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근대적 가치와 인간상의 발견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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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가치와 인간상의 발견

 

단원 설정의 취지

 이 단원은 근대 문학, 즉 식민지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적 요소하에서 낭만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등의 19세기 근대 문학 사조가 들어온 시기의 작품을 소단원으로 설정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의 근대적 요소와 함께 일제 강점기라는 상황이 문학 작품 속에 이렇게 반영되었는지 살피도록 한다. 구체적으로는 서구의 근대 문학이 일본을 통해 수용되어 전통적인 문학 양식을 대처하게 되며, 정치·사회적으로는 일제 강점기라는 질곡 속에서 이를 반영하는 문학이 창작된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 문학을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해·감상하는 문화적·주체적 관점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은 이 시기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일제 강점기 우리 문학의 일반적인 특성과 근대적 특성을 갈래별로 확인하는 활동을 하며, 이 시기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의 교섭양상에 대해서도 살피도록 하였다.

 

단원 학습 목표

1. 근대 문학의 갈래와 그 특성을 이해한다.

관련 교육 과정

[7-문-5]작품 속에 나타난 역사적 현실 상황을 이해한다.

[7-문-7]작품의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상황에 나타난 그 시대의 가치를 이해하려는 태도를 지닌다.

[10-문-5]작품에 드러난 사회 문화적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작품 수용에 능동적으로 활용한다.

[11-(1)-(다)-?]갈래의 체계 속에서 문학을 통시적으로 이해한다.

 

2. 일제 강점기 문학의 근대적 특성을 이해한다.

관련 교육 과정

[7-문-5]작품 속에 나타난 역사적 현실 상황을 이해한다.

[8-문-5]작품에 드러난 작가의 세계관과 그 시대의 사회, 문화적 상황을 관련지어 이해한다.

[9-문-6]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을 찾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쓴다.

[10-문-5]작품에 드러난 사회 문화적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작품 수용에 능동적으로 활용한다.

[11-(1)-(다)-?]갈래의 체계 속에서 문학을 통시적으로 이해한다.

[11-(3)-(나)-?]한국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을 찾아 읽고 한국 문학사의 전통과 지향성을 이해한다.

 

3. 이 시기 세계 문학의 흐름을 이해하고, 한국 문학과의 교섭 양상을 이해한다.

관련 교육 과정

[11-(3)-(다)-?]세계 문학의 양상과 흐름을 개괄적으로 이해한다

[11-(3)-(다)-?]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이 서로 교섭하는 양상을 이해한다.

 

단원 학습 계획

구분

교수 학습 내용

시수

단원 들어가기·앞서 보기

단원 도입 및 준비 학습

1

근대적 가치와 인간상의 발견

일제 강점기 한국 문학 이해하기

당대 세계 문학의 흐름 이해하기

(1) 접동새(김소월)

시의 정조와 가락의 특성 파악하기

전통의 계승과 창조라는 측면에서 민요조 서정시의 특성 이해하기

1

(2) 교목(이육사)

일제하 저항시 이해하기

시에 나타난 현실 인식과 대응 파악하기

1

(3) 낭객의 신년 만필

(신채호)

20년대의 우리 문학의 경향 파악하기

20년대 서구 문예사조의 특성과 우리 문학에 미친 영향 파악하기

1

(4) 치숙(채만식)

시대적 배경과 관련하여 서술자의 서술태도 파악하기

채만식 소설의 특성 파악하기

우리 문학의 전통과 결부시켜 작품 이해하기

1

(5) 토막(유치진)

작품의 시대적 현실 파악하기

인물과 배경의 상징적인 의미 알기

1

(6) 아큐 정전(루쉰)

채만식의 치숙과 비교하여 읽기

작가의 근대에 대한 인식 파악하기

1

마무리하기

단원 내용 정리 및 평가

1

다시 보기·깊이 보기

단원보충, 심화 활동

 

단원 지도상의 유의점

1. 본격적인 근대 문학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다양한 모색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 우리나라의 근대 문학이 일반적인 서구 문학의 수용이 아니라 전통의 계승과 변용 속에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담아 내려던 노력의 산물임을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3.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에서 나타나는 근대적 특성을 암기의 대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지도한다.

