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논술의 사고방법 - 유추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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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추

유추 - 무엇인가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그와 유사한 속성을 지닌 다른 상황이나 사실 등을 끌어들이는 방식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내거나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할 때 필요한 것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을 논의할 때 필요한 사고 과정

유추 - 어떻게 할 것인가

과제를 확인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다.

알고자 하는 사실과 알고 있는 사실의 공통점을 찾는다.

공통점을 토대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크지 않은지 확인한다.

예외를 검증한다.

유추 - 이렇게 해 보자

유추가 성립되는 지의 여부를 판단하기

올바른 유추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말해 보기

유추의 과정을 유추의 규칙에 의거하여 말해 보기

주어진 과제의 분석

자신이 알고자 하는 사실을 확인한다.

대상에 관해서 알고 있는 것을 찾아본다.

말하고 하는 사실과 알고 있는 사실의 공통점을 찾는다.

공통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공통점을 토대로 새롭게 알 수 있는 사실을 정리한다.

차이점을 찾거나 공통되는 기준의 범주를 넓혀본다.

 

다시 공통점을 찾는다.

 

차이점을 크다면 다시 공통점을 찾는다.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크지 않은지 확인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중심으로 주제문을 작성한다.

논거를 보강하고 개요를 작성한 다음 서술한다.

 

 

정의

비슷한 속성이나 행위를 가진 다른 범주의 사물을 통하여 주어진 대상을 추리해 나가는 것

본질의 요건

유추의 요건

유추는 사고의 대상이 동일한 범주에 속하지 않아도 된다.추리의 과정이 필요하다.

사고 및 표현

과제를 확인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다.

알고자 하는 사실과 알고 있는 사실의 공통점을 찾는다.

공통점을 토대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크지 않은지 확인한다.

예외를 검증한다.

 

 

(1) 유추 - 무엇인가

 

유추란 새로운 사실 알아내기이다

 

어떤 대상에 대해 생각할 때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그와 유사한 속성을 지닌 다른 상황이나 사실 등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유추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추는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도 필요하고, 여기서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필요한 사고의 과정이다.

 

유추는 분명히 아는데 필요하다 - 유추는 정보를 알아내는 이성적 논증 방식이다.

 

) 영리한 동물인 원숭이의 뇌는 아주 발달하였는데, 중량이 크고, 복잡한 피질로 덮여 있다.[잘 알고 있는 사례] 그런데 돌고래의 뇌도 원숭이의 뇌와 비슷하여 많은 피질을 가지고 있다[공통점]. 그러므로 돌고래도 지능 활동을 하는 영리한 동물일 것이다.[유추를 통해 짐작해 낸 새로운 정보]

 

이처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하여 그와 유사한 다른 사항을 알아내는 행위를 유추라고 한다. 유추는 유비추리의 준말로 무엇인가에 견주어 그와는 다른 것을 짐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상적인 관념적인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는 논술에서 필요한 사고 과정이다. 또한, 하나의 사건이나 사물로부터 그와 비슷한 속성을 지닌 다른 사건이나 사물로 논의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도 유추적 사고에 해당한다.

 

비유는 특정 대상(원관념)과의 공통점에 바탕하여 다른 대상(보조관념)에 빗대어 표현하는 수사법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비유의 하위 개념으로는 직유, 은유, 대유, 활유, 풍유, 의인법 등 감성, 감각의 전달을 위한 문학적 개념이다. 반면 유추는 유비추리의 줄임말로써 어떤 대상에 견준다는 측면에서는 비유와 유사하지만, 생소하거나 어려운 대상을 쉽고 친근한 대상을 통해 이해시키기 위한 이성적 논리와 관계된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이는 논증 방식, 추리 방식과 연관성이 있는 논리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유추와 추론의 관계 알기

 

추론은 어떤 사실이나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사실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말한다. 먹구름이 끼면 우리는 비가 올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런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노 과정을 추론이라 하며 추론의 방법에는 연역, 귀납, 유비추리의 3가지 방법이 있다. 추론의 방법 중 유비추리에 해당하는 것이 유추.

