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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쓰기에 대하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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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후감 쓰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책을 열심히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 삶을 살아가는 지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느끼게 되는 감동 등 실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생각하게 된다.이처럼 책만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는데 왜 굳이 독후감을 써야 하는가. 다음 글을 읽으면서 여기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보자.

 

1) 반성을 통한 행동의 변화

 

2) 세상을 보는 눈(비판적 시각)의 확장

 

3) 판단력의 성숙

 

 

2. 무엇을 감상하고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이나 느낌을 글로 나타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만 막상 쓰려고 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독후감을 시작하고 자신의 생각들을 표현할 것인가 의 문제가 남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하는 방법만 알아도 좀 될 것 같은데......이렇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할 때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글로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자.

 

여기에서 중심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분야는 소설과 희곡에 관한 것이며, 그중에서도 특히 소설이 중심이 된다. 나머지 여러 형태의 글들은 뒤에 따로 언급하고 있으며, 앞장에서 제시되는 각 형태의 글쓰기를 참조하면 보다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문학 작품 (소설과 희곡을 중심으로)

문학 작품은 작가가 상상력을 통하여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을 특정한 형식 속에 여러 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표현한 글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작가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생각이 곧 주제이며, 특정한 형식은 시, 소설, 희곡, 수필을 말한다.

 

. 주제에 대하여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우리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작가가 작품을 통해 어떤 생각을 전달하고자 했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소설이나 희곡의 경우 대개 주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특정한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벌이는 사건들만 나타나 있다. 이 때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면들을 잘 따져보아야 한다. 이야기의 전체적인 줄거리, 각 인물의 행동 특성(성격), 작품 속에 드러나는 여러가지 가치관 등을 하나하나 따져 보아야 한다. 작품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은 주제를 향해 통일되어 나타나게 되므로 이러한 여러 면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물에 대하여부분 참조)

 

문학 작품의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인간에 대한 것도 있고 자연에 대한 것도 있으며, 인간에 대한 것 중에서도 우리 삶의 다양함 만큼 많은 주제가 있을 수 있다. 일단 주제가 파악되면 그 속에서 제시되고 있는 주제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것인지, 사회적인 문제인지, 인간 본성에 대한 것인지 등 인간 삶의 어떤 측면과 관련을 맺고 있는지에 대해 일차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주제로 분류할 수 있는 것들은 사랑, 미움, 분노, 증오와 같은 여러 감정의 문제들이 일차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며, 사람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들이 그 범주에 포함될 것이다.

 

사회적인 주제는 정의라든지, 인간 평등의 문제, 억압에 대한 항거, 가치관과 이념의 문제들이 있을 수 있고 어떤 인간 집단과 다른 집단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갈등들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제로서는 인간의 본능의 문제, 삶과 죽음을 둘러싼 여러 고통들, 인간의 여러 욕망들에 대한 문제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렇게 우선 분류할 수 있는 주제들은 단일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유형의 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주제들이 일단 파악되면, 그것들은 우리의 삶과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다음 문제가 될 것이다. 즉 작가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구체적인 삶이라 할 때, 그것은 우리의 삶의 일부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전혀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런 각각의 모습들을 우리 삶의 현실 속에 대응해 보는 일이 필요한 것이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작품에 대해 생각해 보자.

 

주인공은 폭력을 바탕으로 하여 학급 속에서 홀로 군림하며, 독재를 행하는 석태에게 반항한다. 보다 절대적 권력을 가진 담임에게 석태의 비리를 까발리고, 같은 뜻을 가진 친구들을 찾으려고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모두 실패하고 석태의 강력한 반격으로 인해 담임선생님과 학급 친구들 모두에게서 고립되어 버린다. 주인공은 결국 석태의 집요한 탄압과 핍박 속에서 그에게 굴복하고 그의 편이 되어버린다.

