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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에게 희망을 / 해설 / 김지우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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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점 정리

 

지은이 : 김지우

갈래 : TV 드라마 대본(KBS 드라마 ‘학교Ⅱ’의 대본)

성격 : 사실적

제재 : 여름 방학 수준별 보충 수업을 둘러싼 갈등

주제 : 성적과 진로, 꿈에 대한 고민과 갈등

특징 : 학교생활을 하며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솔직하게 다룸.

구성

 

인물 :

지민 – 학교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가진 명랑한 학생으로 친구들에게 인기가 좋고 학급과 영화반에서 반장을 맡고 있다.

정연 – 지민의 짝꿍으로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다. 집안 사정 때문에 잠시 꿈을 접은 채 공부에 매진하느라 지민과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재하 – 지민과 정연의 학급 담임이자 영화반 지도교사이다. 학생들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며, 잘못된 학교 정책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광도 – 교사, 영화반 학생들이 영화 제작을 위해 엠티를 가려는 것을 영화 제작은 공부와 관련없다며 허락하지 않는다.

 

줄거리 : 지민은 영화감독의 꿈을 가지고 영화반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며 영화반 엠티와 영화 제작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우열반을 편성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학생들은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인다. 정연은 집안 사정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며 영화반 엠티를 가지 않겠다고 한다. 지민은 이러한 상황에서 상처를 받고, 담임 선생님인 재하에게 반장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독서실에서 시험공부를 한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인 정연도 당장 대학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연에게 ‘거인과 무지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꿈을 잃지 말라고 다독인다. 정연은 지민의 집 앞에서 지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자신의 속사정을 설명한다. 한편 정연은 지민이가 쓰고 버렸던 시나리오 시놉을 박상진 영화감독에게 몰래 보냈고, 박감독의 답장이 학교로 온다. 재하는 박 감독의 편지를 지민에게 건네주고, 지민은 아이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활짝 웃는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특징 _ 텔레비전 드라마는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같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의 상영을 전제로 하여 만들어지는데 영화관은 일상의 공간이 아니다. 그러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작은 일상 속에 있고 그 끝도 일상 속에 있다.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는 연속적이라는 점, 시청자의 생활시간과 동시적이라는 점,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어 시간 속에 공간을 해체하는 촬영을 한다는 점 등에서 영화와 구별된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

텔레비전 드라마의 특징_ 드라마는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같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는데 이곳은 일상의 공간이 아니지만, 텔레비전 드라마가 방영되는 공간은 일상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또 영화가 그 한 편으로 완결되는 데 반해 드라마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키기 위해 극적인 상황을 도입부에 제시해야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음.

텔레비전과

스크린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의 영상이 비추어지는 곳이 텔레비전과 스크린이다.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화면 크기의 차이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공간인가 아닌가, 그로 인해 주변은 밝은가 어두운가 등에 따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느낌이 들도록 한다.

극장과

안방극장

‘안방극장’은 텔레비전을 보는 공간, 즉 집을 극장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집에서도 텔레비전을 통해 영화와 같은 영상물을 볼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감상 태도

드라마는 특정 이념과 문화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므로 특정 집단이 표방하는 이념과 문화를 스토리 속에 반영하여 전달하기 때문에 드라마 시청자들은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로 드라마를 시청해야 한다.

 

 

고등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드라마 대본이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청소년기의 고민과 갈등을 중심으로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감상해 보자.

 

02 들꽃에게 희망을[‘들꽃’은 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들꽃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갖도록 하라는 뜻이다.]

 

 

<전략>

 

S# 8. 2학년 5반 교실

지민, 일어나 인사한다.

 

유란 (책 들고 나가면서 새침하게) 너희 들국화반 안 가려면 열심히 해.[들국화반은 성적이 가장 낮은 학생들이 모이는 반으로 들국화반에 들어가는 것은 명예롭지 못한 일이라는 판단을 전제로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는 부분] (나가고)

애라 (잔뜩 찡그리고 유미에게) 아이, 어떡해. 전교생들이 내 등수 다 알 거 아냐. [학교측은 시험 성적을 근거로 우열반을 편성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민들레가 뭐냐? 민들레가! 전교적으로 망신살 뻗치겠네.

