는 그것이 다루는 제재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눠지는데, 그 하나는 사물(thing)을 다루는 시이며, 다른 하나는 관념(ideas)을 다루는 시이다. 사물만을 강조하여 그밖의 것을 배제하려고 하는 시를 사물시라고 한다. 반대로 관념만을 강조하는 시는 `관념시(platonic poetry)'이다. 랜섬은 사물시의 예로서 이미지즘의 시를 들었다.

사상계

장준하(張俊河) 주재로 『사상(思想)』을 인계받아서 1953년 4월부터 1970년 9월까지 발간된 월간 종합 교양지다. 정치, 문화, 경제, 사회, 철학, 교양, 문학, 예술 등 다방면에 걸친 내용을 수록하여 지성인의 애독을 받았으며, 특히 자유당 치하의 독재에 항거하는 논문 등으로 한국 문화계에 공헌한 바 크다. 신인문학상을 통해 새로운 시인, 소설가들을 등장시켰고, 동인문학상(東仁文學賞)을 제정하였다.

사설시조

시조 형식의 하나이다. 18세기 초기 이후 서민문학이 일어났을 때, 성행한 장형(長型) 시조이다. 형식은 초장과 종장이 짧고 중장이 대중없이 길며, 종장의 첫 구만이 겨우 시조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과 3장 중 어느 2장이 여느 시조보다 긴 것이 있다. 내용에 있어서 충성을 노래하던 양반 귀족의 관념적이고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주변 생활을 중심으로 한 재담, 욕설, 음담, 애욕 등을 기탄없이 대담하게 묘사 풍자하였고, 형식에 있어서도 민요, 가사, 대화 등이 섞여져 있다.

사실주의

19세기 후반 낭만주의(浪漫主義)에 대한 반동으로 프랑스에서 전개되기 시작한 문예사조를 의미한다. 낭만주의가 개인 정서를 해방하고 주관주의·개인주의를 주장한 데 반해, 과학적인 공평한 태도와 실증적(實證的)인 객관주의, 그리고 비개인성을 존중하는 사조이다. 이러한 프랑스의 사실주의는 제2제정(第二帝政) 하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상공업과 그에 따른 실리주의적(實利主義的)인 사고의 팽창 및 콩트에 의한 실증 철학과 기타 생물학과 사회학의 발달을 그 배경으로 하여 시작되었다. 이 사실주의는 발작(Balzac)의 「인간희극(人間喜劇)」과 스탕달(stendhal)의 「적과 흑」이 간행되면서 재래의 낭만주의적 색채가 차차 예리한 심리 관찰, 객관적 냉정, 투철한 현실 파악 등 사실주의적 요소로 변화되어, 마침내 플로베르(Flaubert)의 「보바리 부인」에서 뚜렷한 확립을 보았다. 이어 졸라에게서 확고한 지반을 마련하였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사회주의(社會主義)와 사실주의의 복합어로, 1934년 이후 소련 문예창작방법으로 정해진 것이며 현재까지도 이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종래의 변증법적(辨證法的)인 사실주의와 다른 점은 철저한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예술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며 내용은 사회주의에 관련된 것이어야 하고 형식은 사실주의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논의는 안막(安漠)의 「창작방법 문제의 재토의(再討議)를 위하여」에서 본격적으로 발단되었다. 이어 김남천, 한효, 안함광, 김두용 등을 거쳐 1936년 『조선문학』에까지 연장되었으나, 이미 카프가 해산된 후였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후 전개될 리얼리즘론의 폭과 깊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아야 될 것이다. → 문학사회학

 

산문시

서정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또는 모든 특징을 다 가지고 있되 산문의 형태로 인쇄된 시라고 보면 된다. 일반 산문 중에도 시적인 특징을 다소 가진 산문이 있지만 산문시는 하나나 두 문단, 1페이지 내지 2페이지의 짧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시적인 산문이라 할지라도 산문시처럼 심상, 상징 등의 긴밀한 조직과 소리의 효과를 가질 수는 없다. 산문시는 시행을 나누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유시와 다르다. 이것은 산문시가 리듬의 단위를 행에다 두지 않고 한 문장, 나아가서는 한 문단에다 두고 있음을 말한다. 산문시가 일종의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들의 산문시 작품이 생긴 때부터이다.