 

앞서 보기

1. [가]와 [나]를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가](사진)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된 조선인의 모습

[나] 하근찬 '수난 이대'로 바로 가기

작품 해제 :

 징용에 끌려갔다 한쪽 팔을 잃은 박만도가 6·25 참전으로 다리를 잃고 돌아오는 아들 진수를 업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 작품은 민족적 수난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일제 식민지 시대의 고통과 6·25전란의 참극을 겪어나가는 두 세대의 아픔을 동시에 포착하면서 민족 수난의 역사적 반복성을 의미 있게 함축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수난의 역사가 어떻게 한 개인이나 가족에게 상처를 입히고 있는가를 부자(父子)의 삶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 전쟁을 다룬 상당수의 작가들과 달리 2차 대전과 한국 전쟁을 결합시킬 수 있었던 작가의 능력이 돋보인다. 더구나 그것을 부자 2대의 수난사로 연결시킴으로써 한순간의 일회적인 비극이 아니라 민족의 공통적인 문제임을 보여 주었다. 두 번의 전쟁과 2대에 걸친 비극을 단 하나의 장면으로 응축시켜 감동적으로 극화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전쟁이나 역사가 우리 민족에게 남겨준 처절한 아픔과 불행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가 소개 :

하근찬(河瑾燦,1931~) :

 소설가. 경북 영천 출생. 1957년 <한국일보> 신춘 문예에 단편 소설 '수난 이대'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초기에는 역사적 상황과 연계된 가난한 농촌을 비극적 현실로 인식하고 그 아픔을 이겨내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다. 즉, 어려운 농촌 현실의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극복해 내려는 농민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편 '삼각의 집'에서는 도회지 서민의 생활상에 현대의 삶에서 발견되는 부조리를 연결시켰으며, 단편 '왕릉과 주둔군'에서는 외국군의 주둔과 타락한 윤리를 다루었다. 그 외 작품으로 단편 '흰 종이 수염', 장편 '야호(夜壺)', '산에 들에' 등이 있다.

 

(1) [가]의 사진을 보고,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삶의 고통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앞서 보기 문제는 사진을 통해 학생들이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 파악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당대의 작가들의 현실 인식과 반영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활동이다. 여기서는 학생들이 일제 강점기의 우리 민족의 인적, 물적 수탈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의 사진을 이해하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일제하에서 우리 민족은 여러 자원과 농산물을 수탈당하였으며, 전시에는 남자들은 징용과 징병을 통해 끌려가야 했고 여자들은 정신대라는 명목으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갔다. 이러한 수탈은 식민지라는 상황이 불러일으킨 민족적 비극이었다.

 

(2) [나]에서 '만도'는 현실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일제강점기 때 징용에 끌려나간 만도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는 현실에 대한 강한 저항 의식을 지니고 비판하려 하는 지식인은 아니었고, 거기에 순응하면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민초이다. 여기서는 만도가 현실에 대해 비판 의식을 지니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그의 태도를 생각하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만도는 징용으로 끌려나간 현실을 그대로 순응하면서 살아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구나 그는 비판 의식이나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무지한 농민이였다. 그는 고된 일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남자였기에, 현실의 고통을 몸으로 부대끼며 이겨낼 수 있었다. 즉, 일제 강점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만도의 모습에서 우리들은 이런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민족사의 비극과 무지몽매한 민중들의 삶의 고통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읽기를 통하여 문학에 반영된 현실을 '지금, 우리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3) [가]와 [나]를 중심으로, 사진과 문학이 당대의 삶과 문화를 어떻게 형상화하는지 그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교수·학습 방법 :

 사진이 사실그대로를 보여 주는 거울과 같은 것이라면 문학은 이를 작가의 관점에서 다시 그려내는 그림과 같은 것이다. 학생들에게 문학이 사회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것이 작가의 현실 인식에 의해서 다시 새로이 형상화되는 것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같은 대상을 표현한 그림과 같은 사진을 통해 문학과 사진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예시 학생 활동 :

 사진은 당대의 삶과 문화를 단편적으로 여과 없이 그대로 표현한다. 그러나 문학은 당대의 삶과 문화의 총체적인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적으로 재구성된다. 작가의 세계관과 역사관에 의해 있을 법한 역사적 사실이 변용되고 새롭게 창조된 현실이 문학 속에 허구적으로 재창조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근대 문학

교과서 198~200쪽

 

시대 개관

1. 개화기라는 과도기를 거쳐 본격적인 근대 문학으로 발전한 시기 : 전문 문학인들이 서구의 근대 문학을 수용하여 창작한 시기이다.

