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나~다

by 송화은율
반응형

 


 

낙원 소설 :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낙원의 존재 형태와 그곳에서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소설이다. 낙원은 동양에서는 무릉 도원, 서양에서는 유토피아라 불리며, 우리 소설에서는 주로 천상이나 섬 등으로 나타난다. 대표적 작품으로는 '구운몽' , '홍길동전' , '허생전' 등의 고대 소설과 이청준의 '이어도' 등의 현대 소설이 이에 속한다.

 


낭만주의 소설 : 낭만주의는 상상력과 개성 및 독창성을 중시하고, 현실적이고 유한한 세계보다는 이상화된 무한한 세계를 동경하며, 고전적인 형식의 균형과 조화보다는 내면의 갈등과 부조화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자연과 예술, 지상과 천상, 죽음과 삶 속에 내재된 혼돈을 주목하는 문학과 예술의 경향, 또는 세계관을 지칭한다. 낭만주의는 질풍 노도라는 말처럼 반이성적이며, 개인적인 경험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표현하는 예술가의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재능을 중시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낭만주의 소설은 이러한 낭만주의의 정신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며, 대체로 플롯이 빈약하고 인물들의 성격 묘사가 불확실하며, 음악적인 형식과 시적인 서정성을 짙게 보여 준다. 또한, 개인의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감정을 중시함으로써 고백체 형식을 띄는 것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동인지 '백조' 를 중심으로 1920년대 시단에서 많이 나타나며 소설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낭만주의를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 없다.


 

낯설게 하기 (시치미떼기) : 낯설게 하기는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서 일상화되어 있는 우리의 지각이나 인식의 틀을 깨고 사물의 모습을 낯설게 하여 사물에게 본래의 모습을 찾아 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낯설게 하기란 그런 점에서 형식을 난해하게 하고 지각에 소요되는 시간을 연장시킴으로써 표현 대상이 예술적임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양식인 셈이다. 낯설게 하기는 궁극적으로 독자의 기대 지평을 무너뜨려 새로운 양식을 태동시키게 된다. 의미 심장한 내용을 작가가 모르는 체하며 이야기하는 수법이다. 최인호의 '영가' , 장정일의 '아담이 눈뜰 때' , 하일지의 '경마장 가는 길' , 최인훈의 '총독의 소리' , '서유기' ,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등의 작품이 이러한 낯설게 하기를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내용과 형식 : 문학에 있어서 내용과 형식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우선하는 것이냐는 논쟁은 문학 이론이 생겨난 이래 아직도 종결되지 못한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내용일지라도 훌륭한 형식에 담겨지지 않을 때 훌륭한 문학이 가능할 수 없다는 것이 형식 우선론자들의 일관된 주장이며, 형식이 아무리 훌륭해도 내용이 충실하지 않고는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맞서는 것이 내용 우선론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실험성이 많은 작품일수록 내용과 형식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지만, 위대한 작품은 내용과 형식,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점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내적 독백 (interior monologue) : 심리 소설의 한 서술 방식으로, 인물의 심리적 독백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외적 사건을 그리는 기교이다.

 


 

논평 : 소설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견해를 명백하게 드러내 보이는 서술 행위로, 한 작가가 독자들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구사하는 서사적 책략의 중요한 방편으로 사용된다. 사건과 행위의 불투명성을 직접 '해석' 하여 선명하게 제시하려 한다든가, 도덕적 기준을 설정하고 어떤 행동과 상황의 가치를 '판단' 하기도 한다. 또는, 어떤 발언이나 행동의 의미를 텍스트 바깥의 상황과 연결 지어 '일반화' 시키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농민 소설 : 농민과 농촌의 문제를 소재로 하여 씌어진 소설이다. 그러나 농민 소설은 전원적이고 향토적인 공간으로서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거나 단순히 농민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농촌 소설과는 달리, 당대의 농촌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이나 농민 의식의 성장 등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 특성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1930년대 농촌 계몽 운동의 일환으로, 또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일환으로서의 농민 해방을 목적으로 하여 씌어진 소설들, 1970년대 이후의 산업화, 도시화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황폐화된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문제를 다룬 소설들이 농민 소설에 포함된다. 1930년대 이광수의 '흙' , 심훈의 '상록수' , 이기영의 '고향' , 김남천의 '생일 전날' , 1970년대의 김정한의 '사하촌' , '모래톱 이야기' 등이 대표적 작품들이다.