유미 넌 그래도 들국화반은 아니잖어.[들국화반은 민들레반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로 이루어짐]

흥수 민들레나 들국화나 들꽃이긴 마찬가지지. 들에서 피든지 지든지 니들 맘대루 해라[학교가 학생을 성적에 따라 차별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반감] 뭐 그거잖냐. 차라리 잡초반이라고 하지. (나훈아 노래 ‘잡초’를 장난스럽게 부른다.)

애라 야, 넌 지금 노래가 나오냐? 어우씨 어떡하지.

정연 (냉정하게) 기말고사랑 합친다니까 걱정만 하지 말구 공부하면 되잖아.

애라 누군 공부 안 해서 그러니? 공부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게 문제지.

유미 성제랑 신화랑 정연인 무궁화반이겠다[성적이 높은 반으로 구성된 반]. 그치?

애라 (쌜쭉해서) 그러겠지 뭐. 지민이 넌 민들레야?

지민 아마 그럴걸. (시놉[영화나 드라마의 간단한 줄거리나 개요.] 정리하느라 정신없고)

용구 (끼어들며) 하여튼 간 선생님들 아이디어는 갈수록 유치찬란의 극치를 달려. 어떻게 무궁화 장미 민들레 들국화 뭐 그런 걸 생각했을까? (하는데)[선생님들이 우열반을 나누며, 꽃도 등급을 나눈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도 민들레와 들국화는 들꽃으로 치부하며 자신들의 등급이 나뉜 일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애라 아, 좋은 생각 있다.

 

유미, 흥수 동시에 ‘뭔데?’ 하고 묻는다.

 

애라 성제랑 신화랑 정연이가 한 과목씩만 맡아서 시험 때 도와주면 나두 장미반 가능성이 있는데…… (성제 보며) 성제야아. 니가 국어만 도와주라.

성제 (미소로 보며) 커닝 말하는 거야?

애라 (고개 끄덕끄덕)

 

유미, 흥수 역시 동조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정연 (툭) 그건 도둑질이나 똑같아. 애라, 넌 왜 스스로 할 생각을 안 하니?[커닝의 부도덕성을 지적하고 커닝에 의존하여 성적을 올리려는 애라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직설적인 어법으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하기 태도를 보인다.]

지민 (그제야 고개 들어 정연을 보고)

애라 (굳고)

정연 (책 보면서) 누구나 다 노력한 만큼 나오는 게 성적이야. 쉽게 얻을 생각하지 마.

애라 (열 올라서) 정연이 너, 말을 해도 어떻게……. (하는데)

지민 (얼른) 그냥 장난으로 해 본 소리 갖고 뭘 그래?

애라 (여전히 화가 안 풀린 표정으로 휙 돌아앉는다.)

성제 오늘 학생회 모임에 가서 심화반 문젤 제안해 볼게.

지민 아, 그럼 되겠다. 다른 애들도 분명 반댈 거 아냐.

성제 (미소로 본다.)

상승 – 우열 반 시행 계획에 학생들이 동요함 / 시험 커닝 계획으로 정연은 친구들과 어색해지고, 스크린 쿼터 서명 운동으로 지민은 반성문을 쓰게 됨. (교과서 337쪽 첫 행 ~ 338쪽 17행)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보충 수업을 우열반으로 나누어 시행한다는 말에 학생들은 동요하고, 커닝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때 정연은 스스로 할 생각을 하라고 충고를 하고, 지민은 학생회 모임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겠다고 한다.

 

S# 32. 교무실

광도 앞에 서 있는 지민. 한쪽에 비켜서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는 애라.

 

지민 허락 안 해 주시는 이유가 뭔데요?

광도 다른 애들은 전부 보충 수업하는데 니들만 빠지겠다는 거잖아? 형평성[균형이 잡혀 있는 성질이나 경향]에 어긋나서 허락 못 해.

지민 (조금 굳어서) 어학연수는 허락하셨잖아요?

광도 그거하군 다르지. 걔들은 공부하러 가는 거잖아. 영어 공부.[어학 연수와 영화 공부를 다른 기준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시험과 관련 있는 것만을 공부로 생각하는 것이다.]

지민 저흰 영화 공부하러 가는 거라구요.

광도 그게 왜 공부야? 쓸데없이 몰려다니면서 사고나 치지.[영화 엠티에 대한 광도의 관점]

지민 그럼, 영화 제작만이라도 허락해 주세요.

광도 그건, 좀 더 두고 봐야 할 거 같으니까 그렇게 알어.

지민 선생님!