 

하나의 학급 속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사건은 특정 집단과의 대결의 모습을 띤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주제를 갖는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현실에 적용시켜서 생각하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권력의 힘에 대한 사고에까지 이르게 된다. 폭력적인 독재가 주는 인간성의 황폐화, 부정직하게 일그러져가는 여러 삶의 모습, 정의를 주장하다 폭력에 굴복하고 권력층으로 흡수되어 가는 수많은 지식인의 모습 등이 이 소설과 현실간에 명확한 대응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고 나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자신의 생각과는 어떻게 다른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편의 독후감이 주제에 대한 것 하나만으로 쓰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주제에 대한 언급이 없이 쓰여진 독후감을 보면 어딘지 가장 필수적인 것이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떤 글을 읽든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독후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인물에 대하여

주제는 인물과 사건을 통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제를 살필 때도 먼저 작가가 특정한 인물들의 성격을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설정하었는가에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곡의 하나인 햄릿의 주인공인 햄릿은 부친이 숙부에 의해 독살당한 것을 알게 된 후 복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서도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며 우물쭈물하다가 결국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과 자신까지 죽음에 이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이 희곡은 독살과 복수라는 어찌보면 지극히 단순한 사건이 전체의 줄거리가 되면서도, 햄릿이라는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비극을 맞이하는 인간형의 제시를 통해 작가 나름의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소설이나 희곡의 인물을 살필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그 인물의 성격이 각 사건과 어떤 관련을 맺게 되는가하는 점이다. 여기서 성격이란 그의 내면적인 기질, 외적인 행동 방식뿐만 아니라 그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환경까지를 포함하는 말이다.

 

김동인의 소설 감자에 등장하는 복녀는 결혼한 여자이면서도 아무 윤리적인 죄책감이 없이 일터의 감독들과 관계를 맺는다. 아니 윤리적인 가책을 받기는 커녕 처음으로 한 개 사람으로 된 것 같은 자신까지 얻는다. 이것은 복녀의 남편도 마찬가지인데 복녀를 찾아오는 왕서방을 위해 자리를 피해줄 정도다.

 

인간의 생활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 즉 먹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때 인간의 타락이 어디에까지 이르는지 이 소설은 보여주고 있다.

 

복녀의 성격을 이야기할 때 단순히 윤리의식이 없는 여자라고만 한다면

소설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복녀의 성격을 말한다면 먹고 사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의 고통 속에서 윤리를 상실한 여자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복녀의 남편은 여기에 본시 게을러서 자신과 자신의 처조차 먹여 살리지 못하는 위인이라는 점이 덧붙여져야 할 것이지만 윤리의식에 관한 한 상황은 동일하다. 이러한 점은 나중에 복녀의 죽음을 놓고 돈 몇 푼에 흥정하는 장면을 독자들이 쉽게 납득할 수 있게 한다.

 

복녀와 복녀의 남편이 걸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윤리적으로 타락하는 것은 환경적인 요소가 중요한 원인이 되지만 그 이전에 남편의 무능력함이 놓여있다고 볼 수 있고, 비참한 시대상-일제 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굶주림과 많은 억압에서 신음하던- 역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인물의 성격은 소설에서 전개되는 사건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각 인물의 성격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달라질까를 상상해 보는 것도 매우 재미있는 독서 방법이 될 것이며, 그러한 독후감도 나름의 독특함으로 인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가 불학 무식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내를 그토록 약도 쓰지 않고 내버려 뒀을까? 약을 쓰는 것이 더욱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자세를 취했을까? 사랑 손님과 어머니의 두 인물이 좀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었다면 결말은 어떻게 달라졌으며 주제는 어떻게 달라질까?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는 것은 더욱 흥미롭게 문학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독후감을 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사건의 인과성 및 줄거리

소설이나 희곡을 읽으며 반드시 따져보아야 할 또 하나의 요소는 각각의 사건들이 얼마나 밀접하게 원인과 결과의 고리를 잇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고대 소설엔 많은 우연적인 요소가 존재한다. 예컨데 심청전의 경우 심정이 공양미 삼백석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사람을 사는 상인들이 짠~ 하고 등장을 해서 그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러나 현대 소설에 이르면 이러한 우연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격된다. 모둔 사건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꽉 짜여져 있으며 어떤 사건 속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제시된다. 어떤 인물의 특수한 행동의 원인은 그 인물의 성격이 될 수도 있으며, 인물 내면의 갈등 또는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물에게 어쩔 수 없이 주어지는 사회적 환경이 그를 어떤 행동으로 이끌게 한다.