 


 

농촌 소설 : 농민 소설과는 다르게 농촌을 도시와 대비되는 자연적이고 향토적인 삶의 공간이면서 이상적인 삶의 공간으로 묘사한 소설을 일컫는다. 우리 문학에서 농촌 소설의 연원은, 일반 지식인들 사이에서 도시의 현실을 비판하고 농촌을 중시하는 기운이 농후해진 1935년 전후부터 발흥한 이른바 전원 문학에서 찾을 수 있다. 이무영의 '농부' , '제 1과 제 1장' , 박영준의 '모범 경작생' , '어머니' , 최인준의 '양돼지' , 이근영의 '금송아지' 등이1930년대의 대표작이며, 방영웅의 '분례기' , 오유권의 '농지 상환선' 등은 1970년대 농촌 소설의 대표작들이다.

 


 

누보 로망 (nouveau roman) : 이 용어는 195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발표되기 시작한 전위적(前衛的)인 소설들을 가리키는데, 구체적으로는 전통적인 소설의 기법과 관습을 파기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고자 했던 일군의 작가들의 소설을 가리킨다. 논자에 따라 서는 앙티 로망(반 소설)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소설은 첫째, 어떤 고정된 소설의 개념이나 이론을 내세우지 않음으로써 전통적인 리얼리즘 소설에 대한 도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둘째, 창작의 과정을 낡은 체계나 관습을 깨고 새로운 관습과 체계를 세우는 창조적 파괴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이며, 셋째,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통합될 수 있는 학파나 그룹이 될 수 없다는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다이즘(Dadaism)

(프랑스어 dada는 '목마'를 뜻함)

 

20세기 초반 주로 취리히와 뉴욕·베를린·쾰른·파리 및 독일의 하노버 등지에서 활발했던 허무주의적 예술운동.

이 운동에 참여한 여러 사람들이 '다다'(또는 다다이즘)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설에 따르면, 1916년 취리히에 후고 발이 운영하는 볼테르 카바레(카페)에서 장 아르프, 리하르트 휠젠베크, 트리스탄 차라, 마르셀 장코, 에미 헤닝스를 비롯한 젊은 예술가와 반전주의자(反戰主義者)들이 모임을 가지곤 했는데 한번은 프랑스어-독일어 사전에 끼워져 있던 종이 자르는 칼이 우연히 '다다'라는 단어를 가리키고 있어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단어가 정통주의 미학에 반기를 든 자신들의 예술활동과 반전운동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를 채택했다고 한다. 그들은 부르주아지의 가치관을 혐오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절망하여 이같은 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후에 다다이즘 운동이라고 부르게 된 이 예술경향의 선구자였으며 마침내 대표적인 다다이즘 작가가 된 인물로 마르셀 뒤샹이 있다. 그는 1913년에 최초로 기성자료를 이용한 작품인 자전거 안장에 바퀴를 올려놓은 〈자전거 바퀴 Bicycle Wheel〉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오늘날에는 남아 있지 않다.

 

미국에서는 앨프레드 스티글리츠의 뉴욕 화랑 '291'과 월터 아렌스버그스의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다이즘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는데, 이 두 사람은 다 부유한 예술 후원자였다. 미국의 다다이즘 운동은 취리히의 다다이즘 운동과는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생겨났지만 비슷한 성격을 지녔으며, 맨 레이와 모턴 샴버그 및 프랜시스 피카비아 같은 예술가들이 여기에 참여했다. 이들은 예술작품만이 아니라 〈블라인드 맨〉·〈롱롱 Rongwrong〉·〈뉴욕 다다〉 같은 정기간행물을 통하여 당시의 미학적 규범을 타파하려 했다. 피카비아는 미국과 유럽을 왕래하면서 뉴욕·취리히·파리에 있는 다다이즘 예술집단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는 1917~24년에 바르셀로나·뉴욕·취리히·파리에서 다다이즘 잡지 〈291〉을 발행했다.

 

취리히 다다이즘 운동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휠젠베크는 1917년 이 운동을 베를린에 소개했는데, 그곳에서는 다다이즘 운동이 좀더 정치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이 운동에 참여한 독일 예술가로는 라울 하우스만, 한나 회흐, 게오르게 그로츠, 요하네스 바더, 휠젠베크, 오토 슈말하우젠, 빌란트 헤르츠펠데와 동생 존 하트필드(정식 이름은 헬무트 헤르츠펠데인데 독일 국수주의에 항의하여 영어식으로 이름을 바꿈)가 있다. 이 예술가들이 주로 썼던 표현수단은 풀로 붙인 사진 조각에 글자로 된 메시지를 덧붙이는 사진 몽타주 기법이었다. 존 하트필드는 특히 후기의 반나치 작품들(예를 들어 〈카이저 아돌프〉)에서 이 기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썼다. 뉴욕·취리히의 예술가들과 마찬가지로, 베를린의 다다이즘 예술가들도 공개 모임을 주최하고 기괴한 광대짓으로 청중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그들도 역시 〈다다 클럽〉·〈데르 다다〉·〈사람마다 자기 축구공을 Jedermann sein eigner Fussball〉·〈다다 알마나흐〉 등과 같은 간행물을 발간했다. 제1회 국제 다다 박람회는 1920년 6월 베를린에서 열렸다.