광도 이 녀석이. 그러게 평상시에 좀 잘하지. 그랬으면 왜 허락을 안 해 주겠어?[지민이 민들레반이니 공부를 더 하라는 의미와 동시에 공부를 하지 않고 영화반에만 빠져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생각이 표현된 말이다.]

지민 (말문 막혀 본다.) …….

광도 놀러 다닐 생각 그만하구 지금부터라도 맘 잡구 공부할 생각이나 해. 가 봐.

지민 (굳은 얼굴로 돌아선다.)

 

어두운 표정의 지민과 퉁퉁 부은 얼굴의 애라 교무실을 빠져나간다. 그때 안으로 들어서던 재하와 민주. 재하, 지민의 표정 보곤 광도에게 시선 준다.

 

S# 33. 영화반

어두운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서는 지민, 자리에 털썩 앉는다. 문득 책상 위에 놓인 시놉이 눈에 띈다. 천천히 시놉을 집어 들고 보는 지민 위로.

 

광도 (E.[Effect. 효과음. 주로 화면 밖에서의 음향이나 대사에 의한 효과를 말함.]) 그러게 평상시에 좀 잘하지. 그랬으면 왜 허락을 안 해 주겠어?

 

지민, 울컥 치미는 감정으로 휴지통에 시놉을 던져 버리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지민, 밖으로 나가려는데 안으로 들어오던 정연과 마주친다. 순간, 둘 다 어색하게 굳는데.

 

정연 (담담하게) 여기…… 있었구나. 성제가 많이 걱정하던데.

지민 …… 어.

정연 지민아!

지민 (보면)

정연 (담담하게) 영화 제작은 아직 결정 난 거 아니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지민 (O.L.[오버랩(Over Lap).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부드럽게 장면을 전환시키는 기법.]) 끝났어.

정연 (놀라서 보면) ……?

지민 다 끝났다구. (자조적으로) 내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영화 제작이니 뭐니 설치구 다닌 내가 잘못이지 뭐.[지민은 광도의 말을 떠올리며 자신 때문에 영화반 활동에 지장을 주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영화반 활동을 허락하지 않는 학교에 대한 반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정연 지민아, 니 기분 이해해. 하지만.

지민 (O.L.) 넌 이해 못 해.[성적이 좋은 정연에게 느끼는 거리감의 표현]

정연 (굳어서 보면) ……!!

지민 넌 잡초가 아니니까. (나간다.)[성적이 좋은 정연에게 느끼는 거리감의 표현]

 

한 대 맞은 듯 멍하게 문을 바라보고 서 있던 정연. 문득, 휴지통에 버려진 지민의 시놉을 본다.

 

S# 34. 교무실

광도 앞에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재하.

 

재하 (침착하게) 제가 말씀드렸을 땐 허락하셨잖습니까?

광도 (조심스럽게) 사실 난 허락해서 결재 올렸는데 교감 선생님이 완강하게 안 된다는 걸 난들 어떡해.

재하 교감 선생님이요? (하는데)

 

명 교감, 들어서서 예의 그 뚝뚝한 표정으로 자리로 간다. 재하, 다부진 얼굴로 명 교감 앞으로 간다.

 

광도 (화들짝 놀라 얼른) 이 선생.

재하 (이미 명 교감 앞에 서서) 교감 선생님.

명 교감 또 무슨 일이에요?

재하 영화반 엠티와 영화 제작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명 교감 (짜증스럽게) 그거야 보충 수업 때문에 그런 거 아닙니까?

재하 그렇다면 어학연수 역시 허락하지 않는 게 형평성에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명 교감 이 선생, 도대체 내가 아침에 한 얘긴 어디로 들었어요? 이 학군 내에서 우리 학교가 제일 뒤처져요. 지들이 알아서 하는 놈들이야 상관없지만 놀자고 설치는 놈들까지 맘대루 하라고 놔둘 수는 없는 거잖아요.[명 교감이 내세우는 영화반 엠티와 영화 제작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이다. 겉으로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듯하지만 실상은 학군 내 학교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싶은 속내를 가지고 있다.]

재하 (지지 않고) 물론 학생의 본분은 공붑니다. 대학 진학 물론 중요하구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 교감 (열 올라서) 지금 누굴 가르치는 겁니까?[권위를 내세운 말하기 방식]

광도 (얼른 재하의 팔 잡으며) 이 선생, 왜 이래?