유추는 말 그대로 유사한 점을 이용해 미루어 짐작한다는 뜻으로 두 대상 사이의 비슷한 점을 이용해 나머지 특성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론하는 방법이다.

 

)

 

A라는 학생은 수업 시간에 졸고, 숙제도 안 하고, 성적도 나쁘다. B라는 학생도 수업 시간에 졸고, 숙제도 안 한다. 그러므로 B라는 학생도 성적이 나쁠 것이다.

 

유의할 점은 유추의 두 대상은 같은 범주일 필요가 없지만 비교되는 특성은 동일한 범주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위에서 추론한 방식을 ‘A’라는 학생은 수업 시간에 졸고, 숙제도 안 하고, 얼굴도 못 생겼다. B라는 학생도 수업 시간에 졸고 , 숙제도 안 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B라는 학생도 보나마나 못 생겼을 것이다.‘와 같이 전개해서는 안 된다. 첫 번째 예에서 수업 태도, 숙제, 성적은 학업에 관한 것이니 같은 범주라고 볼 수 있지만, 두 번째 예에서 학습 태도와 용모는 연관이 없다. 두 번째의 예와 같은 것을 잘못된 유추의 오류라 한다.

 

(2) ‘유추’ - 어떻게 할 것인가

 

유추는 유사성 찾기에서 비롯된다. 유추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에 따라 이루어진다.

 

1. 과제의 확인 :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한다. 곧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다.

2.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확인 :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탕이 되는 사실, 즉 이미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3. 유사성 발견 : 이미 알고 있는 사실과 알고자 하는 사실(과제)에서 유사성을 찾아낸다.

4. 과제 적용 및 해결 : 찾아낸 유사성을 알고자 하는 사실에 적용한다.

5. 예외 검증 및 일반화 : 적용한 근거를 확인해야 한다. 예외적인 것은 없는지 혹은 이러한 사실을 일반화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이야기

 

예시 답안)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1. 과제 확인 : 금으로 된 왕관에 은이 섞여 있는가?

2.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확인 : 금은 은보다 무거우므로 무게라면 은의 부피가 더 크다.

3. 유사성 발견 : 물은 무게와 관계없이 부피에 따라 넘친다.

4. 과제 적용 및 해결 : 금관에 은이 섞여 있다면 순금으로 된 금관보다 부피가 커질 것이다.

5. 예외 검증 및 일반화 : 물체의 무게는 그것이 밀어낸 물의 무게와 같다.

 

) 뉴톤의 만유인력 법칙

 

1. 과제 확인 : 사과는 위로 떨어지지 않고 왜 아래로 떨어지는가?

2.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확인 : 모든 물체는 아래로 떨어진다.

3. 유사성 발견 : 잡아 끄는 힘이 있을 때 물체는 그 쪽으로 이동한다.

4. 과제 적용 및 해결 :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니 땅에서 물체를 잡아끄는 힘이 있을 것이다.

5. 예외 검증 및 일반화 : 잡아 당기는 힘보다 더 큰 힘이 작용하게 되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된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 부력의 원리, ‘유레카(발견했다)’의 대중화

 

유추의 벽은 또 다른 유추를 낳게 된다 : 유추의 과정에서 벽에 부딪치게 되면 또 다른 유추를 하게 되고, 이는 새로운 앎에 이르는 계기가 된다.

 

유추의 함정을 조심하자

 

유추는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대상에서 확인되는 바를 근거로, 논의하고자 하는 문제 또한 그러하리라고 가정하고 전개하는 사고 과정이다. 따라서 유비추리의 대상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예외적인 경우에는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이처럼 어떤 유추나 다 정당한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추로 낸 문제 해결은 그 현실성과 타당성을 충분하게 검증해야 한다. 모든 논술에서 해결책이나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일이 필요하지만 유추의 사고 과정에서는 이러한 검토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언어와 유추

 

어린 학생이 문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동사의 어간에다가 이라는 접미사를 붙이면 먹었다와 같이 과거형이 됨을 처음으로 알게 된다고 하자. 그런 경우에 그 어린이는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다음 (1)에서 보듯이 다른 비슷한 동사에도 을 넣어서 과거형을 만들 수 있다는 추정을 하게 된다.