 

각각의 사건과 사건 역시 마찬가지이다. 뒤에 연결될 앞의 사건을 뚜렷이 드러내서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암시적인 수법을 사용하여 복선이라는 형식으로 필연성(반드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의 흐름)을 확보한다.

 

예컨데 어떤 소설의 주인공이 남대문 시장에서 십년 전에 헤어진 옛 애인을 우연히 만났다고 하자. 이 경우 사건의 필연적인 흐름을 위해서는 만남 이전에 옛 애인이 남대문 근처에서 일하는 것을 보았다는 풍문을 들었다든가 하는 어떤 암시(복선)가 미리 주어져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필연성에 집착하는 나머지 억지로 필연성의 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시도도 나타나게 되고 그런 부분은 아무래도 부자연스럽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미 매우 수준 높은 독서를 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사건의 흐름을 살피는 것은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해 준다. 나아가 독후감을 쓸 때 내용을 요약해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할 경우 이런 연습은 매우 쓸모가 있다.

다음의 독후감은 바로 이러한 원인-결과 관계에 대한 필연성의 문제를 두고 생각을 전개한 것으로 적절한 보기가 될 수 있다.

 

 

2) 수필

수필은 글쓴이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자신의 감상을 담아

일정한 형식없이 자유롭게 쓴 글이다. 따라서 어떤 문학 장르보다 작가 자신의 자기 고백적인 성격이 강하며 개성도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수필에서 중심을 두어 살펴야 할 것은 대체로 두 가지의 요소이다.

하나는 작가의 개성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작가의 인생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를 분석하는 일이다.

작가의 인생에 대한 태도는 글의 주제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주제를 우리의 입장에서 판단해 보고 자신의 태도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개성은 다양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사물을 보는 시각의 독특성, 인생에 대한 통찰의 깊이, 독특한 표현 방식 등이 모두 작가의 개성에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얼마나 자기 고백적인 성격이 두드러지는가의 문제도 역시 개성의 문제일 것이다.

 

3) 전기문

전기문은 대개가 교훈적인 글로써 보통 사람들이 갖기 힘든 굳은 의지, 행하기 힘든 희생적 봉사, 빛나는 예지 등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현실의 우리들의 모습과 전기 속에 나타나는 인물의 모습을 비교하여 그들이 어떤 점에서 우리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지를 살피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에 생각해 볼만한 것으로는 그들에게 우리가 흔히 가지는 인간적인 갈등은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런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독후감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신이 특별히 감동받은 부분은 어떤 장면이었는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4) 생활글(일기, 편지)

생활글을 감상할 때 중요한 요소는 그 글이 쓰여지고 있는 여러 상황이나 배경등을 상상해보고 글쓴이 자신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일이다. 독후감의 내용도 이러한 점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5) 논설문

논설문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논설문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면 촛점을 맞추어야 할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주제

중심적인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으로 대개 결론 부분에 요약 정리 되어 있다. 주제에 대한 자신의 판단은 필수적인 요소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 글의 논리적인 흐름

논설문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여 살펴야 하는 점은 주장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는 일이며 그것이 이치에 맞게 제시되어 있는가를 살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논리의 흐름이 비약이 없으며, 아전인수격의 해석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 이유와 근거

주장에 대한 이유와 근거가 적절한지의 그렇지 않은지 살피는 것이다. 주장과 전혀 관계없는 이유와 근거가 제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3. 독후감을 쓰는 여러 방법에 대해

 

이 부분은 독후감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제시된 것이다. 실제 독후감을 쓸 때, 여기에서 제시되고 있는 방법들 중 어느 한가지의 방법만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여러 방법을 복합해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독후감을 써 보는 것도 독후감을 쓰는 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1)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었다면

독후감을 쓰는데 있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의 하나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속에 자신을 비춰 보는 것이다. 자신이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왜 이런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까? 이 인물은 나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생각들을 가지고 작품의 인물들을 대해보는 것이다.