삼국유사

고려 충렬왕 때 일연(一然)이 지은 삼국의 역사에 관한 책으로 모두 5권이다. 역사, 국어, 국문학, 민속 등에 걸쳐 삼국 시대에 대한 귀중한 자료집이다. 단군조선에서 통일신라까지를 다루었는데 특히 불교에 관한 내용이 많다. 이 책은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빠진 고기(古記)의 기록들을 원형대로 모아 놓은 데에 그 특색과 가치가 있다. 단군, 주몽, 혁거세, 탈해, 김수로 등의 건국 신화를 수록하고, 많은 전설·민담이 있으므로, 고대의 설화를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가지는 자료집이다. 그리고 신라의 향가 14수는 이 책에만 전한다.

삼천리

1929년 6월 김동환 주재로 창간된 월간 종합지다. 취미, 교양, 시사 등의 문제를 다루어 인기를 얻었고 문학에도 많은 지면을 주었다. 김동인의 논문 「춘원연구(春園硏究)」가 연재되었다. 1940년을 전후하여 친일적인 색채를 보이기 시작, 1941년 경까지 계속되었다. 1938년 『삼천리문학(三千里文學)』이 김동환에 의해 따로 나오기도 했다.

삼천리 문학

순문학지이다. 1938년 1월에 창간된 것으로 김동환이 발행 겸 편집인이었다. 삼천리사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행된 것으로 당시 문단이 외래 문학사조에 휩쓸려 민족전통이 흐려졌음을 개탄, 토착적인 민족문학의 전통 확립을 표방했다. 김억, 이광수, 김동환, 김동인, 모윤숙, 정지용, 박용철, 김소월, 최재서, 양주동, 이은상, 홍사용, 주요한 등이 작품을 발표했다.

상상

상상, 상상력, 상상적 등등의 낱말들은 현재 문학론에서 쓰여질 때, 최고의 가치를 뜻하는 말들이 되지만, 르네상스 이전까지는 대체로 인간의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는 이상심리(異常心理)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특히 플라톤은 그것을 비합리적인 세력이라 하여 위험시하고 진리와 실재의 발견에 크게 저해된다고 보았다.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상상은 인간의 `이성적 영혼'보다는 훨씬 밑도는 심상을 만들어내는 능력 쯤으로나 생각했다. 문학이 이성보다는 상상력과 관계가 깊다는 생각은 프란시스 베이컨이 처음 분명히 하였다. 그는 상상은 사실의 세계에 매이지 않고 사실들을 마음대로 변형시켜 사실보다 더 아름답게 만들어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생각이 문학 비평가에 의하여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초이다.

상징

다른 것을 표상(表象)하거나 암시하는 인물 또는 사건들은 그 다른 사물의 상징이다. 소설에서의 상징은 단독 상징과 반복 상징으로 나뉜다. 단독 상징은 소설의 특정한 부분에 등장하여 다른 의미를 환기시키는 상징이다. 반복 상징은 톨스토이 소설에서의 열차 장면처럼 자주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운명의 비정성, 삶의 우연성 따위의 의미를 드러내는 데서 나타나는 상징이다. 상징주의는 원래 시가 쪽에서 발달하였지만 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콘래드, 로렌스, 조이스, 울프, 포스터 등은 재래의 전통적인 직설법(直說法)에서 벗어나서 집중적인 이미지나 암시적인 상징을 사용하여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의식을 표현하였다. `의식의 흐름' 같은 기법은 소설의 상징성을 깊이 있게 하기 위한 새로운 창안이었다. → 상징주의

