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 김영랑
by 송화은율반응형
거문고 / 김영랑
검은벽에 기대선채로
해가 수무번 박귀였는듸
내 麒麟[기린]은 영영 울지를못한다
그가슴을 퉁 흔들고간 老人[노인]의손
지금 어느 끝없는饗宴[향연]에 높이앉었으려니
땅우의 외론 기린이야 하마 이저졌을나
박같은 거친들 이리떼만 몰려다니고
사람인양 꾸민 잣나비떼를 쏘다다니여
내 기린은 맘둘곳 몸둘곳 없어지다
문 아조 굳이닫고 벽에기대선채
해가 또한번 박귀거늘
이밤도 내 기린은 맘놓고 울들 못한다
《朝光[조광]》 5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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