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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혼자서… 인생 걸음마 뗀 ‘빙상 여제’

by 송화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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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혼자서… 인생 걸음마 뗀 ‘빙상 여제’

◇ 27세 은퇴자, 인생 걸음마를 배우다 - 빙속여제 박승희 인터뷰

 

 

 

“나는 꼭 체육계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은퇴했을 때 겨우 스물일곱 살이었다. 운동선수로는 황혼기지만, 인생으로 보면 이제 첫 발걸음을 떼는 시기라고 봤다. 요즘은 더더욱 한 가지 일만 할 수는 없는 시대 아닌가. 또래 친구들은 제2, 제3의 직업까지 고민하더라. 운동에만 갇혀 있고 싶지 않았다.”
“전혀 아니다. 1인 기업, 내가 사장이자 유일한 직원이다. 가방 디자인부터 소재 선택, 생산 위탁,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관리, 회계까지 혼자 다 한다. 암사동 가죽 공장에 가서 소재도 살펴보고, 주문받은 물건을 직접 포장해 부친다. 선수 때보다 더 바쁘다. 그땐 군대처럼 모든 일정이 고정돼 있었는데 지금은 정반대다. 쉬는 날에도 전화 오면 곧장 공장으로 뛰어간다(웃음).”
“한국은 엘리트 선수들이 은퇴 후 다른 분야로 진출하게 돕는 사업이 거의 없다.
국가대표라고 해도 평생 운동만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은데, 방법을 모르니 체육계를 못 벗어나는 거다.

그래서 성공하고 싶다.

내가 패션업계에서 자리 잡으면,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어도 용기 없던 후배들이 나를 보며
‘나도 뭔가 다른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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