재하 (굳은 표정으로) 교사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있는 것이지 학생이 교사나, 학교의 명예를 위해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명 교감 (벌떡) 뭐예요?

광도 (잡아끌며) 아 참, 이 친구가 진짜. (강하게 잡아끌며) 나가자구 엉?

명 교감 (감정 삭이지 못하고) 아주 똑똑하시구만. 그 고상한 말들이 얼마나 무참하게 깨어지는지 곧 아시게 될 겁니다[학교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성적 위주의 학교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드러내는 말]. (거칠게 나가 버린다.)

광도 (난감해서) 교감 선생님!

명 교감 (이미 나간 뒤다.)

 

S# 36. 학교 앞 문구점(밤)

정연 (안으로 들어서며) 팩스 보낼 수 있죠?

주인 어. 몇 장인데?

정연 (한 손에 들려 있던 지민의 시놉 내밀며) 다섯 장이요. - 하강 : 영화 제작 문제로 교감 선생님과 갈등하는 영화반 / 교과서 338쪽 18행 ~ 341쪽 10행) 방학 때 가는 어학연수는 허락하고, 영화 제작을 위해 떠나는 영화반 엠티는 허락하지 않는 교감 선생님과 지민이 다투게 된다. 영화 제작과 성적 문제를 둘러싸고 지민과 정연의 감정의 골도 깊어진다.

 

S# 57. 교정 일각

재하 영화반을 그만둬?

정연 (담담하게) …… 네.

재하 (장난스럽게)[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이 녀석들이 요즘 그만두겠다는 말을 아주 쉽게 하네.[앞선 내용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되자 재하에게 학급 반장을 그만두겠다고 한다. 그런데 지민과 가장 친한 친구인 정연이 영화반을 그만두겠다하자 재하가 그것과 관련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정연 …… 죄송해요.

재하 (미소로)[정연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공부 때문이니?

정연 ……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앞으론 영화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재하 결국, 공부 때문이네.

정연 …….

재하 정연인 시나리오 작가가 꿈인 걸로 알고 있는데 선생님 기억이 틀렸나?

정연 아뇨. 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구요.[정연은 자신의 꿈을 잠시 접어 두고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꿈을 일단 대학에 진학 뒤에 생각해 보겠다는 의미이다.] (하는데)

재하 너 혹시 거인과 무지개에 관한 얘기를 아니?[재하는 거인과 무지개 이야기에서의 상징성을 띤 단어들을 통해 정연에게 꿈을 잃지 말고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꿈과 학업 사이에서 갈등하던 정연은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갈등을 갈등의 주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

정연 (보면)

재하 (다짜고짜) 옛날에 말야, 무지개[각자 가지고 있는 꿈]를 찾아 떠난 남자[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가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길을 막고 서 있던 거인[꿈을 방해하는 사람]을 만났지. 남자는 거인보고 비키라고 했고 거인은 비켜 주지 않았어. 그게 시비가 돼서 남자는 거인과의 싸움[꿈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어.

[삽인된 이야기를 통한 갈등 해결 – 드라마 ‘학교’에는 삽입된 이야기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꿈과 공부 사이에서 갈등하는 정연의 내적 갈등을 ‘거인과 무지개’ 이야기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 ‘학교’ 33회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에서도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을 자신의 사랑을 위해 부모님의 심장을 훔치는 아들 이야기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

S# 58. 지민의 방(밤)

공부를 하고 있는 지민, 초조한 듯 손톱을 잘근잘근 씹는다[평소에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반 엠티를 허락하지 못한다는 광도의 말에 충격을 받고 학업에 열중하고자 하지만 영화감독이 되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갈등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공부가 잘되지 않는 듯 머리를 흔들어 보는 지민.

 

재하 (E.) 싸움은 갈수록 격렬해졌고, 남자는 무지개를 잊어버리고 거인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돼 버렸어. 오랜 세월 싸운 끝에 결국 남자는 거인을 이길 수 있었지만 그땐 이미 남자는 지칠 대로 지쳐서 무지개를 찾아 떠날 수가 없었어.[이야기 속의 남자는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른 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가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이는 자신의 꿈에 대한 목표 의식을 명확히 하고 항상 꿈을 이루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 정연이 눈앞에 닥친 공부 때문에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 담임 선생님인 재하가 거인과 무지개의 이야기를 통해 꿈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S# 59. 지민의 아파트 앞(밤)

누군가를 기다리고 서 있는 사복 차림의 정연 위로.

