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 사업을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
by 송화은율간척 사업을 반대하는가, 찬성하는가?
▶답 : <반대> 저는 간척 사업의 무리한 추진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펄은 수많은 바다 생물과 미생물의 보고입니다. 어민들은 개펄에서 많은 해산물을 채취하고 그를 통해 생계의 많은 부분을 해결합니다. 즉 개펄은 그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또한 개펄 안에 살고 있는 많은 미생물들은 바닷물의 유기 성분을 분해하고 이용함으로써 부영양화 현상을 방지하는 등 바닷물 오염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연에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개펄이 간척 사업에 의해서 사라지면 우리의 자연은 자정 작용의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또한 우리의 어민들도 많은 손해와 삶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 국토가 협소하고 나날이 늘어가는 인구와 그로 인해 가중되는 교통난과 주택난의 해소를 위해서 무언가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다 효율적인 국토의 이용도 좋지만, 우리와 이 땅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고 무조건 개펄을 메우고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자연과 환경의 보전이라는 과제를 등한시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답 : <찬성> 저는 간척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현대 사회가 날로 산업화되면서 인구는 집중되고 국토가 작아서 그 시설이 들어설 곳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도시 문제들을 낳게 되고, 더군다나 지금껏 성장 중심의 개발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도시와 농․어촌 간의 불균등한 발전이라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점에서 간척 사업은 단순히 땅을 늘리는 사업이라기보다 지금 집중되어 있는 것들을 분산시킴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불균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바닷물이 오염된다는 지적들이 적잖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환경 문제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고 문명의 발전을 제지할 수는 없습니다. 문명의 발전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나 생태계의 파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논의해야지, 그것 때문에 개발을 하지 말자는 것은 퇴행적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간척 사업은 간석지를 매립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간척을 하면 간석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간석지는 다시 만들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오염 현상이 발생하느냐 하는 문제를 걱정할 일이지 단순히 간척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간척을 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어민들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많은 간척지에서도 새로운 개펄들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순환이고 곧 자연이 만들어내는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끊임없이 우리는 발전의 연속선상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간척지는 유용하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한 그것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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