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독해연습18 / 한국 민속학의 이해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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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다음은 속담에 관련된 글입니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속담은 대체로 짧고 재치가 담긴 비유적 언술(言述)로서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관용적 표현이다. 그러나 우거지상’ ‘앵두 같은 입술등과 같이 간단한 비유로 사용되는 관용구와는 다르다. 속담은 구체적 사례의 비유를 통해 추상적 관념을 유발해내는 특징을 갖는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처럼 구체적 사건을 진술하는 이 속담은, 발화의 상황에서 그 자체가 하나의 비유로 사용되면서 중요하고 위급한 일에 미리 대비하지 않은 나태함을 경계하는 일반적 의미를 유도해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추상적이고 보편적 관념을 직접 진술하는 격언과도 구별된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고 하는 경우는 웅변보다 침묵이 귀한 것이라는 의미가 언술의 문면(文面)에 바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속담이라기 보다는 격언에 해당한다. 그러나 말이 많으면 실언(失言)이 많다처럼 일반적 언술의 속담도 있는 것으로 보아 양자간의 경계가 다소 혼동되는 경우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 사례를 담은 비유적 언술의 형태가 속담의 범주에서 압도적 비중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지적할 수 있겠다.

 

속담 장르는 상말상언(常言)옛말속언(俗言)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언제부터인가 속담으로 그 명칭이 굳어졌다. 속담이란 명명(命名)이 선조 때 사람인 유몽인(柳夢寅)어유야담에서 비로소 보이고 그 자료들의 일부가 조선조 중후기에 이르러 한역으로 채록(採錄)되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미 속담집이 간행되기 시작해서 연사의 웅변이나 법정발언, 또는 사교생활을 위해 속담이 이용되었던 서구와 비교해서 우리 속담의 문헌 정착이 그토록 늦어진 것은 그만큼 이 장르가 민중과 가까이 있었던 때문이라 하겠다. 속담이 보여주는 그 갖가지 경험과 비속한 표현의 세계는 거기서 연유된 것이다.

 

속담에는 인생사의 여러 구체적 국면들이 등장하여 그것은 누구나 경험했거나 경험할 수 있는 국면들이어서 민중의 공감을 확보하게 된다. 말하자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과정에서 속담은 민중에게 보편적 의미로 용인(容認)되는 동시에 그 표현도 정제된다. 일상의 개별적 경험이 그 소재이지만 민중의 공감과 만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정서와 태도와 가치관이 속담에 담겨지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속담은 여타의 구비문학 장르처럼 민중의 공동작이요, 사회적 소산이라 할 수 있다.

 

민속학회. <한국 민속학의 이해>


1. 적당한 제목을 10자 내외로 쓰라.

속담의 개념과 특징

 

2. 윗글의 주제문을 간략하게 쓰라.

속담은 여타의 구비문학장르처럼 민중의 공동작이요, 사회적 소산이다.

 

3. 윗글에서 두드러지게 사용된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해 설명해 보라

♣ ㉮의 도입단락은 속담의 개념을 정의하고, 관용구라는 개념과의 비교, 대조를 통해 속담의 특징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에 대한 보충, 예시 단락으로 격언과의 차이점을 대조하고 실제 운용상의 혼동을 지적하고 있다. 는 속담의 다양한 명칭과 그 유래에 관해 예시, 설명하고 서구 르네상스 시대의 속담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 속담의 문헌정착이 늦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는 결어단락으로 속담의 민중적 보편성을 상술하고, 구비문학장르로서의 속담이 민중의 공동작이자 사회적 소산임을 강조한다.

 

4. 윗글을 각각의 형식단락을 단위로 하여 개요를 짜보라

 

. 속담의 정의와 특징()

1. 속담의 정의

2. 속담과 관용구의 차이

3. 속담의 특징

. 속담과 격언의 구별과 혼동 ()

 

. 속담의 명칭과 역사 ()

1. 속담의 명칭과 유래

2. 서구 르네상스 시대의 속담

3. 우리 속담의 문헌정착이 늦어진 이유

 

. 구비문학장르로서의 속담 ()

1. 속담의 민중성 : 민중의 삶에 대한 정서와 태도와 가치관

2. 여타의 구비문학장르처럼 민중의 공동작이요, 사회적 소산이다.

 

5. 윗글을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400자 내외로 요약하라.

유의사항 윗글에서 사용한 전개의 순서를 바꾸지 말 것

 

속담은 대체로 짧고 재치가 담긴 비유적 언술로서 민간에서 전승되어 온 관용적 표현이다. 그런 점에서 속담은 간단한 비유로 사용되는 관용구와는 다르며, 구체적 사례의 비유를 통해 추산적 관념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관념을 직접 진술하는 격언과도 구별된다. 속담은 상말, 상언, 옛말, 속언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서구의 르네상스 시대에 일찍이 속담집이 나오고 속담이 생활에 활용된 것과는 달이,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선조 중후기에 가서야 뒤늦게 속담의 문헌정착이 이루어졌다. 그 이유는 속담장르가 민중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속담에는 인생사의 구체적 국면등이 등장하여 민중의 공감을 확보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민중들의 삶에 대한 정서와 태도와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속담은 여타의 구빈문학장르처럼 민중의 공동작이요, 사회적 소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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