2.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 공황을 겪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모색과 실험이 나타나는 시기 :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휴머니즘이 회복을 다양하게 모색하는 문예 사조들이 실험된 시기 이다.

 

이 시기 문학의 특징

사회적 배경

3·1 운동, 좌익 이데올로기의 등장

일제의 문화 정치

문화적 기반 성립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창간, <창조>, < 백조> 등의 동인지 간행

전문 문학인의 등장, 본격적인 서구 문예 사조의 유입

한국 문학의 양상

다양한 시적 대응

서구 문예 사조의 도입과 실험

계급주의 시(카프)

저항시

민요조 서정시

순수 서정시, 모더니즘 시

본격 소설의 등장

사실주의 기법의 확립

장편 소설의 활발한 창작(1930)

역사 소설 창작

장편 소설의 확립(1920)

농민 소설의 등장과 확산

희곡·비평·수필

'극예술 협회'(1920년대), '극예술 연구회'(1930년대)결성

본격적 비평 문학 확립과 수필 창작

세계 문학의 양상

동아시아 문학

중국 : 사실주의, 낭만주의, 프롤레타리아 문학 등장

일본 : 신이상주의, 신현실주의 등장

유럽 문학

프랑스 : 행동의 문학과 인생 탐구

독일 : 표현주의 운동과 서사극

영국 : 1차 대전 후 다양한 문학 창작

미국 : 사회성을 지닌 문학, 대중적 인기를 모은 작품 창작

학습 내용의 보충·심화

 

1) 보충 자료

- 반어(反語)와 풍자(諷刺)(교과서 (4) 치숙, (6) 아큐 정전)

반어는 낱말이 문장에서 표면의 뜻과 반대로 표현되는 용법이다. 어원은 그리스 어 에이로네이아(eironeia : 위장)이다. 소크라테스가 무지(無知)를 가장하고 논적(論敵)에 접근, 지자(知者)로 자부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상대방 입장의 내적 모순을 폭로하고, 그 무지를 자각하게 하는 문답법으로 사용한 일이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소크라테스적 아이러니'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진의(眞意)와 반대되는 표현을 말하는데, 표면으로 칭찬과 동의를 가장하면서 오히려 비난이나 부정의 뜻을 신랄하게 나타내려고 하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그것은 지적인 날카로움을 갖는 점에서 기지(機知)에 통하고, 간접적인 비난의 뜻을 암시하는 점에서는 풍자와 통하며, 표리(表裏)의 차질에서 생기는 유머를 포함한다.

19세기 독일 낭만파에서는 예술 창작상의 지속적인 정신 태도의 뜻으로 쓰여 '모든 것 위에 떠들면서 모든 것을 부정하고, 초월하는' 정신적 자유를 뜻하였으며, 키르케고르는 미적 (美的)존재에서 윤리적 실존으로의 이행(移行)을 부정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사용하였다.

 

한편, 말하는 사람이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들으면 뜻하지 않은 의미를 포함할 경우, 이것을 '비극적 아이러니' 또는 '소포클레스적 아이러니'라고 하여 비극적 인물의 대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풍자란 정치적 현실과 세상 풍조, 기타 일반적으로 인간 생활의 결함·악폐(惡弊)·불합리·우열(愚劣)·허위 등에 가해지는 기지 넘치는 비판적 또는 조소적(嘲笑的)인 발언을 말한다.

 

이 말의 출전(出典)은 중국의 시서(詩書)인 <시경(詩經)>에 ''시에는 육의(六義)가 있는데 그 하나를 풍(風)이라 한다. 상(上)으로써 하(下)를 풍화(風化)하고 하로써 상을 풍자(諷刺)한다.……이를 말하는 자 죄 없으며 이를 듣는 자 훈계로 삼을 가치가 있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것을 후세 사람들이 한마디로 풍자(諷刺)라고 표현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라틴어의 satura(원의는 매우 혼잡함)에서 나온 영어의 새타이어(satire)를 번역한 말을 이에 해당시켜 서 쓴다.

