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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답파(parnassienne, Ecole/ 高踏派)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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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답파(parnassienne, Ecole/ 高踏派)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낭만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생긴 프랑스 근대시의 한 유파로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아폴론)와 뮤즈가 살았다는 파르나소스산(山)에서 딴 명칭이다. 1866년에 출판업자인 르메르가 르콩트 드 릴, C.맹데스, C.프뤼돔, J.M.de 에레디아, F.코페 등의 시를 모아 '현대 고답시집:Le Parnasse contemporain'이라는 사화집(詞華集)을 출판한 후부터 이들 시인을 고답파라 부르게 되었다. 선구자로는 테오필 고티에와 테오도르 드 방빌이 있다.

1871년과 1876년에 다시 같은 이름의 사화집이 속간되었고, P.베를렌과 S.말라르메도 참가하였다. 고답파의 시풍은 감상적인 심정 토로를 일삼던 낭만파 시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으며, 제2제정시대의 풍조인 과학존중의 실증정신(實證精神)을 반영하여, 냉엄한 이지적 시작태도(詩作態度)는 언어의 정치성(精緻性)과 조탁미(彫琢美)를 지향하고, 몰개성(沒個性)·객관성·무감동을 신조로 하였다. 그러나 형식을 중시한 나머지 깊이 있는 시정(詩情)이 부족하여 차차 쇠퇴하다가 다음 세대인 상징파에 자리를 넘겨주었다.

아플로적 경향과 디오니소스적 경향

니체는 일반적으로 예술 충동을 아폴로적 경향과 디오니소적 경향으로 나누었다. 아폴로적 경향은 몽환적 이지적인 것으로서 정적(靜的)인 것을 가리키며, 디오니소스적 경향은 도취적 환락적 본능적 열정적인 것으로서 동적(動的)인 것을 뜻한다. 전자가 조화 문화 질서 등의 정제된 형식을 추구한다면, 후자는 야성적인 예술 충동을 발산하는 것을 추구한다. 흔히 고전주의와 조형 예술을 아폴로적인 것으로, 낭만주의와 음악을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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