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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탄력성이란 무엇인가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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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탄력성이란 무엇인가

 

1. 말하려는 내용에 알맞은 리듬감을 갖춘 표현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피천득, ‘수필

 

 이 문장은 수필을 연적, , , 여인,  등에 비유한 뒤 그것을 열거함으로써 리듬감 있게 표현하였다.

 

우리는 해안에서 싸울 것이며, 우리는 땅에서 싸울 것이며, 우리는 들판과 거리에서 싸울 것이며, 우리는 언덕에서 싸울 것이다. -처칠, ‘영국 국민에게 행한 연설

 

 이 문장은 같은 말(동질의 것)을 되풀이하여 리듬감을 형성하고 있다.

 

눈 보이지 않고, 귀 들리지 않고 <대구법>

소나무는 진달래를 내려다보며 깔보는 일이 없고, 진달래는 소나무를 우러러보되 부러워하는 일이 없다. -이효석, ‘()’ <대조법>

 

 앞 뒤 구절에 비슷한 어구를 배치하거나(대구), 반대 또는 대립되는 문장을 배치하는(대 조)방법으로 리듬감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이 열거와 반복을 통하여 또는 대립을 통해 균형을 이루어(대조) 글에 리듬감을 형성하면서 탄력성을 줄 수 있다.

 

 

2. 문장의 생략과 확장을 통해 변화를 준 표현

 

20대에는 의지가, 30대에서는 기지가, 40대에는 판단력이 지배한다.

 

 이 문장은 되풀이될 서술어를 생략하여 문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의 책들은 이성의 언어, 그 누구도 자기 어머니로부터는 듣지 못한 언어, 그 누구도 시장에서는 듣지 못한 언어, 그 누구도 친구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언어로 되어 있다.

 

 이 문장은 다시 말하거나 글을 길게 하여 유창한 느낌을 얻고 있다.

 

 

3. 독자(청자)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장치를 구사한 표현

 

병을 치키어 쥔 포동포동한 팔뚝! 종교 예술품으로 이렇게 곡선미를, 여성미를 영절스럽게도 나타낼 수 있으랴? 그나 그뿐인가! 수없이 늘인 구슬 밑에 하늘하늘 하는 옷자락은 서양 여자의 야회복을 생각나게 한다. 그 아른아른 옷자락 밑으로 알맞게 볼록한 젖가슴, 좁은 듯하면서도 슬밋한 허리를 대어 둥그스름하게 떠오른 허벅지, 토실토실한 종아리가 뚜렷이 드러났다. 그는 살아 움직인다! 그의 몸엔 분명히 맥이 뛰고 피가 흐른다.

 

 어떤 내용을 말할 때, 대부분은 긍정형의 종결 어미로 말을 끝내지만, 변화를 주어 상대방에게 반문을 하면서 말을 하여 탄력성을 주는 경우도 있다. , 감탄하는 형식을 써서 말을 끝냄으로써 인상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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