상징주의

19세기 후반 30여 년간에 걸쳐 프랑스에서 전개된 혁신적인 시 운동으로, 이 상징주의는 당대의 사실주의적 소설의 지나친 몰개성(沒個性)에의 편중과 광신적인 객관주의에 반대하고 직접적으로 가시적(可視的) 세계에 대한 정확한 묘사와 조형적인 미를 중시하던 고답파(高踏派)에 대한 반동에서 시작된다.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베를레에느, 말라르메 등이 대표되는 시인들이다. 상징주의의 특징은 인간의 내면 생활의 심층을 파고들어 이것을 직접적인 표현 방식 특히 상징을 사용하여 형(形), 색(色), 음(音), 향(香) 등의 상호 교감에서 이는 물질과 심령의 조응(照應)을 추구하는 것이다. 음악성과 신비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모호하고 몽롱한 속에 숨겨진 감정을 중시하였다.

생략법

수사법 중에서 변화법의 일종으로 비교적 불필요한 부분을 생략하고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이나 판단에 맡기는 방법이다. 이 표현법의 특징은 글의 흐름을 강하게 한다든지 여운이나 함축성 있는 글을 만듦으로써 압축적 효과를 거두는 데 있다. 생략법의 한 갈래로는 단서법(斷敍法)이 있는데 이 단서법은 쓸데없는 어구를 절약하여서 함축성이 풍부한 글을 만드는 방법이다.→상상

샤머니즘

원시 종교의 한 형태로 동북 아시아의 여러 민족을 중심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종교 현상으로 자연 현상이나 사람의 일을 신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샤먼, 곧 무당을 통해서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진다고 믿는 신앙이다. 샤머니즘은 특히 극북권,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의 여러 민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특유한 종교로 생각되었으나, 종교 민족학의 조사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온 세계의 미개 민족에게 있어서 공통적인 사실로 나타났다. 이 원시 종교는 주문이나 점을 쳐서 영계(靈界)와 교류하여 악령을 물리치거나 병을 낫게 한다고 믿는 것으로 샤먼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 주가(呪歌), 주술성(呪術性)

서사시

한 겨레나 국가의 역사적 체험, 영웅의 행동 또는 신화 등을 읊은 시로 본래 유럽에서 발달한 문학의 한 형식이다. 서정시, 극시와 함께 시의 3대 부문의 하나이지만, 소설이 발달함에 따라 쇠퇴하게 되었다. 서사시로서 가장 오랜 것은 기원전 800 년경에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이다. 한국 문학에 있어 서사시는 그 발달이 매우 미미하였는데, 고대의 서사시로는 이규보의 「동명왕(東明王)」이 있고 근대시로는 1924년 작품인 김동환의 「국경의 밤」 등이 있다. → 서정시

서정시

외적 사건보다는 시인 자신의 정서와 사상을 노래한 시의 한 종류이다. 리릭(lyric)은 원래 그리이스의 7현금인 리라(lyra)에 맞추어 노래부른다는 데서 나왔다. 이 서정시는 주관적이고 내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외적 표현인 서사시(敍事詩)와 구별된다. 이 서정시의 특징은 먼저 이것이 본질적으로 음악과 의미의 융합이며 짧은 것이라는 점에 있다. 또한 이것은 주관적인 개인 의식의 반영인 동시에 구체적인 현실성의 구현이다. 이 서정시의 종류에는 오우드(ode), 소네트(sonnet), 발라드(ballad) 및 죽음에 대한 비탄의 감정을 표현하는 추도시(追悼詩)인 엘리지(elegy)가 있다. 한국의 현대시는 대부분이 이 서정시에 속한다. → 서사시

성유법

수사법 중 비유법의 일종으로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묘사하여 그 소리나 상태를 성법(寫聲法) 혹은 의성법(擬聲法)이라고 하며, 읽는 사람에게 실감을 주어 인상을 강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싸르락싸르락 눈이 내린다” “삐이! 뺏종! 뺏종! / 하는 놈도 있고 / 찌이잇 잴잴잴잴! / 하는 놈도 있고 온통 산새들이 야단이었읍니다.”(박두진 「사슴」에서) 등이 그 예이다. → 비유

세계의 문학

문학의 비판적 검토와 의식적 수용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창조적 주체성을 회복하고 그것을 풍부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보다 우리 사회를 날카롭게 이해하기 위해 세계의 모든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편집 방향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오늘의 세계문학'란을 마련하여 세계 곳곳의 문학과 사상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발행인은 박맹호, 책임 편집은 유종호, 김우창이 맡았다.