 

재하 (E.) 정연아, 니가 원하는 건 무지개[미래의 꿈]니? 거인과의 싸움[꿈을 이루지 못하게 제약하는 장애물과의 싸움]이니?

 

갈등 유형

해당 인물

갈등 내용

내적 갈등

정연

시나리오 작가의 꿈과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현실 사이의 갈등

지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생기는 꿈에 대한 고민

외적 갈등

정연↔지민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는 정연과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민 사이의 갈등

재하↔명교감

영화반 엠티와 영화 제작을 허락해 달라는 재하와 그것을 거부하는 명교감 사이의 갈등

학생들↔학교

보충 수업 반을 우열에 따라 네 등급으로 나누려는 학교 측의 정책과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하략>

 


이해와 감상

 

 학생들이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갈등을 구체적으로 그린 청소년 드라마이다. 학교에서 성적에 따라 수준별 보충 수업반을 구성하려 하는데, 이를 계기로 영화 제작을 위한 엠티를 가려던 영화반 학생들 사이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 가운데 드라마 전개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공부가 가장 중요하므로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연과 공부 말고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고 싶어 하는 지민 사이에 생긴 미묘한 갈등이다. 자신의 행위가 옳은지 고민하던 정연과 지민은 결국 화해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자면 동광 고등학교 영화 동아리 ‘채플린’은 여름 방학 동안 영화 제작을 위한 엠티를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제작을 위해서는 보충 수업을 빠져야 한다. 어학연수를 이유로 보충 수업을 빠지는 것은 허락되지만, 영화반 엠티가 허락되지 않는 현실에 영화반 아이들은 강하게 반발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모욕뿐이다. 영화반 소속이면서 모범생인 정연은 학교 측의 방침이 있기 전에도 엠티를 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누구보다 친한 친구였던 지민과 정연은 영화반과 공부 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는다. 정연은 재하(담임 선생님)에게 영화반을 그만두겠다는 얘기를 하는데, 재하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다. 정연은 지민이 버렸던 지민이 직접 쓴 시놉시스를 영화감독에게 보내고, 영화감독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온다.

 

 

연결 짓기

 

다음 학생의 글을 읽고 아래의 활동을 해 보자.

 

내가 이렇게 늦게 등교하게 된 것은 일주일 전부터였다. 그 아이와 말다툼을 하고 난 후부터였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부터 친했던 그 아이와 나는 흔히들 말하는 절친이었다. 1학년 때까지는 그 아이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같은 반에 배정되었는데, 사소한 말다툼이 크게 퍼져 이젠 뒷말까지 하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어이가 없었다. 화가 났다. 배신감에 어찌할 줄을 몰랐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반 아이들과의 사이도 어색했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십여 명이 넘는 아이들과 말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했다. 다 그 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그랬다. 처음엔 그 아이와의 관계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난 배신당했다고, 난 상처받았다고…….

하지만 그 사소한 다툼도, 뒷말까지 하게 된 것도 모두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는 것을 사 일째 되던 날 깨달았다. 그때 내가 야자 시간에 다른 반 친구에게 싸움 얘기를 하는 게 아니었다. 그때 그 얘기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지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아이와 같이 걸었던 그 하굣길을 일주일째 혼자 다니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서로 맞장구치며 그날 있었던 얘기를 하고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같이 울고 웃으며 걸었던 그 하굣길을, 이제는 나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단순히 길을 같이 가는 친구로서 그 아이를 생각했다면 이렇게 허전함을 느꼈을까.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다. 바람이 분다. 치맛자락이 바람결에 휘날린다. 여러 목소리가 어울린 채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그 아이의 까만 눈동자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나와 너, 함께하는 하굣길이었다.

⑴ 무엇을 소재로 쓴 글인지 말해 보자.

