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의 띄어쓰기
by 송화은율반응형
'데'의 띄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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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 '데'가 들어가 있는 'ㄴ데'는 붙여 쓰는 경우와 띄어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경우에 붙여 써야 하고 어떤 경우에 띄어 써야 합니까? |
답변 : | 문제가 되는 것은 '데'가 의존명사인지 아니면 '-ㄴ+데'로 분석되는 어미의 일부인지 하는 것입니다. 만약 '데'가 의존명사라면 띄어 써야 하고 어미의 일부라면 붙여 써야 합니다."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의 '데'는 서술격조사 '이다'에 어미 '-ㄴ데'가 연결된 것이므로 붙여 써야 하고, "그를 설득하는 데에 며칠이 걸렸다"는 '일이나 것'의 뜻을 가지는 의존명사 '데'가 연결된 것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어미로서 '-ㄴ데'는 서술격조사나 모음으로 끝나는 형용사의 어간에만 붙습니다. 앞의 "네가 무엇인데 그런 소릴 하니"는 서술격조사 '이다'의 어간에 어미 '-ㄴ데'가 붙은 것이고 "키는 큰데 힘은 없다"는 형용사 어간에 어미 '-ㄴ데'가 붙은 것입니다. 위의 '무엇인데', '큰데'의 'ㄴ데'는 모두 다음 말을 끌어 내기 위하여, 어떤 사실을 먼저 베풀 때 쓰는 연결어미인데 이 밖에 "이것은 풀기 어려운 문제인데", "공기가 몹시 찬데"처럼 남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태도로 스스로 감탄하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종결어미로도 쓰입니다. 그리고 '문제인데'는 '문젠데'로도 사용될 수 있는데 이는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 서술격조사의 어간인 '이'가 생략된 것입니다. 의존명사 '데'는 보통 "물은 높은 데에서 낮은 데로 흐른다"처럼 용언의 관형사형 어미 다음에 와서 '곳이나 장소'를 이르지만 "일이 이렇게 된 데에는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처럼 '경우나 처지'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노래 부르는 데도 소질이 있다"의 경우처럼 '일이나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용언 어간 중 동사 어간 다음의 'ㄴ데'는 관형사형 어미 '-ㄴ'과 의존명사 '데'의 결합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형용사 어간 다음의 'ㄴ데' 중에서도 '데'가 확실히 '곳이나 장소, 경우나 처지, 일이나 것'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는 'ㄴ'과 '데'를 띄어 써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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