 

다다이즘 활동은 독일의 다른 도시에도 번져갔다. 1919년과 1920년 쾰른에서 이 활동에 참여한 주요인물은 막스 에른스트와 요하네스 바르겔트였다. 하노버의 쿠르트 슈비터스도 다다이즘 운동에 참여했는데, 그는 자신의 콜라주와 구조물 및 문학작품을 메르츠(Merz)라고 이름붙였다. 슈비터스는 예술작품을 창조할 때 다다이즘적인 소재(하찮은 잡동사니들)를 사용했지만, 다다이즘의 반예술적 특징과는 달리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학적 효과를 거두었다. 파리의 다다이즘 운동은 창시자의 한 사람인 시인 트리스탄 차라의 영향을 받아 미술보다는 문학에 역점을 두었다. 다다이즘 계열의 무수한 소책자와 평론지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리테라튀르 Litterature〉(1919~24)였다. 이 잡지에는 앙드레 브르통, 루이 아라공, 필리프 수포, 폴 엘뤼아르, 조르주 리브몽 데세녜의 글이 실렸다. 그러나 1922년부터 다다이즘 운동은 시들기 시작했고, 참여자들은 초현실주의로 그 방향을 바꾸었다.

 

다다이즘은 20세기 예술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다. 허무주의적이고 반합리주의적인 사회비판과 예술의 형식상의 모든 인습을 무차별 공격하는 태도를 그대로 물려받은 후계자는 없었지만, 기괴하고 불합리하고 환상적인 것에 몰두하는 태도는 초현실주의 운동에서 열매를 맺었다. 우발적이고 우연한 성질을 띤 다다이즘 예술가들의 창조기법은 나중에 초현실주의자들과 추상적 표현주의자들에게 계승되었다. 개념예술도 역시 다다이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술가의 정신활동('지적 표현')이 창조된 물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맨처음 주장한 사람은 바로 마르셀 뒤샹이기 때문이다.(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다성적 Polyphonic 소설과 단성적 Monologic 소설 : 바흐찐에 의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도스토예프스키 시학의 제문제'란 책에서, 특히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세계를 구별짓는 특성과 관련하여 사용된 용어이다. 이 용어는 바흐찐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음악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빌어온 것이다. 바흐찐에 의하면 모든 문학장르 중에서 가장 비순수하고 잡종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는 소설만이 다성성이 가장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유일한 문학형태이다. 바흐찐이 다른 어느 문학 형태보다도 소설을 가장 위대한 장르로 간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성적소설의 작중인물들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움직여지는 자동인형들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를 비판하거나 배반하기도 하는, 한 시대의 다양한 욕망의 목소리들을 들려주는 살아 있는 주체들로 등장한다. 그러나 단성적 문학의 대표적인 예로 들고 있는 톨스토이의 세계는 독백적이다. 즉 톨스토이의 작품에서 주인공의 말은 그에 관한 작가의 말이라고는 견고한 테두리 안에 갇혀 있어 다만 그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뿐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인식 주체만이 있을 뿐이며 그 이외의 모든 것은 다만 그것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단편 소설 : 명칭 자체가 시사하듯이 짧은 분량의 소설을 말하는데, E. A. 포우는 "반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에 단숨으로 읽혀질 수 있어야 하고, 유일하거나 단일한 효과에 제한되어야 하며, 모든 세부들이 그 효과에 종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세기의 작가들은 단편 소설에서 사건은 기하학적인 구도와 짜임 속에 담기고, 서술의 초점은 사건의 극화를 위해 집중되고 있으며, 결말은 예외 없이 의외성, 곧 놀라움으로 맺고 있다. 그러나 20세기에 접어들면서는 극적인 사건이나 작위적인 플롯, 충격적인 결말 처리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좀더 자연스럽고 담담한 어조의 이야기를 단편 소설에 담고 있다.