 

⑵ ‘나’와 ‘너’ 사이에 생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갈등이 심화된 계기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심화 자료

 

김지우(1966~) 드라마 작가. 1995년 KBS 드라마 시티 ‘세 여자의 어떤 하룻밤’으로 데뷔했다.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 ‘학교’, ‘학교 Ⅱ’ 등 청소년 드라마 위주의 작품 활동을 하다가 ‘해 뜨고 달 뜨고’, ‘비단향꽃무’, ‘저 푸른 초원 위에’를 썼다. 2005년작 ‘부활’로 그해 KBS 연기 대상 작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드라마로서 ‘학교 Ⅱ’의 특징

 

우선 인물 유형 분석 결과를 볼 때 ‘학교 Ⅱ’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심리적 모습을 담았다. 심리적 유사성으로 시청자로서의 청소년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요즘 10대 그룹 가수를 발굴할 때 10대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인물형으로 구성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청소년 드라마에 청소년 문화만 담는 것이 아니라 각 청소년이 동일시할 수 있는 인물을 구성하는 것은 동일시의 감정 이입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이로써 ‘학교 Ⅱ’는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와 다른 차별성을 지닐 수 있었다.

 

둘째, 소재에서 청소년 드라마는 청소년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현재의 갈등 문제, 일탈 행동, 청소년기의 또래 문화를 다룬다. ‘학교 Ⅱ’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청소년 주요 관심에 대한 사회 연구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 특히 장래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과, 학업 성적ㆍ입시에 대한 고민, 친구 교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또한, 요즘 대두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비중이 높아졌다. 이런 결과는 청소년기에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일탈 행동을 드라마로 간접적으로 제시하여 사전에 막아 보려는 사회 교육적 효과를 표현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 드라마 소재 경향은 현시대 청소년 세대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소재를 청소년 드라마로 제작할 때 인기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셋째, 갈등에서 청소년 드라마는 청소년기에 겪을 수 있는 갈등 문제가 나온다. 청소년 드라마에 나오는 빈번한 갈등 유형은 ‘학생-학생 갈등’과 ‘학생-교사 갈등’으로 학교를 주된 환경으로 하는 청소년이면 보편적으로 겪을 수 있는 갈등이었다. 또한 자아가 성립되어 가고 개별화가 시작되는 청소년기의 특성에 맞게 서로 다른 의지 및 가치관의 대립에서 비롯된 갈등이 많았다. 갈등 해결은 친사회적인 방법이 81%, 소극적인 해결 방법이 19%로 나타났다.

 

그러나 뒤세마키나적 해결 방식이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자주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청소년 드라마 수준을 아동 수준으로 내리는 결과를 초래하여 청소년 드라마의 독자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갈등 주체들의 인과 관계에 따라 해결되는 방식을 확대하는 것은 청소년에게 인생 교육을 위한 사회 교육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실제 삶의 모습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주제에서 청소년 드라마의 주제는 명시적인 대사로 진술되고 교육적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드라마 시청자가 청소년이란 점과 TV 드라마는 대중 예술이란 이유로 주제를 쉽게 진술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이 공감할 갈등을 다루고 인격적으로 불완전한 청소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우연에 의한 갈등 해결보다는 주인공의 적극적인 해결로 이루어졌다.

 

- 민설아, “청소년 드라마 연구 - <학교 Ⅱ>를 중심으로”(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2)

 

 

드라마 ‘학교’의 제작 방향

 

1. 1학년 애들 무서워요. 세대 차이를 느껴요.

학생들이 변하는 주기가 무섭도록 빨라지고 있다. 불과 2, 3년 전까지 너나없이 차고 다녔던 삐삐를, 그들은 이제 창피하다면서 서슴없이 버린다. 소개팅, 미팅은 옛말, 채팅(채팅을 통한 번개팅)을 통해 이성을 사귀고, 3학년들은 ‘야자 튕긴다.’라고 말하며 2학년들은 ‘야자 짼다.’라고 말한다. 한 학년을 사이에 두고, 그들은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보다 현실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학생들의 현주소를 짚어 내고, 그들의 공감대를 얻어 낸다.

 

2. 학교요? 똑같아요.

그러나 학교는 변하지 않는다. ‘초코파이’라고 불리는, 앉기도 힘든 의자와 40여 명이 빼곡히 들어찬 교실, 영하로 떨어져야 10분 겨우 틀어 주는 난방기의 온기도 여전하다. 그러나 ‘학교 환경’이라는 하드웨어는 별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소프트웨어인 일부 선생님들과 기성세대의 변하지 않는 사고방식이다. 아직도 그들은 ‘내가 다닐 적에는…….’만을 운운하고, 일찌감치 멀리 도망가 버린 학생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귓전으로 흘리며 콧방귀만 뀐다. ‘교육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3, 4년마다 바뀌는 대학 입시 정책은 오히려 학교의 혼란만을 가중시킨다. 무한대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과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기성세대들……. 그 간극은 어쩌면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멀어져 버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드라마는 수습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운 현재 학교의 모습을 담아내고, 서로의 모습을 비춤으로써 그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감 지대의 역할을 한다.

