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부자
by 송화은율반응형
배에 탄 부자들이 서로 재산 자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옆에 있는 랍비(유태인들의 훌륭한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됩니까?"
랍비는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아마도 이 배에 탄 사람 중에서는 내가 제일 부자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그것을 보여줄 수가 없군요."
랍비의 대답에 그들은 싱거운 사람이라는 듯 웃었습니다.
그런데 항해중에 배가 해적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부자들은 지니고 있던 많은 금은 보화를 모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해적들이 사라진 후 배는 가까스로 낯선 항구에 닿았습니다.
부자라고 자랑하던 사람들은 모두 빈털털이가 되어 배에서 내렸습니다.
항구 마을 사람들은 배에서 내린 랍비가 학식과 교양이 높은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랍비에게 자식들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습니다.
랍비는 사람들의 부탁에 따라 학교를 열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얼마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랍비는 예전에 함께 배를 타고 여행하던 부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서로 자기 제일 부자라고 뽐내던 사람들은 모두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서야 그들은 깨달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옳았습니다. 선생님이 지니신 지식과 교양이야말로 재물보다도 더욱 고귀한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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