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높임법
by 송화은율국어의 높임법
(1) 주체 높임법
주체 높임법은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선어말 어미 ‘-시’에 의해 실현(예 : 아버지께서 오시었다)되지만, 동사, 명사, 조사 등에 의해 실현(예 :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말을 듣는 사람이 서술어의 주체보다 윗사람일 경우, 서술어의 주체가 말하는 사람의 윗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주체 높임법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셔서 “얘, 네 아버지 어디 갔니?” 하고 물어 보셨을 때, 자신 있게 “예, 아버지께서는 목욕탕에 가셨습니다.” 하고 말을 해 버리면 큰 실례를 범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아버지보다 할아버지(듣는 사람)가 더 윗사람이기 때문에 “예, 아버지는 목욕탕에 갔습니다.” 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그리고 이 주체 높임에는 서술어의 주체가 높임의 대상이 아니더라도 문장 전체의 주어가 높임의 대상이면 ‘-시’를 사용해 간접적으로 높이는(간접 높임법)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그 분은 연세가 많으시다.’에서 서술어의 주체인 ‘연세’는 높임의 대상이 아니지만, 전체의 주어가 ‘그 분은’이기 때문에 ‘많으시다’로 표현한 것이다.
(2) 객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은 ‘목적어나 부사어인 문장의 객체를 높이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동사(예 : 드리다, 여쭈다, 모시다 등)에 의해 실현된다.
(예) 나는 그 책을 선생님께 드렸다.
(3) 상대 높임법
상대 높임법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와의 지위, 나이 등의 관계에 따라 상대방을 높이고 낮추는 방법’으로, 일정한 종결 어미와 높임의 조사(서술격 조사를 말함) ‘-요’에 의해 실현된다.
상대 높임법의 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격식체 - 격식을 차리는 경우에 쓰임.
가) 해라체(아주 낮춤) : 철수야 책을 읽어라.
나) 하게체(예사 낮춤) : 김 군, 책을 읽게.
다) 하오체(예사 높임) : 여러분, 책을 읽으시오.
라) 합쇼체(아주 높임) : 선생님, 책을 읽으십시오.
2) 비격식체 - 부드럽고 격식을 덜 차리는 경우에 쓰임.
가) 해체(두루 낮춤) : 철수야, 책을 읽어.
나) 해요체(두루 높임) : 여러분, 책을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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