 

 

2) 작품 속의 가치관,윤리관에 대한 분석과 비판

독후감은 책을 읽은 후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따라서 한 편의 글 속에 담겨있는 윤리관과 가치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생각할 거리가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제의식과 서로 통하는 작품을 이루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 부분의 무엇을 감상할 것인가의 문학 작품에 대한 부분에서 주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살필 것인가를 간단히 말한 바 있다. 그 부분을 참조하면서 다음의 독후감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윤리관, 가치관을 평가해 볼 것인가 궁리해 보자.

 

3) 인물들의 성격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여러 행동들

위의 2. 무엇을 감상하고 무엇을 쓸 것인가중 인물에 대한 부분에서 상세히 말한 바 있지만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 인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빼 놓을 수 없다.

 

각 인물들의 가치관, 윤리관은 여러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으로 나타나는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 사이의 대립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가.

그들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우리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가. 없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들의 행동 방식과 비슷한 인물을 현실 속에서 찾을 수 있는가. 찾았다면 그는 어떤 인물인가.

 

이러한 분석들에 이르게 되면 거꾸로 현실 속에 모델이 소설 속에서는 어떻게 변화되어 나타나는가의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한편의 훌륭한 독후감이 될 수 있으며 작품 이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앞의 독후감 삼국지연의를 읽고참조.)

 

4) 각각의 사건들에 대한 단편적인 자신의 감상

우리가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전체를 다 읽고 나서 어떤 판단이나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부분 부분을 읽으면서도 바로 이거다 !’하고 감탄하거나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자주 있는 일이다. 이러한 부분 부분의 감상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글도 충분히 훌륭한 독후감이 될 수 있다.

 

5)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독후감을 쓸 때 처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한다. 여기에 다양한 첫부분을 예시하여 이런 고민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 읽은 동기로 시작하는 경우

상업 자본주의의 시대에 걸맞게 나는 이 책을 라디오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저자 마이클 크리튼은 실제 이공계 학자로서 자신을 견문을 쌓아나가 MIT의 객원작가가 된 후, 그의 방대한 지식을 밀집하여 쥬라기 공원을 썼다.

 

) 주인공이나 작중인물에 대한 편지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

 

나의 친구 에비 데커에게

안녕, 에비?

난 진아야. 너와 같은 열일곱 살의 그저 평범한 소녀란다.

이번 겨울 난 너의 이야기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어.

 

) 작품 속의 가장 인상적인 한 부분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름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너무 아름답게 풍성함을 묘사한 이 구절이 가장 맘에 들어 몇 번이고 되읽으며 외우기까지 하였다.

 

) 자신의 생활의 한 단편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

 

화창한 일요일 오전.

나에게는 가을의 하늘보다도 겨울의 하늘이 더욱 푸르고 맑게 느껴진다.

지금 귓가에 들려오는 은은한 교회 종소리가 차가운 바람조차 따스한 미풍처럼 와 닿게 한다.

프랜시스 치셤 신부 !

그는 저 교회 종처럼 은은한 감동을 내게 주었다.

 

) 작품 전체의 해설조로 시작하는 경우

싯다르타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인간이 겪는 온갖 고통에 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리고 마음의 평화를 맛볼 수 있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구도자의 진지한 삶을 그리고 있다.

 

) 특별한 자신의 감상으로부터 시작하는 경우

인간의 끝없는 집념과 도전, 그리고 자유와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것 같다.

갈매기의 꿈이 책은 한 마리의 갈매기가 자기의 무한한 미래에 대하여 꿈을 갖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닺게 된다는 내용이지만 어쩐지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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