 


 

담론 Discourse : 언어학적 의미로는 한 문장보다 더 큰 일련의 문장들을 가리키지만 시학에서는 서사 텍스트를 구성하는데 동원된 언술의 총화, 혹은 서사 구조의 표현적 국면을 총칭하는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즉 하나의 텍스트는 표현 차원인 담론과 내용차원인 스토리로 짜여진다는 것은 구조 시학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대중 소설 : 일반 대중에게 읽히기 위한 흥미 위주의 소설. 연애 소설, 과학 소설, 추리 소설 등이 있다.


 

대하 소설 (大河小設) : 장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물들의 복잡한 삶의 양상을 형상화함으로써 사회의 변화 양상 및 인간 삶의 전체상을 포착하려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말한다. 그러므로 대하 소설은 유장한 시간의 흐름 및 많은 인물들에 의해 복잡 다단하게 얼크러지는 사건의 제시를 통해, 사회의 변화상과 인간 삶에 대한 총체적 조명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하 소설은 누대에 걸친 오랜 기간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대체로 서술상 완만한 속도를 가지면서 이야기의 서두에서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순차적 계기성에 의해 사건이 제시되는 기법적 특징을 가진다. 박경리의 '토지' 가 그 대표적 예이다.

 


 

대화 : 인물과 인물 사이에 발생하는 화자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순수한 발화를 대화라 한다. 일반적으로 작품상에서 특정한 부호에 의해 묶이는 것을 말한다. 대화는 작중인물의 성격, 기질, 개성 등과 함께 여러 정보를 제공해 주며, 작가의 주관적이고 설명적인 개입을 차단시키고 사건을 극화, 장면화시킴으로써 이야기의 사실감을 높이는 역할을 지닌다.

 


 

도시 소설 : 도시 생활의 단면을 취급하면서 도시 혹은 도시 풍속의 묘사를 수행하는 소설을 말한다. 도시 소설은 도시의 형성과 발전이 인간에게 의미하는 바를 심문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통해서 인간과 문명 혹은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밝혀 내고자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1930년대에 일제에 의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도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는데, 이효석의 '도시와 유령' , '마작 철학' , 박태원의 '천변 풍경'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작품이 있다. 한편, 우리 사회의 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1960년대 이후에 와서 이 계열의 작품들이 부쩍 늘어나게 되는데, 황석영의 '장사의 꿈' ,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 이동하의 '장난감 도시' , 윤홍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조세희의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박영한의 '왕릉 일가' , 최인호의 '타인의 방' 등이 대표작들이다.

 


 

독백 Soliloquy

독백은 한 사람의 등장 인물이 무대 위에서 혼자 이야기하는 형식의 뜻을 가진 희곡의 개념으로서 심리의 제시 및 상황 설명이나 해설의 역할을 한다. 독백은 현대 소설 기법에서도 빈번하게 사용되며, 그 하나의 예로 내적 독백을 들 수 있다. 스콜즈와 켈로그는 내적 독백을 「어떤 화자도 끼여들지 않은, 한 인물의 무언의 사고들의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표현」으로 정의하였다. 이와 비슷한 용어로 「의식의 흐름」이 있는데, 처음에는 동의어로 취급되다가 후에 다양한 차이점들이 추출되게 되었다. 내적 독백이 「인식, 인물의 마음속에 이미 말로써 표현된 사고의 묘사, 자신에게 소리없이 말하는 직접적인 묘사에 제한」되는 반면, 의식의 흐름은 「말로 표현된 사고, 즉 내적 독백뿐만 아니라, 인물의 마음에 의해 생겨났으나 말로 형성되지 않은, 그러나 화자에 의한 내적 문석의 산물은 아닌 감각인상들까지 포함」하는 일종의 자유 연상이다.

 


 

독자 Reader : 언어적 텍스트의 수신자 addressee이다. 독서가 그 대상 텍스트에 의존하며 그 텍스트는 읽고 있는 독자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나 어떤 텍스트의 독서내용은 독자에 따라 무수히 다양한 편차를 지니는 것이며, 동일한 독자라 할지라도 상황이 달라지면 동일한 텍스트를 다르게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완전히 동일한 유형의 독서란 있을 수 없다. 독자들의 유형의 분류가 가능한 것도 독자의 지식이나 독서 목적, 관심 영역, 심리적 상황 등에 따라 동일한 텍스트가 무수히 다른 형태로 수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독일의 수용 미학이나 미국의 독자반응 비평이라는 명칭으로 그 연구가 활발하다.