소년

1908년 11월부터 1911년 5월까지 최남선이 발간한 종합지로 국판(菊版)으로 통권 23호가 발간되었다. 한국 신문화 운동사상 최초의 본격적인 월간지로서, 서양의 새로운 지식을 보급하고 근대적인 신체시(新體詩)를 게재하는 등, 신문학 초기에 커다란 계몽적 역할을 했다. 최남선의 유명한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여기에 발표되었다.

순수시

작품에서 비시적(非詩的)인 불순한 요소를 제거, 순수하게 시적인 차원을 개척하고자 한 시로 그 지향이 절대적인 차원에 도달하려는 데 있다고 보아 절대시(絶對詩)라고도 한다. 순수시는 1850년에 미국 시인 포우가 발표한 평론 「시의 원리」에 자극받아 프랑스의 보들레르가 발전시킨 시의 이론이다. 시에는 웅변, 교훈, 관념 등 산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일체의 요소를 제거하고, 음악처럼 언어적 의미와 관계없는 효과를 내어야만 진정한 시, 즉 순수한 시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한국에서는 1930년대 시단에 나타난 시문학파의 박용철, 김영랑, 신석정 등이 순수시를 지향했다.

사람이 마음에 느낀 감동을 리듬을 가진 말로 예술적으로 나타낸 문학의 한 갈래를 말한다. 곧 시란 사람이 느끼는 기쁨, 슬픔, 괴로움 등을 운율이 있게 말을 다듬어 나타내는 글이다. 시는 기원으로 보면 문학가운데서 가장 오래 되었으며, 모든 문학의 모체로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친숙해져 왔다. 문학 형식으로서의 시는 고대 그리이스에서 서사시, 극시, 서정시의 3대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이것은 후에 세분화되는데, 특히 서정시는 매우 다방면의 내용을 담게 되었다. 즉, 연애시, 종교시, 전쟁시, 사상시, 비가, 자연시, 교훈시, 풍자시, 상징시 등 갖가지 제재와 내용이 서정시 속에 포함된다. 그에 따라 시형도 운문시, 산문시, 자유시 등 많은 형식이 시도되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시의 형식적인 면보다 시 정신의 내용 자체가 시의 가치를 정하는 데 중요시된다.

시문학

1930년대의 시문학 동인지로 박용철의 출자로 1930년 3월에 창간되었으며, 박용철, 김영랑, 정지용, 정인보, 이하윤 등이 주요 동인들이었다. 『시문학』의 시적 특성은 과거의 자유시 형태에서 벗어나 시작(詩作)을 하나의 창조적 형태로 인식한 점, 시어에 대한 현대적 인식, 시의 음성 구조와 의미 구조의 조화와 새로운 개척, 신선한 비유와 산뜻하고 회화적인 이미지의 조형 등이다. 이 동인지는 일찍이 해외 문학에 관심을 기울였던 문학 청년들이 신문학이 싹튼 우리 문단에 본격적인 시문학 운동을 펼치고자 펴낸 문예지였다. 비록 3호로 그쳤으나, 시를 언어의 예술로 자각한 현대시의 시발점이 되었다.

시문학파

1930년대 『시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한 유파로 박용철, 김영랑, 정인보, 이하윤 등이 대표적 작가이다. 이들은 카프를 중심으로 한 프로 문학의 목적 의식, 도식성, 획일성, 조직성에 반대하여 순수 문학을 옹호했다. 또한 시를 언어의 예술로 자각한 참된 현대시의 시발점이 되었다. 신선한 비유와 선명하고 회화적인 이미지를 주도한 시문학파는 『문예월간』, 『문학』 등으로 활동이 계승되었다.

