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문학창고

귀안

by 송화은율
반응형

귀안

봄에 와 있는 만 리 밖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갈까?

강성의 기러기

똑바로 높이 북쪽으로 날아가니 애를 끊는구나.

요점 정리

갈래 : 오언절구

연대 : 두보가 53세(764년) 때 피난지인 성도에서 지음

제재 : 기러기

주제 : 향수, 망향의 정

출전 : 분류두공부시언해 중간본 권17

내용 연구

봄에 와 있는 만 리 밖의 나그네는 (객지에서 봄을 맞는 나그네)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갈까? (고향을 그리는 작자의 심정)

강성의 기러기 (강성의 기러기에 대한 부러움)

똑바로 높이 북쪽으로 날아가니 애를 끊는구나.(고향을 그리는 작자의 심정)

 

안록산의 난으로 유랑 생활을 시작하여, 피난지인 성도에서 다시 봄을 맞이한 것을 뜻한다. 나그네의 고독과 향수와 시국에 대한 한탄을 철새인 기러기에 의탁하여 노래하였다. '나그네'는 뒤의 '기러기'와 대칭을 이룬다.

 

고향을 등지고 만리 밖 타향에 있는 나그네는 몇 해가 지나야 지긋지긋한 병란이 평정되어 고향에 돌아갈 것인가를 한탄한 내용이다.

 

강성의 기러기가. 곧, 강가에 있는 성도성의 기러기는, 철새인 기러기와 정처없이 유랑하는 나그네의 신세인 자신을 결부시킨 전구이다.

 

고향인 북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니 창자가 끊어질 듯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복받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망향'의 주제를 단적으로 표현한 부분인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작자의 심정을 기러기에 투영함으로써 애절한 향수를 더욱 짙게 그려 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두보가 안녹산의 난으로 유랑생활을 하던 53세 때의 봄에 피난지인 성도에서 지은 작품으로 높이 고향으로 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바라보며 나그네의 고독과 향수를 기러기에 의탁하여 읊은 망향시이다. 형식은 오언 절구로 기·승·전·결의 4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구(起句)에서는 나그네가 되어 봄에 이곳으로 온 자신의 신세를 말하고, 승구(承句)에서는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가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전구(轉句)와 결구(結句)에서는 북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보면서 고향 생각에 창자가 끊어진다고 끝을 맺었다. 수구초심(首邱初心)의 고사가 생각나는 시이다.


 

반응형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