 


 

돌발사 Happening : 행위(행동)와 함께 사건을 구성하는 요소의 하나. 돌발사는 이야기의 정확한 언어적 발현 양상보다는 이야기의 논리를 더 중요시하는 서사에 관한 일반 이론의 주요 개념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사건의 전개 중에 예기치 않게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사건의 상태를 변화시킨다는 의미가 아닌, 오히려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 자체의 논리, 표면적 단게와 심층적 단계의 분별을 중시하는 서사 양상의 개념에 가깝다.

 


 

동기 부여 Motivation : 한 편의 이야기가 더욱 그럴 듯하고 흥미 진진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이야기의 요소들, 좁은 의미로는 작품의 주제를 결정하는 데 기여하는 모티프들의 도입을 정당화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즉, 동기 부여는 모티프들에 내적 통일성을 부여하는 과정으로, 지나간 사건들과 잇달아 일어나는 사건들을 합리적으로 연결시켜 그럴듯하게 만드는 결합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동기 부여는, 독자로 하여금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체호프가 "만약 소설의 서두에 벽에 걸려 있는 총이 묘사된다면, 그 총은 이후에 꼭 발사되고야 만다."라고 말한 것은, 바로 동기 부여의 기능을 잘 설명한 예이다.

 


 

동반자 문학 : 1920년대에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고 나선 카프(KAPF)는 식민지 상황의 극복과 사회주의 국가의 건설을 위한 정치적 실천의 일환으로 문학 운동을 전개한다. 동반자 문학은 이 같은 운동에 직접적으로, 그리고 조직의 일원으로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사회주의 문학의 대의(大意)에는 동조하는 문학을 가리킨다. 카프에 의해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동반자 작가로는 이효석과 유진오이며, 본격적으로 동반자 문학이 논의되는 것은 1933년 카프 내의 논쟁에서부터이다. 김기진은 동반자적 경향파로 유진오, 장혁주, 이효석, 이무영, 채만식, 조벽암, 유치진, 안함광, 안덕근, 엄흥섭, 홍효민, 박화성, 한인택, 최정희, 김해강, 이흡, 조용만 등을 들고 있다. 동반자 문학의 대표적 작품으로는 이효석의 '노령 근해' , '상륙' , '북국 통신' , 유진오의 '여직공' , 박화성의 '추석 전야' , 강경애의 '소금' , '인간 문제' 등이 있다.

 


 

드러난 화자

말 그대로 텍스트 속에서 그 존재가 분명히 인식되는 서술의 주체이다. 요약이나 논평은 화자의 존재를 좀더 선명히 부각시키는 서술의 형태이다. 이야기의 시간보다 담론의 시간이 짧은 요약에서는 본질적으로 여러 개의 사건 중에서 취사 선택을 거친 몇 개의 사건만이 화자의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며, 논평은 화자가 스스로 드러낸 자신의 발화를 통해서 핍진성을 획득해 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논평은 직접적인 것이기 때문에 명백한 자기 언급이 결핍된 어떠한 특징들보다도 더욱 분명하게 화자의 목소리를 드러나게 해준다.

 


 

디에게시스 Diegesis

플라톤에 의해서 논의된, 인간행위를 재현하는 근본적인 두 방식중의 하나. 서술의 유형을 분별하는 주요 개념의 하나로서 미메시스와 구별된다. 디에게시스는「시인 자신의 발언자이고 그 이외의 사람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눈치를 보이지 않으려는 말하기」이고 미메시스란「이야기하고 있는 시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말하기」이다. 서술방식의 이러한 고전적 구별은 현대 서사이론의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개념이 그대로 대응되어 즉 디에게시스란 작가의 전지전능한 권위를 전제로 해서 작중 인물과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말하기 기법의 고전적 원형인 것이며, 미메시스란 화자라고 불리우는 누군가에 의해 중재되는 서술 유형의 일종인 보여주기기법의 개념에 상응하는 것이다.

 


 

딱지본(육전소설 六錢小設)

딱지본은 1923년부터 신문관에서 주로 문고본으로 발행된, 값이 싼 소설책들을 말한다. 이 시기에 와서 고소설은 19세기말에 도입된 근대적 인쇄 기술에 의해 납활자 인쇄물의 문고본인 딱지본, 즉 육전소설로 널리 보급된다. 납활자를 사용한 조판 인쇄는 공정이 매우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게 들었기 때문에 18,19세기에 유통되었던 고소설의 방각본 출판과 세책업에 비해 현저하게 신속하면서도 폭넓은 소설의 보급,유통을 이루어지게 하였다. 판형은 주로 B6판의 소형이고 값이 싸서 6전으로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고 휴대용으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