시어

인류문화의 초창기에는, 신중한 발언은 모두 시적이어서, 시어라는 것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어떤 학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동양의 「시경」이나 서양의 「일리아스」에는 당시의 일반적인 신중한 발언, 즉 철학이나 역사적 기록에서 사용됐던 말과는 다른 말, 즉 특별히 시적인 낱말과 어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최고의 고전들을 모범으로 삼고 문인들이 의식적인 모방을 하기 시작한 이래, 시에서 사용될만한 말과 시에서 사용될 수 없는 말이 구별되게 되었다. 그러나 워즈워드 같은 사람은 시를 위한 언어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산문의 말과 시가 쓰는 말 사이에도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시원

1935년 2월 오희병의 주재로 발간된 시 전문지로 『시문학』이나 『시인부락』과는 달리 처음부터 범시단지(凡詩壇誌)를 지향한 잡지였으나 그 인적 구성의 주류를 이룬 것은 시문학파로 판단된다. 제1호에 수록된 작품은 박종화, 박용철, 김상용, 김억, 노천명, 김기림, 모윤숙, 신석정 등의 것들이며, 제2호에는 정지용, 김달진 등이 추가로 참여하고 있다. 창작시와 함께 약간의 외국시 및 시단에 대한 소개가 있고, 제2호부터는 김기림, 김환태 등의 시론(詩論)을 실었다. 제5호로 종간되었다.

시인부락

서정주가 주재하여 발행한 시 전문 동인지로 창간호의 동인으로는 김달진, 김동리, 여상현, 함형수, 서정주, 오장환 등이며, 제2집은 동년 12월 말일 간행되었다. 시문학파에 비해 생명적 진실성과 인간 생명의 궁극적 경지까지 탐구하려 했다. 즉 예술지상주의적인 순수 문학을 인간주의적인 순수 문학으로 발전시켰다.

시적 파격

시는 형식 또는 형태에 있어서 매우 전통적인 양식이지만 시가 그런 정통성과 관습성에만 머무르게된다면 보다 창조적인 차원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될 수도 있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통상 우리 어법에서는 인정될 수 없는 독특한 언어의 사용이 허용된다고 보는 것이 이 개념의 골자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경우에 따라서 일종의 방종이나 무책임한 자기 변명의 논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하여 시적 파격은 기교상의 무능력이나 신기(新奇)에 그치는 신기를 옹호하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다. 다만 내적·외적 현실에 대한 보다 날카로운 인식을 빚어내는 탈선만이 올바른 의미의 시적 파격이 된다.

시조

고려 말부터 발달된 우리 나라 고유의 정형시로 보통 초장, 중장, 종장의 3장으로 이루어지며, 그 기본 가락은 4음보 율격이다. 시조의 발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신라 향가의 전통에서 나와 고려의 장가가 분장(分章)되어 그 형식이 정리되고, 고려 말에 와서 3장 12구체의 정형시로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 시조란 말은 고려 말엽부터 불리워 오던 단가의 악곡 이름을 조선 영조 때 이세춘이 창악의 새 곡조 이름으로 시조라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처음에는 곡조의 이름으로 불리던 말이 뒤에 그러한 형식의 단가를 시조라 부르게 되었다. 신라의 향가, 고려의 가요, 조선의 시조는 우리 나라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의 한 형태들이다.