 

(1) 먹었다. 입었다, 울었다. 웃었다.……

이것이 유추이며, 이처럼 유추는 기지의 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미지의 사실들을 예측하여 낼 수 있으므로 상당히 생산적인 추론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유추는 이렇게 성공을 거두는 수가 있는 반면에, 다음과 같은 경우처럼 실패하는 일이 또한 많다.

 

(2) 졸었다. 사었다. 하었다.

 

이런 경우에는 (1)과 달리 유추가 올바로 적용되지 않음으로써 벽에 부딪치게 된다. (2)의 동사들은 을 삽입시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2)와 같은 경우를 겪게 되면 유추를 통하여 새로운 사실을 배울 수가 있다. 어떤 동사들은 일률적인 규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유추는 우리가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계기를 마련하여 주기도 한다. 이러한 유추는 글을 쓰는 데도 활용되는 일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항과 아직 모르고 있는 사항 속에 들어 있는 유사성을 자세히 검토하여 새로운 사실을 추정하는 글을 쓰는 것은 유추에 바탕을 둔 논술 방식이 되는 것이다. - 서정수 글쓰기 교실

 

)

몹시 게으른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게으른 그 젊은이는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무엇이든 다 팔아 썼습니다. 어느 해 겨울, 젊은이가 가진 물건 중에 돈이 될 만한 것은 외투 한 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는 돈을 마련할 길이 없을까 생각하며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제비 한 마리가 노래했습니다.

 

, 제비가 돌아온 것을 보니 봄이 되었구나!”

 

젊은이는 마지막 재산인 외투를 팔아서 돈을 썼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다음 날부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날, 젊은이는 외투도 입지 못한 채 벌벌 떨면서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것은 제비가 아닌가!”

 

젊은이는 길가에 죽어 있는 제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쯧쯧, 너도 성급한 제비였구나! 너무 일찍 날아와서 추운 날씨에 얼어죽다니……. 너를 보고 나도 외투를 팔아 버렸단다.”

 

젊은이는 죽은 제비를 바라보며 딱하다는 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니지요.

 

예시 답안)

 

1. 과제 확인 : 돈이 될만한 것이 없다. 무엇인가를 팔아서 돈을 마련해야 한다.

2.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 확인 : 제비 한 마리가 노래를 하고 있다.

3. 유사성 발견 : 제비가 노래를 하고 다니면 봄이 왔다는 증거이다.

4. 과제 적용 및 해결 : 봄이 오면 날씨가 따뜻하므로 외투가 필요 없다. 외투를 팔아서 돈을 마련하자.

5. 예외 검증 및 일반화 : 한 마리의 제비가 봄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니다.

 

세계를 바꾼 네 개의 사과

 

1. 원죄 / 도덕의 사과 - 아담의 사과 : 헤브라이즘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됨

2. 역사 / 미의 사과 - 파리스의 사과 : 그리스 헬레니즘이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됨

3. 혁명 / 자유의 사과 - 월리엄 텔의 사과 : 약소국 독립운동에 불을 붙인 도화선

4. 과학의 사과 - 뉴턴의 사과 : 뉴턴의 만유인력 발견에 기여함.

 

유추지수(Analogy Quotient-유추지수)

 

유추지수란 '연관성 없어 보이는 여러 가지 사실들에서 어떤 유사성을 찾아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지수화한 것이다. 사람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에서도 새로운 사실을 끌어내는 유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런 유추 능력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발견을 이끌어 내는 원천으로 21세기에 더욱 요구되는 기본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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