 

3. 우리 목소리도 내고 싶어요.

1999년에 입학한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02년 새 대입 제도는, 수업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선생님이 말하고 학생들이 듣는 일방적인 교육 방식을 떠나, 선생님은 말수를 줄이고, 학생들 스스로 답을 얻어 가는 보다 적극적인 교육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일방적인 교육, 훈계, 설교, 계몽은 물론 대안 제시도 섣불리 하지 않는다. 다만 선생님은 간혹 힌트를 주고, 학생들은 그를 통해, 혹은 스스로 답을 얻는다. 혹은 학생이 선생님에게 힌트를 줄 수도 있다. 그렇게 얻어지는 많은 가능성과 길게 남는 여운, 그것이 이 드라마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다.

 

- ‘학교Ⅱ’ 방송 당시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1. 본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꼽아 보고, 그 이유를 말해 보자. _ 교과서 346쪽

 

예시 답안 | “정연아, 네가 원하는 건 무지개니? 거인과의 싸움이니?”

나 역시 정연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 대사가 무척 인상 깊게 다가왔다. 어른들은 일단 좋은 대학을 간 후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씀하시지만, 공부에만 매달려 살아간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열정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꼭 정연이가 아닌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이 대사가 내 가슴에 깊이 남아 있다.

 

  

 

1. 이 작품에서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 까닭이 무엇인지 말해 보자. _ 교과서 346쪽

 

예시 답안 | 이 작품에서는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공부에만 매진하는 정연과,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지민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진다. 이 둘은 시나리오 작가라는 같은 꿈을 꾸지만 정연은 공부를, 지민은 영화부 활동을 더 우선시하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라 우열반 수업을 실시하려고 하며, 영화부 활동을 지원해 주지 않아 지민은 답답하다. 결국 지민은 성적이 좋은 정연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으리라 생각하여, 정연에게 화를 내 버린다.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의 차이, 공부에만 가치를 두는 학교 분위기 등이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재하의 말 중에서 ‘남자’, ‘거인’, ‘무지개’가 상징하는 바가 각각 무엇인지 학생들의 현실과 관련지어 설명해 보자. _ 교과서 346쪽

 

예시 답안 | ‘남자’는 학생들, 혹은 꿈을 찾아 걸어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무지개’는 학생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자 목표이다. 그러나 무지개를 향해 가는 길에는 ‘거인’이 버티고 있다. ‘거인’은 공부, 어른들의 반대 등 꿈을 이루지 못하게 제약하는 여러 장애물을 뜻한다.

3. ‘들꽃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을 고려하여 이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_ 교과서 346쪽

 

예시 답안 | ‘들꽃’은 교과서 수록 첫 부분(337쪽)을 보면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내용과 관련지어 볼 때 ‘들꽃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허락해야 한다, 희망을 갖도록 하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주제는 성적이 좋고 나쁨을 떠나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특징 _ 텔레비전 드라마는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영화와 같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의 상영을 전제로 하여 만들어지는데 영화관은 일상의 공간이 아니다. 그러나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작은 일상 속에 있고 그 끝도 일상 속에 있다. 그리고 텔레비전 드라마는 연속적이라는 점, 시청자의 생활시간과 동시적이라는 점,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찍어 시간 속에 공간을 해체하는 촬영을 한다는 점 등에서 영화와 구별된다.

 

  

4. 드라마 ‘들꽃에게 희망을’을 보고 영화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자. _ 교과서 346쪽

 

예시 답안 | 영화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라면, 드라마는 이전에 방영되었던 내용들을 알고 있어야 인물 사이의 관계라든가 사건이 이해가 된다. 즉, 드라마는 한 편 자체가 완결성을 띠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완결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차이가 있다.

 

다음 학생의 글을 읽고 아래의 활동을 해 보자. _ 교과서 347쪽

 

(1) 무엇을 소재로 쓴 글인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 친구와의 다툼.

 

(2) ‘나’와 ‘너’ 사이에 생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갈등이 심화된 계기는 무엇인지 말해 보자.

예시 답안 | 사소한 말다툼이 원인이 되었으나, ‘나’가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다른 반 친구한테 싸움 얘기를 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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