시학

시에 관한 이론을 말한다. 시에는 광협(廣狹)의 두 가지 의미가 있다. 광의로는 창작 문학, 즉 문예의 본질, 효과, 종류, 양식, 구조 등에 관한 체계적 이론을, 협의로는 서정시에 관한 체계적 이론을 의미한다. 내용면에서 보면 옛날부터 운문의 시를 대상으로 그 창작 기법을 논한 것이 많으므로 `시작법'의 뜻을 말하기도 한다. 세계 최초 문학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당시의 그리스 작품을 귀납하여 문학의 법칙을 탐구한 것이며, 산문을 제외한 시와 희곡이 문학의 중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시학의 시초이며, 이른바 광의(廣義)의 시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시조로 한 고전 시학은 주로 기교적 측면, 운율 등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것은 르네상스 이후 브왈로, 고트셰트 등의 시학에 이르러 극단에 도달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문예의 보편적 법칙성 외에 역사적 제약성이 인식되었고, 외형적 기교보다 작가의 천재적 창조성이 중요시되었으며, 산문 형식의 발달과 더불어 시적 예술의 본질적 계기를 운율보다는 내면 형식에서 구하게 되어, 시학은 신흥의 문예학으로 대체되는 느낌을 주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 딜타이 이후의 창작 심리학적, 정시탈瑛 경향이 쇠퇴하여 작품 자체의 구조 구명(究明)이 문예학의 핵심적 과제가 되었다. 이리하여 시학은 다시 문예학의 주요한 한 영역으로 재인식되었다.

신경향파

1924년 이후 백조파(白潮派)와 창조파(創造派)의 낭만주의 및 자연주의 문학경향을 비판, 반대하고 일어난 사회주의 경향의 새로운 문학유파이다. 카프(KAPF)가 성립되기 전후 수년간에 나타난 한국 문학의 새국면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전기(前期) 현상이었다. 원래 경향문학(傾向文學)은 작품을 통하여 종교적·도덕적·정치적인 사상을 주장, 민중을 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데 목적을 둔 문학을 뜻하는데, 이와같은 개념에 `신(新)'을 덧붙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신경향파의 특징은 소재를 빈궁에서 찾으며, 계급의식이라기보다는 자연발생적인 계층대립을 그 구성법으로 하고, 작품의 결말은 방화와 살인 등 본능적 저항으로 끝맺는다. 그 대표적인 예는 최서해의 「홍염(紅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비주의

하느님 또는 실재(實在)에 관한 지식이 지성을 초월하고 일상적인 인간의 지각이나 논리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어떤 인간의 정신 능력을 통하여 도달될 수 있다는 이론을 말한다. 신비적 경험을 편의상 `사랑과 합일(合一)의 신비주의'와 `지식과 이해의 신비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사랑과 합일의 신비주의'는 소외감에서 벗어나서 영혼에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 줄 자연 또는 신성에 좀더 밀접하게 참여하고 또 재결합하려고 한다. `지식과 이해의 신비주의'는 우주의 비밀을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갈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비주의는 `신에 관한 실험적 지식', 즉 신에 관한 직접 경험에 바탕을 둔 신지식으로 정의된다.

신비평

20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문예 비평상의 새로운 운동으로, 이 용어는 스핑건이 1910년 컬럼비아 대학에서의 연설 때 처음 썼으며, 1941년 랜섬이 『뉴크리티시즘(new criticism)』이란 저서에서 새로운 비평 방법으로 사용한 후부터 일반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신비평가들은 원전(原典, text)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을 중시하였으며, 아울러 예술 작품을 전기적(傳記的)이거나 문화적인 또는 사회적인 산물이라기보다는 자율적인 총체로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비평적 방법론은 엘리어트의 `통어된 감수성'과 `객관적 상관물'에 의한 시어론에서 구체화되었으며, 아울러 리처즈의 심리학과 의미론으로 보충된 시 방법론에서 확고한 이론적 바탕을 수립하였다. 이 리처즈의 이론은 포오드, 휴움, 파운드 등의 이미지즘에 연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그는 콜리지의 상상력 이론과 근대 언어학에서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블랙머, 브룩스 등의 이론가가 있다. 이 신비평 이론은 지나친 언어 조건 분석이라는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철저한 텍스트 분석의 신중성과 내재적인 작품 가치를 고양한 점에서 현대 비평의 큰 흐름이 되었다.

