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을 즐겨 마라
by 송화은율공명을 즐겨 마라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삼현(金三賢)
갈래 : 평시조
성격 : 경세적(警世的 : 세상 사람들을 깨우침), 교훈적
제재 : 환해풍파(벼슬살이에서 겪는 온갖 위험한 일)
표현 : 대구법, 대조법
주제 : 야인(野人)으로서 한가하게 사는 즐거움. 자연에 묻혀 한가롭게 사는 즐거움
출전 : 청구영언
내용 연구
공명 : 공을 세워서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냄.
영욕(榮辱) : 영예와 치욕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는 부귀와 공명을 - 일이 없도다 : 상춘곡의 '공명과 부귀가 모두 나를 꺼리니,
아름다운 자연 외에 어떤 벗이 있으리오'의 구절과도 유사함.
이해와 감상
부귀와 공명 대신 자연에 묻혀 유유자적하는 삶의 즐거움을 노래한 작품으로 조선 후기 가객(歌客)들의 의식 세계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한다. 영광과 욕됨이 교차하는 벼슬길이나 위기가 뒤따르는 부귀를 택하기보다는 차라리 두려울 것 없이 한가히 살 수 있는 자연 속에서의 삶을 택하겠다는 의식은 시조 문학에 나타나는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귀공명에 대한 꺼림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의 변화가 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했다. 사실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안정적인 때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이 시를 읽어 내려가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초장에서는 공명을 추구하며 살면 영광과 욕됨이 반반씩 섞여 있을 것이니 공명을 좋아하지 말라고 했고, 중장에서는 위험에 처하게 되니 부귀를 탐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결국 속세에서 벼슬길에 올라 부귀와 명예를 추구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위험과 고난에 처하게 된다는 경고라 하겠다. 종장에서 작가는 자신의 삶을 안분지족하고,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니 부귀와 명예가 없지만 또한 욕됨과 위험을 겪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심화 자료
김삼현
생몰년 미상. 조선 후기의 가인(歌人). 시조 작가 주의식(朱義植)의 사위이다. 정3품 절충장군(折衝將軍)의 벼슬을 지냈다. 시조 6수가 ≪청구영언≫·≪해동가요≫·≪가곡원류≫ 등에 전한다. ≪청구영언≫ 홍씨본(洪氏本)에는 ‘한산인(閑散人)’으로, ≪대동풍아 大東風雅≫에는 ‘숙종조명가(肅宗朝名歌)’로 나타난다.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고 있으나 이상의 기록과 시조가 가창되었던 시대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그는 숙종 때 활약한 인물로, 관직에서 물러난 후 시를 지으며 소일한 시조 작가이며, 명창의 한 사람으로 추측된다.
작품은 은거한정(隱居閑情)을 노래한 작품이 가장 많다. 강호한정이나 늙음의 탄식 등을 노래하고 있으나 경향은 낙천적이고 명랑하다. 또한, 작품 가운데에는 작가명이 ‘김창흡(金昌蘊)’ 또는 ‘김창업(金昌業)’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것도 더러 보인다. ≪참고문헌≫ 歷代時調全書(沈載完, 世宗文化社, 1972).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블로그의 정보
국어문학창고
송화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