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 이형기 / 해설
by 송화은율반응형
낙화(落花) ― 이형기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주제 ; 결별(낙화)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
⇒ 결별이 슬픔과 성숙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음에 대한 깨달음.
⊙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자. 인생을 달관한 자.
☞ 꽃과 자아의 합일(合一)
⊙ 나의 사랑 = 꽃
☞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 낙화의 축복
☞
⊙ 녹음 ; 성장. 열매 ; 결실
⊙ 낙화의 의미 ; 성장과 결실을 위한 과정.
☞ 헤어지는 순간의 아름다움
⊙ 표현 기법 ; 의인법
☞
⊙ 눈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
→ 이별의 슬픔과 함께 성숙하는 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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