 

본래 시의 한 형식이었으나 널리 산문 족에서도 발달하여 풍자 소설 또는 풍자 문학 등의 호칭이 생겼다. 또 전편이 풍자를 주로 한 작품은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풍자 정신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문학 이외의 회화·영화 등에도 풍자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아리스토파네스 등의 그리스 희극(喜劇)에서 이미 왕성한 풍자 정신을 볼 수 있었고, 고대 로마의 루킬리우스, 호라티우스, 주베날리스 등 시인에 이르러 풍자시의 장르가 확립되었다. 이후 풍자 문학을 쓴 작가는 많으나, 프랑스의 라블레, 부알로, 볼테르, 영국의 새뮤얼버틀러, 스위프트, 버너드 쇼, 헉슬리, 오웰 등, 독일의 파울, 하이네, 러시아의 고골리, 시체드린 등은 그 대표적 작가라고 할 것이다. 그 밖에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몰리에르 등의 작가도 풍자적 수법을 크게 활용한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1930년대에 이 방면의 작품이 나왔는데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이기영(李箕永)의 '인간 수업'이다. 주인공은 서재에서 인간 수업을 하겠다는 어리석은 시도를 하며 자기가 철학 서적에서 얻은 것을 사람들에게 설교한다. 그러나 이론보다 실제의 농촌 생활에서 인간을 배운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이 소설은 인텔리의 비현실적인 사고를 풍자하였다. 이 밖에도 채만식(蔡萬植)은 '레디메이드 인생', '인텔리와 빈대떡' 등의 우수한 풍자 소설을 썼으며 김유정(金裕貞)의 '금따는 콩밭', 계용묵(喝鎔默)의 '백치 아다다' 등도 이 부류에 넣을 수 있는 작품이다. 풍자는 문학·회화·영화를 불문하고 퇴폐한 시기나 언론이 억압당하기 쉬운 시기에 걸작이 나오는 경향이 많으며 이로 인하여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방향을 불건전에서 건전한 쪽으로 돌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 심화 자료

 

·동인지

 출판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상업적인 잡지와는 다르다. 이러한 잡지는 학술·사상·정치·문학 등 각 분야에 걸쳐 있으나, 그 중에서도 양적으로 많은 것은 문학 분야의 동인 잡지이다. 동인 잡지는 일반 서민층에서 나온 학자·작가들의 집필자가 등장할 수 있는 근대시민 사회를 전제로 하여 성립된 것이다. 그러나 출판 활동이 자본주의적 경영의 대상이 되고 나서부터 동인 잡지는 잡지 출판의 주도적 지위를 잃고 상업 출판에 의하여 충족되지 않는 공백을 메우는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되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18∼19세기에 동인 잡지가 발행되었다. 한국에서도 현대 문학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3·1 운동 전후에 동인지 운동이 활발하였다. 즉, 1919년 2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김동인 등이 중심이 되어 <창조>를 발행하였는데, 이것이 동인지의 효시이고 현대 문학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였다. 뒤이어 1920년 염상섭(廉想涉)·오상순(吳相淳)·황석우(黃錫禹)·남궁 벽(南宮璧)·김억(金億) 등이 중심이 되어 <폐허(廢墟)>를 창간하였다. 이들은 낭만주의·이상주의적(理想主義的) 경향과 함께 퇴폐적이며 세기말적인 흐름을 띠고 있었으나, 1923년까지 2호만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그 후 1922년 낭만파에 속하는 홍사용·이상화·박영희·박종화·나도향·현진건 등이 중심이 되어 순문학 동인지 <백조(白潮)>를 간행하였으나 3월호 발행에 그쳤다. 그 후 1930년에 김영랑·박용철이 <시문학(詩文學)>을 창간하였고, 청록파인 조지훈·박두진·박목월을 비롯하여 김종한·임옥인 등이 활약한 <문장(文章)>(1939∼1941)이 창간되었고, 이와 때를 같이하여 최재서를 중심으로 <인문평론>(1938)이 창간됨으로써 <문장>지와 쌍벽을 이루었다. 이렇게 볼 때 한국 현대 문학의 발전은 동인지가 주도하였다고 볼 수 있다. -두산 세계대백과(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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