신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성한 이야기로 사람이 아직 깨지 못했던 원시 시대에 그들이 경험한 자연계와 인간계의 갖가지 현상을 그들 나름의 상상력으로 이야기하여 전한 설화이다. 각종 신화의 일반적인 성격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의 기원에 관한 신성한 설화로서 단순히 고대에 있던 사실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에 있어서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위에 대해서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곧 신화는 여러 가지 현실에 있는 우주, 인간, 동식물, 자연 현상, 제도와 특정한 인간 행위 등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창조'에 관한 설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신화는 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의례가 신화에 따르는 일도 적지 않다. 신화는 우주 또는 세계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우주 기원 신화, 인류 또는 특정한 민족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인류 기원 신화, 제도나 주된 문화 요소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문화 기원 신화의 세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 원형비평

신화비평

= 원형비평

실존주의

1차 세계 대전 후 독일에서 주창되기 시작한 철학상의 현대적 운동으로 2차 대전 후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급격히 파급되었으며, 차차 전 유럽의 철학적 전통의 바탕이 되었다. 특히 1940년을 전후하여 사르트르 등에 의하여 프랑스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실존주의자들은 선험적(先驗的)인 본질이 인간이나 대상의 개별적인 존재보다 선행하고 우월하다고 믿는 이전의 철학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존재가 본질에 선행한다고 믿는다. 인간 존재의 의미는 인간이 본질적인 자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시점까지 이룩한 생의 총계일 뿐 무(無)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는 인간이 언제라도 행동의 양태를 결정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 자유의 원천이 된다. 실존 철학은 본질보다 실존의 우위성, 보편보다 개체를 중요시하는 철학이다.

실천문학

1980년 전예원에서 나온 부정기 간행물(무크, Mook)로 민중의 최전선에서 새 시대의 문학 운동을 실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나왔다. 문학과 사회와의 관계에 주목하였는데, 특히 문학이 현실 안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이론들과 현실을 반영하는 시와 소설을 게재하였다. 양성우, 김규동, 신경림, 조태일, 문병란 등의 시인과 이문구, 송기숙, 한승원등의 소설가가 작품을 발표했다. 1985년 이 간행물은 실천문학사에서 계간지로 창간되었고 80년 이후 폐간되었던 계간지 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1988년에 복간되었다.

심미안

독자, 청중 또는 관객으로 하여금 쾌락이나 고통을 느끼게 하는 예술 작품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배격하는 근거를 지칭하는 비평 용어로, 분석해 보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미안'보다 더 순수하게 여전히 주관적인 비평 용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용법으로 이 말에는 두 가지 다른 의미가 있다. 그것은 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단순한 상태를 가리킬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그것을 개탄할 수는 있으나 시비할 수는 없다. 또 한편 심미안이란 말은 애디슨(Addison)에 따르면 “미각을 자극하는 모든 다른 향기를 맛보게 해 주는 민감한 미각(taste)”의 은유인 `정신적 미각'이므로, 그것은 아름다운 것을 식별하고 그것을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킬 수 있다. 그 경우에 이 감식안은 교육시킬 수 있고 그 작용 원리에 의해 검토의 대상이 된다.

심상

이 용어는 문학 작품에서 어떤 사물을 감각적으로 정신 속에 재생시키도록 자극하는 말을 뜻한다. 따라서 이것은 감각적 요소를 되도록 배제하려는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체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상력에 호소하도록 의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심상은 추상적 내용에 대한 장식이나 설명이 아니라 작품의 형성에 참여하는 본질적 요소로서 인정되어 현대 비평에서 매우 중시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문학에서 이 용어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쓰이는데,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가장 넓은 의미로서, 문학 작품에서 축어적 묘사나 비유의 보조관념들에 의해서 언급된 감각적 지각의 모든 대상과 그 특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는 보다 좁은 의미로 생생하고 상세한 시각적 대상이나 장면들의 묘사만을 가리키는 경우이다. 그리고 셋째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경우로서, 독자의 감각적 재생을 만들어주는 주된 언어적 표현인 비유의 보조관념을 의미한다. 이런 용법은 신비평에서 심상을 시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그리고 시의 의미와 구조, 효과들을 파악하는 주요 단서로서 강조한 것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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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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