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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대중문화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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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대중문화

 

오늘날 우리는 광고의 홍수 속에 산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우리 주변에는 광고가 많다. 그러한 광고 중에는 제시된 광고물처럼 우리의 마음에 따끔한 교훈을 주는 것도 있지만, 모든 광고가 이렇게 좋은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니 문제다. 광고의 문제점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외국 광고를 그대로 모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모방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원래, 학습은 모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이론에 비추어 볼 때에 더욱 그러하다. 그렇지만 모방이 모방으로서 그치는 것은 문제이다. 우리 광고가 외국 광고의 모방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은, 문화적인 식민지를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는, 광고가 우리의 언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에 대한 논의로 우선 상표의 문제를 들 수 있다.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영합하기 위하여, 외국어로 표기된 국적 불명의 상표들이 우리의 언어 생활을 크게 해치고 있다. , 우리말이지만 괴상하게 조어를 하거나 발음 나는 대로 풀어 쓰는 식의 상표도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행위라 할 수 있다. 광고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문제는 상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광고 문안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의 광고 문안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언어 생활을 그르치게 만드는 것들이 많은 실정이고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외국인이 우리 광고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것 역시 우리 상품에 국적 불명의 상표를 붙이는 것과 같은 발상에서 나온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내수 상품에 외국인 모델을 쓰는 것이 굳이 나쁘다고 말할 수도 없고, 또 그래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외국인을 모델로 등장시키는 것은 선택의 자유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외국인을 내세워 호기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야 한다.

 

끝으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제품을 광고하는 점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광고는 제품의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러한 제품의 광고는 이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여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환경 오염을 부추기는 결과까지도 가져온다. 그러므로 이러한 광고는 제한적으로라도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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